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료/성명·논평·기자회견

[논평] 또 돈봉투인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다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6.

[논평] 또 돈봉투인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다


  지난 주 검찰이 지역주재 전국지 기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혐의로 전라북도 공보관 및 해당기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해당 공무원이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이고, 돈봉투를 전달받았던 기자들 또한 당일 또는 이틀 내 이를 모두 돌려줬다고는 하나 선거를 코앞에 둔 민감한 시기에 벌어진 이번 사건을 가볍게 보아 넘길 수는 없다.

  언론들도 이번 사건이 선거용인지, 아니면 공보관직을 떠나는 담당 공무원의 개인적 전별금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현직공무원의 신분으로 기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사실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되기 어렵다.

  특히 도지사의 측근인사로 분류되는 공보관이 도지사의 재선 출마 선언일에 맞춰 돈봉투를 전달한 일은 선거와의 연관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설령 그것이 공보관직을 떠나는 전별금 형식이었다 해도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일부의 지적처럼 전별금이라는 것이 남아있는 사람들이 떠나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형태라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공보담당자와 기자들사이에 돈봉투가 오가가야 할 이유를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라북도는 홍보예산이나 촌지관행 등과 관련해 나름대로 개혁의 노력을 해왔다고 자랑해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러한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천명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한 가닥 희망이라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의 언론관에 대한 반성의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지방자치단체뿐만이 아닌 지역언론 스스로의 변화노력을 필요로 한다.

  특히, 이번 사건이 용두사미로 끝나는 일이 없도록 보다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 만일 자사의 이해관계나 호불호에 따라 사안 자체를 축소하는 행태를 보일 경우 지역사회의 불신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지역언론과 검찰의 분발을 당부하는 바이다.
2010년 3월 15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