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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올림픽 유치 도전? 도의회 모르게 준비에 경쟁력 의문 목소리(뉴스 피클 2024.11.14.)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4. 11. 14.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11월 7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036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예상 운영 비용은 약 10조 2905억 원, 유치에 성공할 경우 약 42조 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서울시가 2년 전부터 올림픽 유치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져 경쟁력에 의문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2036년 올림픽 단독 개최 도전, 경제효과와 당위성 강조한 지역 일간지

현재 하계 올림픽은 2028년 미국 로스엔젤레스, 2032년 호주 브리즈번으로 개최지가 정해졌고, 2036년 개최지는 2025년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국내 후보지는 대한체육회의 심사를 거쳐 2025년 초 확정될 예정으로,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승인을 거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최종 후보지로 등록하게 됩니다.

전북자치도가 유치에 성공할 경우 공식 명칭은 ‘2036 전주 올림픽’이 되는데요. 이처럼 올림픽 유치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은 11월 5일 전북도민일보가 보도한 후 조금씩 지역 언론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먼저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와 공동 개최를 하는 방안도 검토해 조율하겠다고 밝혔지만, 서울시가 공동 개최에 부정적이어서 11월 7일 유치 활동 공식 선언 때는 전북특별자치도 단독 개최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11월 12일 대한체육회에 유치 신청을 했습니다.

국가균형발전과 전통과 문화유산 보유, 아태마스터스 대회 성공 개최 이력 등을 유치 당위성으로 내세웠는데요. 부족한 인프라는 인근 광주‧전남, 충청과 연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등 지역 일간지를 중심으로 전북자치도가 발표한 경제효과와 유치 당위성 등을 강조한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전북도민일보는 11월 6일 사설에서 “험로가 예상되나 도전하지 않고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라며 전북역량을 결집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전북일보 인터넷] "손기정의 꿈, 100년만에 전북에서 펼쳐지나"...2036 하계 올림픽 유치 공식 선언(11/7, 이준서)

[전북일보 인터넷] 전북자치도,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신청서 제출...내년 2월 최종 확정(11/12, 이준서)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전북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전 뛰어든다(11/5, 장정훈)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하계올림픽 유치 전북역량 결집하자(11/6, 사설)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2036년, 세계가 전북으로! ‘전통과 미래의 향연’ 펼칠 올림픽 유치 도전 공식선언(11/7, 장정훈)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2036 하계 올림픽 유치로 경제적 도약 발판 마련한다(11/7, 김슬기)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전북자치도,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단독 개최 나선다(11/12, 김슬기)

[전라일보 인터넷] 전북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입장 공식화(11/6, 김용)

[전라일보 인터넷] 전북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전 본격 돌입(11/7, 조은우)

[전라일보 인터넷] 전북자치도, 12일 하계올림픽 유치 의향서 제출(11/11, 조은우)

[전라일보 인터넷] 전북자치도, '전통과 문화유산' 강점 내세워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나서(11/12, 김용)

[KBS전주총국] 전북도, 2036년 전주 올림픽 유치 신청(11/12)

[전주MBC]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신청서 제출(11/12)

[JTV전주방송] 전북자치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장(11/6, 정원익)

[JTV전주방송] 전북자치도,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신청(11/12)

[노컷뉴스전북] 전북자치도,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도전장(11/6, 송승민)

[노컷뉴스전북] 김관영 전북지사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도전 선언(11/7, 송승민)

 

#서울시와의 경쟁, 막대한 예산 부담, 국제행사 부정적 이미지 극복 등 과제 많아

반면 KBS전주총국, 전주MBC, JTV전주방송 등 지역 방송사들은 경쟁력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를 같이 보도했습니다. 11월 7일 전주MBC는 “맞상대인 서울시는 2년 전부터 유치 활동을 벌여온 터라 험난한 경쟁이 예고된다.”라며 “경쟁에서 선택되지 못할 경우 시선끌기용 이벤트였다는 대내외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전략적이고 세심한 계획과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홍석빈 우석대 교수의 발언을 같이 보도했습니다.

