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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성명·논평·기자회견

<성명> KBS 새노조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6.

<성명> KBS 새노조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 새 노조)가 임금단체협상 및 공정방송 쟁취, 구조개편 반대 기치를 내걸고 총파업에 돌입한 지 오늘로 21일째다. KBS 전주총국에서도 새 노조 조합원 14명이 외롭고 힘든 싸움에 동참하고 있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 방송’이기를 포기한 KBS의 과오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지난 2008년 8월 이명박 정부가 정연주 사장을 강제 해임한 뒤, KBS는 ‘정권홍보 방송’으로 전락했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신뢰와 공정성에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 이병순 사장과 김인규 사장을 거치는 동안 ‘쌈’ ‘시사투나잇’ 등 비판 프로그램은 잇따라 폐지됐고, 4대강, 세종시, 천안함 등 우리 사회의 주요 정책과 이슈에 대해서 KBS는 정부 입장만 충실히 대변하는 ‘정부 홍보 방송’으로 전락했다.

KBS 새 노조는 이런 상황에서 탄생했다. 정권과 김인규 사장의 탄압과 회유 속에서도 KBS의 새 노조는 국민들에게 “공영방송을 살려내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 방송’이 아닌 ‘권력의 방송’으로 전락한 KBS의 정상화를 위해 길고도 험난한 파업의 깃발을 올렸다.

하지만 김인규 사장을 비롯한 KBS 사측은 새 노조와 대화는커녕 탄압과 음해로 일관하고 있을 뿐이다. 파업 참가자에 대해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고 징계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또  합법적 절차를 거친 이번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매도하며 오락프로그램 하단에 ‘불법파업’ 자막을 내보내는 등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노조 행사에 청원 경찰을 동원해 폭력적으로 막고, 시민참여문화제를 방해하기 위해 정문에 대형 화분을 가져다 놓는 등 치졸한 행태도 서슴지 않았다.

우리는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새 노조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또한 우리는 KBS 새 노조의 파업과 투쟁이 ‘국민의 방송’ ‘공영방송’ KBS를 되살리는 역사적 출발점이자 KBS 정상화를 향한 ‘마지막 한 방울의 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우리는 김인규 사장과 KBS 사측에 촉구한다. KBS 새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즉각 노조와의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 만약 KBS 새 노조의 요구를 외면하고 계속 탄압한다면, 국민들의 더 큰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공정방송을 위한 조치를 단행하고 일방적인 수신료 인상도 중단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KBS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는 KBS 새 노조의 공정성 쟁취를 위한 파업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특히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전주KBS 새 노조원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를 보내며, 이들과 함께 KBS 정상화 운동에 나설 것을 약속한다.



2010년 7월 21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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