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니터/지역 언론 모니터

<일일모니터보고서> 2004년 4월 6일(화)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6.

<일일모니터보고서> 2004년 4월 6일(월)


모니터기간 : 2004년 4월 6일(월)
모니터대상 : 전북일보, 전라일보, 전북도민일보, 새전북신문
모니터기관 : 미디어감시전북연대 모니터단

■ 총평

  
전북일보와 새전북신문이 각각 <선거구별 공약해설>과 <후보초청토론회>를 통
해 바람직한 선거보도 사례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민일보가 특정당에 편
향되거나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보도태도를 보여 비판을 받았다.
  전라일보의 경우 양재숙주필의 칼럼 <위기의 보수 우파의 반격>이 소위 '거여견
제론' 및 '이념대결구도'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 전북도민일보 2면 사설 <선거에 휘말리는 전북현안>·3면 <민주·한나라 전북
공약-주요내용>

→ 각 당의 공약을 분석하면서 민주당에 대해 "'전북현안 우선주의' 차별화"로 제목
을 뽑은 뒤, 특히 동계올림픽유치 등에 대해 공약화한 문제를 부각시켰다. 이외에도
각각의 공약내용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로 기사를 작성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의 공약에 대해서는 사설까지 동원에 '선거전략을 위해 전북
현안을 희생'시켰다고 비난했다.

  
우선 사설에서 동계오륜 전북유치가 이미 확정된 국책사업인 것처럼 규정하고,
이를 '정치적 목적에 의해 좌우'하는 것을 비난하는 것은 비약이다.
2014년 동계오
륜 유치가 국가적 목표인지는 몰라도 아직 어느 지역에 유치할 것인지 결정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사설의 "현안사업이 어떤 특정 정당의 정치적 목적에 의해 좌우될 수는 더
욱 없다"는 주장과 3면 머리기사에서 민주당의 '전북현안 우선주의'를 옹호하는 기
사는 논리적으로 배치된다.

   "대정당들이 정치기반의 우열을 의식해서 기존의 지역 현안사업마저 바꾸고
그것도 모자라 상대지역에 현안을 넘긴다면 어디가서 정치의
진실성을 찾을 것이며 어디가서 정당의 정체성을 찾을 것인가"라는 비난은 전북지
역 이외의 지역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마땅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동계오륜과 관련 유치를 주장하고 있는 강원도에겐 민주당의 공약이 '정
치적 목적'에 의한 공약이라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차라리 "어떤 정당이라도 전북지역에 불리한 공약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게 솔직하다.
  물론 그렇게 주장하지 않는 이유는 그런 주장이 지역정당구조의 용인 내지는 합
리화의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일 터이다.    

  
다음으로 3면 <민주·한나라 전북공약-내용>은 편향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다분하다.

  민주당의 공약에 대해서는 "'전북현안 우선주의' 차별화"라는 제목으로 긍적적인
논조를 유지했고,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그러나 이날 한나라당의 총선공약 대부분
언론에 나열된 내용인데다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있지 않아 아쉬움을 줬다"고 비판
하고 있는데, 민주당의 경우도 최소한 "대부분 언론에 나열된 내용"이라는 비난에
서 빗겨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열린우리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는 타매체의 논조와도 구별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타 매체들에서는 각 당의 공
약이 전라북도 발전전략을 베끼거나 총선때마다 재탕, 삼탕으로 반복되는 등 문제
가 많다는 측면에서 기사를 작성했다.

  전북도민일보의 경우, 오히려 이들 공약의 실현가능성이나 실효성 등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실제로 각 당의 공약 중 상당수가 이미 논의과정에서
실현가능성이 없거나 실효성에 의문이 가는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당연히 '이
미 언론에 나열된' 그런 문제들이지만 말이다.

▷ 전북도민일보
→ 전북도민일보는 4월 2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시작으로 여야 정당대표의 특
별인터뷰를 연재하고 있다. 전북지방신문협의회 공동취재단 명의로 된 이번 인터뷰
에 대해, 도민일보는 연재에 앞서 "제17대 총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각
당마다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케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올바른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본보는 이와 관련 여야 정당대표 특별인터뷰를 통해 각 정당의 17
대 총선의 전략과 판도를 조명해본다"고 편집의도를 밝혔다.

  
문제는 먼저, 해당 인터뷰가 선거보도의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느냐는
것과 최소한 편집의도에서 밝힌 부분들이 인터뷰 내용에서 소화되고 있느냐의 여부
다.


