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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을 뽑는 선거가 2월 중순쯤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3명의 후보가 경쟁하면서 선거가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는 지역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매표 행위 논란까지 나오고 있어 상황이 심각한데요, 선거 방식과 문화에 문제는 없는 걸까요?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무슨 일을 할까?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전주상공회의소는 도내 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전북에서 가장 큰 경제 단체입니다.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을 겸임해 도내 상공인을 대표하는 자리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전북일보는 “‘전라북도 경제도지사’로 불릴 만큼 명예를 누린다.”라면서도 사실 회장으로서 갖는 권한은 의외로 크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회원들을 대표하는 명예직일뿐 실제 살림살이는 사무처장이 챙기고 대외 활동에 집중하는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임기는 3년입니다.
차기 회장 후보자는 3명, 간접선거 방식이지만 대부분 추대로 선출해
2월 중순 쯤 차기 회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후보자로 거론되는 사람은 김정태 대림석유 부회장, 김홍식 전북도시가스 부회장, 윤방섭 삼화건설사 부회장 등 3명입니다. 지난 1월 6일 전라일보는 각 후보의 간단한 약력을 전달했습니다.
전주상공회의서 회장 선거는 간접선거입니다. 상공회의소 회원들이 90명의 대의원을 뽑고 이 90명의 대의원들이 다시 투표로 회장을 선출하게 됩니다. 다만 전북일보는 “전주상의는 창립 이래 대부분 회장 선거를 추대 방식으로 선출했다. 선거 과정에서 갈등과 앙금이 발생해 상공인들의 화합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봉사직, 명예직 맞나요? 과열된 경쟁에 ‘매표 행위’ 논란까지
그러나 이번 회장 선출은 경쟁이 과열되면서 단일화 추대가 어렵다는 게 지역 언론들의 시각입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주상공회의소에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이 2019년 368개에서 2020년 12월 기준 1400여 개가 넘을 정도로 급격하게 늘어났는데요, 이를 두고 전북일보와 KBS전주총국은 일부에서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회원을 가입시켜 지지 회원을 확보하고, 이를 위해 회비 대납까지 했다.”라는 의혹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KBS전주총국은 “봉사와 명예를 위해 회장 선거에 나선다는 세 후보가 당선 뒤 오히려 돈과 꼼수로 회장을 샀다는 불명예를 안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선거 방식의 문제점, 변화 필요해
일부에서는 선거 규정이 잘못되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선거 전 해까지 25만 원의 회비를 내면 대의원 투표에 한 표 행사가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인데요, 회비를 낸 기간이 짧아도 2020년 안에 가입했다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북일보는 “선거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일부 회원들이 임시 의원총회를 요구하며, 폭증한 회원들을 배제하는 규정을 만들자고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는데요, 1월 25일 임시 의원총회가 예정되어 있지만 기자는 선거권 여부 결정에 따라 다시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 [회장 선거로 본 전주상공회의소] (상) 회장 선거 이전투구(2020/12/27, 강인)
[전북일보] [회장 선거로 본 전주상공회의소] (하) 후보 단일화 필요(2020/12/28, 강인)
[전북일보] 전주상의 회장 역량 있는 인물 뽑아야(2020/12/28, 사설)
[전북도민일보] 전주상의 회장선거 대의원 확보전 치열(1/6, 6면, 장정철)
[전라일보] 김정태-김홍식-윤방섭 ‘3파전’(1/6, 1면, 황성조)
[전북일보] 전주상의 회장 선거 ‘매표 행위’ 논란(1면, 강인)
[전북일보] 오목대 - 뒤엉킨 상의회장 선거구도(11면, 김영곤)
[KBS전주총국] "투표권 때문에 회원 가입?"…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논란(1/19, 서승신)
[JTV전주방송] "25만 원에 투표권"… 상의회장 선거 과열(1/4, 김진형)
선거 문화는 문제가 없을까?
선거 규정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선거 문화도 문제가 없는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앞서 회원들의 분열을 막기 위해 회장직을 대부분 단일화로 선출했다고 전달했죠. 실제로 지난 2009년 20대 회장 선거에서 탈락한 후보자와 일부 지지자들이 회원을 탈퇴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채 잘못된 선례를 남긴 것입니다.
회장을 대부분 추대로 선출한 사실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오히려 ‘그동안 제대로 된 선거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회원들의 갈등과 분열이 두렵다는 이유로 문제 자체를 회피해 버리니 오히려 선거로 일어날 갈등과 분열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쌓아오지 못한 것입니다. 단순히 후보자 3명의 갈등 관계만 부각시킬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올바른 선거 문화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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