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군산조선소 재가동 이후 2월 10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첫 블록 출항식’ 행사를 진행하면서 기대감이 커졌죠. 그러나 지난해부터 우려가 나왔던 인력 부족 문제가 여전하다는 일부 지역 언론의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인력 확보를 위한 여러 방안이 실행되고 있지만, 저임금과 하청구조 개선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재가동 앞두고 인력 부족 우려 나왔던 군산조선소, 인력 확충 쉽지 않아
지난해 6월, 7월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앞두고 전북일보와 KBS전주총국, JTV전주방송 등은 조선업계 전반적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하며, 군산조선소 또한 인력난이 우려된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 참고. 국내 조선업계 인력난. 군산조선소 재가동 위해 300명 필요하다는데... 대책 필요해(뉴스 피클 2022.07.06.)
인력난은 해가 바뀌어 재가동이 시작된 후에도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3월 30일 KBS전주총국은 “군산조선소 필요 인력 9백 명 가운데 아직 3백 명이 부족한 상황, 가동을 멈췄을 때 다른 업계로 대거 이동한데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등으로 인한 기피 현상이 여전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4월 19일 노컷뉴스는 “군산시에 따르면 올해 군산조선소 목표 인력은 1200명이지만 현재 확보된 인원은 800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KBS전주총국] 군산조선소 재가동 반년…‘인력 부족은 여전’(3/30, 오중호)
[노컷뉴스전북] 현대중 군산조선소 조선인력 확보 가능할까?(4/19, 도상진)
물론 전라북도와 군산시 등 행정에서도 인력 확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30일 전북조선업도약센터 개소식을 진행하고 지원책을 발표하는 한편, 취업박람회나 조선업 일자리 설명회도 타 지역까지 오가며 진행했는데요, 7월까지 취업박람회 행사가 계속돼 목표 인원을 채우기엔 부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일보] 전북조선업도약센터 ‘조선업 일자리 매칭데이’ 개최(5/16, 이환규)
[전라일보] 전북도, 군산조선소 구인난 해소 지원한다... 12일 ‘조선업 일자리매칭데이’ 개최(7/10)
[전북도민일보] 전북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취업 설명회 개최(5/3, 김성아)
[전북도민일보] 군산 ‘전북조선업도약센터’ 일자리 매칭데이 운영 통한 조선업 고용 활성화(5/16, 정준모)
[전북도민일보] 전북 조선업 기술인력 수급난 해소 위해 팔걷고 나선다(5/25, 권순재)
[전라일보] 전북 조선업 구직·구인 도약센터에서 해결(3/30, 하미수)
[전라일보] 전북도, 조선업 미래비전 설명회 개최…직업계고 취업 지원(5/3, 하미수)
[전라일보] 군산조선소 사내협력사 일자리 매칭 군산 외 지역서 행사(5/16, 강경창)
[전라일보] 조선업종 숙련 기술자 안정화 지원 나선다(5/25, 조경환)
[JTV전주방송] 조선 인력 공급 '전북 조선업 도약센터' 문 열어(3/30)
[노컷뉴스전북] 전북 조선업 도약센터 개소…일자리 연계·지원(3/30, 최명국)
#저임금, 하청구조 개선 필요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 지적한 전주MBC
지난 4일 전주MBC는 “현재까지 모집한 인력은 당초 목표했던 1천 명의 3/4 수준인 750명으로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 취업 인력과 협력사에 각종 지원금 등으로 86억 원을 투입했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라며, 군산조선소의 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12일 진행한 취업박람회에 대해서도 “구직자 120여 명이 몰렸지만 기업과 구직자 서로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참가한 조선소 협력업체는 12개로 목표 채용 인력은 142명이지만 채용된 인력은 48명에 그쳤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전주MBC는 인력 확보 어려움의 원인으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구직자와 근로자들은 지적한다.”라며, 시간당 최저 시급 1만 원 수준인 저임금과 이를 초래한 하청을 덧대는 구조가 원인이라고 지목했는데요, 반면 한 협력업체 대표는 “현장 교육을 하면서 하기 때문에 저희 업체에서도 투자 개념이다. 급여 자체가 적어도 전체적으로 그렇게 적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인식의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또 정부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외국인 노동자로 부족한 인력을 채우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전주MBC] "일감은 넘쳐나는데".. 군산조선소 '인력 태부족'(7/4, 박혜진)
[전주MBC] "수주는 대박, 인력은 쪽박".. 결국은 '외국인력 도입?'(7/12, 박혜진)
#지난해 시민사회단체에서 지적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 고민 찾아보기 어려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저임금, 하청업체 구조 문제는 앞서 시민사회단체에서도 문제를 제기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8월 말하랑게TV에서 관련 내용을 다뤘는데요, 유재임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정규직만큼은 아니더라도 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게도 높은 급여가 제공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으니 젊은 층들의 관심이 부족하다. 또 재가동하고 나서도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겠냐는 불안감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라고 노동자들이 모이지 않는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강문식 민주노총전북본부 정책국장은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의 실제 임금명세서가 공개됐는데, 상당한 경력을 가진 노동자가 월 200만 원 초반 수준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노동 조건에서 일하러 갈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는 질문이 나오는 것”이라며, “정치인들도 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이야기할 뿐 일자리의 가치에 대한 고민은 찾아보기 어렵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유재임 사무국장은 “그런데 지역 언론들은 이런 불안 요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인력 모집을 했는데 안 모였다’라는 내용이 끝인 것 같다. 왜 안 모였는지, 재가동을 통해서 군산이 받을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될지 이런 평가를 지금부터라도 해야 한다.”라며 지역 언론 보도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는데요, 군산조선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사회의 고민을 이끌어내는 지역 언론들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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