같은 날 JTV전주방송은 “문제는 막대한 예산이다. 국비와 IOC 지원금 등을 빼더라도 지방비로 7,30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족한 인프라는 물론 새만금 잼버리 파행으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 “전북 유치에 대해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보도했습니다.

11월 8일 KBS전주총국은 아태마스터스 대회 성공 개최를 당위성으로 내세운 전북자치도의 입장과 달리 “아태마스터스 대회는 참가자 부풀리기와 금품 지급 논란을 낳았다.”라고 지적했고,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에 대한 책임 공방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11월 8일 자 KBS전주총국 뉴스9 보도 화면 편집

42조 원 경제 효과도 의문이라며 “하계 올림픽 13개 가운데 10개는 평균 30조 원의 적자를 봤다. 흑자 올림픽을 치러도 수익금 대부분을 개최 도시가 아닌 IOC에 배분한다.”라며, 손익 계산이 분명한 견적서를 내놓아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KBS전주총국] “2036년 전주 올림픽 유치”... 경쟁력 확보는(11/7, 박웅)

[KBS전주총국] ‘2036년 전주 올림픽’ 도전... 실현 가능성은(11/8, 박웅)

[전주MBC] 하계 올림픽 도전장 낸 전북자치도... 서울시와 경쟁(11/7, 강동엽)

[JTV전주방송] “기적 만들겠다”... 올림픽 유치 공식 선언(11/7, 정원익)

 

#그동안 올림픽 유치 준비는 어떻게? 전북자치도의회도 몰라

한편 11월 13일 진행된 전북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올림픽 유치 과정에 대한 질책이 나오기도 했는데, 13일 KBS전주총국과 전주MBC, 뉴스1, 뉴시스 등이 관련 내용에 주목했습니다. 올림픽 유치 활동에 대해 전북자치도의회는 아무런 보고도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박용근 도의원은 “준비 기간이 2년 됐다고 하는데, 세상에 상임위원들이 2년 동안 모르고 쉬쉬하는 불통한 도지사가 어디 있습니까?”라며, 도민들에게 동의를 구하려면 처음부터 공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정규 도의원은 “전북연구원 전담팀 10명을 구성했음에도 도의회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전문가도 아니고 마이스산업 담당자를 그쪽으로 또 배치했다.”라고 지적했고, 장연국 도의원은 개인적으로 올림픽 유치를 희망한다면서도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김관영 지사가 벌써 재선 준비한답니까?”, “도지사가 기자회견 하는데 알지도 못하는 올림픽을 옆에 와서 병풍 쳐주라고..”라는 다소 강한 반발을 하기도 했습니다.

전북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기적으로 촉박하고 방향도 정확하게 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내부적으로만 했다는 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최병관 행정부지사가 출석한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올림픽 유치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요. 최병관 부지사는 “의회를 무시했다거나 기만한 것은 아니고 다만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미리 좀 소통을 충분히 했었으면...”이라며,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13일 전주MBC는 전북도가 올림픽 유치도시 신청 서류 접수 후 도민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시작한 사실도 드러나 또다른 논란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도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 없이 갑작스럽게 유치 사실을 발표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전주총국, 전주MBC 기사 유튜브 댓글을 살펴보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데요, 국내를 넘어 국제 경쟁력까지 확보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당장 국민들의 부정적인 여론까지 설득해야 하는 상황, 도전이 필요하다는 김관영 도지사와 전북자치도가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궁금합니다.

 

[전북도민일보] “투명‧엄정한 인사 시스템 마련을”(3면, 장정훈)

[KBS전주총국] 도의원들도 모른 올림픽... 불통 행정 ‘도마’(11/13, 안태성)

[전주MBC] 고위간부 줄줄이 ‘대기발령’.. 올림픽은 밀실추진?(11/13, 조수영)

[뉴시스] "올림픽 유치를 한마디 상의 없이"…뿔난 전북도 의원들(11/13, 최정규)

[뉴스1]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 도의원들은 몰라도 돼?" 행감서 질타(11/13,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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