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의원 친척 이스타항공 자금관리 임원,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 일부 지역 일간지는 이상직 언급 안 해(뉴스 피클 2021.01.25.)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이상직 의원의 조카인 이스타항공의 자금관리 담당 임원이 배임과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지역 언론들이 일제히 관련 사실을 보도하고 있는데요, 일부 지역 일간지는 이상직 의원과의 관련성을 언급하지 않아 그 배경이 의문입니다.

 

#구속된 임원은 이상직 의원의 조카. 이상직 의원과 공모 증거 있어

1월 24일 자 전주MBC 뉴스데스크

24일 전주지검은 이스타항공 자금관리 담당 임원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7년 회사에 금전적 손실을 끼칠 수 있음에도 이스타항공의 장기차입금을 특수 관계인에게 조기 상환해 회사 재정 안정성을 해쳐 금전적 손해를 입히고, 이상직 의원의 자녀가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 주식 524만 주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회사 자금 약 1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전주MBC는 해당 인물이 창업주 일가 비리, 총선 후원금 강요, 부실 경영 등으로 이스타항공 임원진이 고발되면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인물로 이번에 구속되면서 이스타항공 의혹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구속된 인물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의 조카로 알려졌는데요,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상직 의원과 공모했다는 증거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아직 검찰의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어서 수사가 이상직 의원으로 향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이상직 의원은 다음달 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징역 3년 6개월 구형)을 앞두고 있어 더욱 난처한 입장이 됐습니다.

 

[전북일보] 이스타항공 자금관리 간부 구속(5면, 강정원)

[전북도민일보] ‘이상직 친척’ 이스타 간부 구속 전주지검, 배임·횡령 혐의 포착(5면, 양병웅)

[KBS전주총국] 검찰, '배임·횡령 혐의' 이스타항공 간부 구속(1/24)

[전주MBC] 이스타항공 간부 구속, 사면초가 몰린 이상직(1/24, 한범수)

[JTV] 검찰, 이상직 의원 친인척 이스타 간부 구속(1/24)

[전북CBS] 檢, 이상직 의원 친척 이스타항공 간부 배임·횡령 혐의 구속(1/24, 송승민)

[연합뉴스] '벼랑 끝 이스타항공' 이상직 조사 초읽기…"임직원 수사 속도"(1/25, 임채두)

[뉴스1]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수사 속도…이상직 의원 조사 임박?(1/25, 박슬용)

 

 

#이스타항공 근로자가 기업회생 절차 지지?

일부를 전체가 지지하는 것처럼 보도한 전라일보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후 재매각을 추진하던 이스타항공은 재매각도 실패해 지난 14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황입니다. 오늘 자 전라일보는 <이스타항공 근로자 “기업회생절차 지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는데요, 이스타항공 근로자 연대가 기업회생 절차를 적극 지지한다는 내용인데, 기사 제목과 내용만 보면 이스타항공 구성원이 기업회생절차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오늘 자 국민일보의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근로자 연대는 모든 직원들의 뜻을 모아 구성된 단체가 아닙니다. 이상직 의원과 이스타항공 비판에 가장 앞장섰던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회사와 직원들이 해고자들은 무시하고 남아 있는 사람만 생각한다. 기업 회생이 필요하지만 해고 철회 및 경영진 책임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근로자 연대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전라일보] 배임·횡령 혐의 이스타항공 임직원 1명 구속(4면, 김용)

[전라일보] 이스타항공 근로자 “기업회생절차 지지”(6면, 황성조)

[국민일보] ‘이상직 조카’ 구속… 살길 찾던 이스타항공 비상(1/25, 안규영)

 

 

#이상직 의원 언급 안 한 전라일보, 이전부터 비판 여론에 소극적 태도 보여

그런데 구속된 임원과 이상직 의원과의 관련성을 조금이라도 언급한 다른 지역 언론과는 달리 전라일보는 관련 보도에서 이상직 의원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부터 전라일보는 전북도민일보와 함께 이스타항공과 관련된 이상직 의원의 논란에 대해 제대로 언급하지 않거나 국정감사에서 나온 이스타항공 관련 질의도 보도하지 않는 등 이스타항공에 대한 비판 여론 전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상직 의원은 단순히 한 기업의 창업주가 아니라 지역의 국회의원입니다. 앞으로도 특정 정치인에 대한 비판 여론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지역 정치인 감싸기’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참고. 이상직 의원 관련 의혹은 어디까지?

https://www.malhara.or.kr/3555

이상직 의원 관련 의혹은 어디까지?(뉴스 피클 202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