  우선 4월 2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1) 지금 민심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전반적인 총선전략은
  2) 당시에 당대표로 있었다면 탄핵안처리 강행했겠는가. 지금 상황에서 탄핵안철
회 의향 있나
  3) 행정수도 이전,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 등 현정부의 지방화정책을 어떻게 평
가하나
  4) 지방언론지원의 필요성과 방향은
  5) 향후 정치적 목표는
  6) 전국지방신문협의회 회원사 독자와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말은
등을 물었다.

  4월 6일 민주당 조순형대표와의 인터뷰에서는
  1) 예상의석수 및 총선전략
  2) 탄핵역풍 예상못했나
  3) 당내홍의 극복방안은
  4) 총선후 정개개편이 돌파구 될 수 있는가
  5) 당대당 통합이 포함된 것인가
  6)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이 60-70대 편하게 쉬라고 말을 했는데 어떻게 보나
  7) 호남권 지지유도 위해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할 계획은 없는가
  8) 지방화정책에 대한 생각과 지방언론 육성에 대한 의견
  9) 출마선언후 불출마 및 비례대표 얘기 나왔는데, 심리적 갈등은 없었나
  10) 당락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11) 유권자 당부말씀
  12) 선대위와의 단합문제는 등을 물었다.

  
우선 편집의도로 제시하고 있는 각 당이 제시하고 있는 '총선전략 및 판도'를 조
명해본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한지 의문이다.
이런 의문은 실제 질문내용에서 확인
된다.

  탄핵정국 및 지방분권, 지역언론육성 등에 대한 원론적 질문과 답변 이외에 각
당의 차별화된 총선공약이나 정책이 드러나지 않는다. 원래 의도자체가 공약이나
정책의 차별성 부각과는 관계가 없었던 탓이기도 하다.

  두 번째로는 이 마저도 자의적이고 편향적이라는 점이다.
  아직 타 정당대표 인터뷰가 게재되지 않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질문수부터
차이가 난다. 꼭 2배의 차이다. 물론 같은 지면에 배치되기 때문에 꼭 질문 가지수
가 많다고 좋은 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원론적 질문과 원론적 대답이
나올 수밖에 없는 조건에선 대답이 길다고 좋은게 아니다.

  더구나 조순형대표와의 인터뷰는 문제가 많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6번 질문과 7번 질문이다.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이 60-70대 편하게 쉬라고 말을 했는데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은 다분히 편향적이다.
  더욱이 "호남권 지지유도 위해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할 계획은 없는
가"라는 질문은 그 자체로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것이며, 최소한 지역주의 선거전략
에 대해 용인하는 물음이다.

  
마지막으로 언론사의 인터뷰가 꼭 공세적일 필요는 없다해도 해당자에 대해 '변
명유도형' 또는 '띄우기식' 인터뷰를 하는 것은 스스로 '비판언론'을 자임하는 언론
의 자세와는 거리가 멀다.

  도대체 전북도민일보는 왜 이런 인터뷰에 아까운 지면을 할애하는가. 스스로 언
론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존도 포기해가면서 얻으려고 하는 실익이 무엇인가.      

▷ 전라일보 15면 양재숙칼럼 <위기의 보수 우파의 반격>
→ 소제목을 각각 <탄핵 역풍에 우파 지리멸렬><'정치 10단에 또 속았었나'><본격
좌파지배 시대가 오나>로 잡아 편집한 가운데, "우리는 헌정사상 최초로 행정부에
이어 입법부까지 좌파가 지배하는 본격적인 좌파 전성시대를 맞게 될는지도 모를
역사의 순간에 서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한다.

  노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 주도세력을 '해방 후 우리사회를 주도해온 보수 우파
주류세력에 저항해온 좌파 성향 비주류 운동권 투쟁세력'이라고 규정한 양재숙주필
은 "그러나 이들 비주류 운동권 세력은 사실에 있어서는 이미 비 주류가 아니다"며
"청와대와 행정 각부를 장악하고 있음은 물론 국가 공기업과 대기업 등 산업 현장
그리고 각급 학교 등 교육현장, 최근에는 행정기관까지 강력한 노조활동을 통해 막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회도 재야 변호사단체나 좌성향 시민단체들이 주
름잡고 있다. 일부 메이저 인쇄매체 외에 대부분 영상매체와 인터넷매체도 이들 영
향력 아래에 들어가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양재숙주필은 이번 선거결과와 관련하여 좌파시대에 대한 우려를 토해놓는
다.
  "열린 우리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노대통령이 복귀하면 재임 중 임기만료 대법관
교체 과정에서 대법원 또한 같은 성향 인사들에 의해 장악될 개연성이 없지 않다.
행정 입법 사법3부가 헌정사상 최초로 좌파 지배아래 들어가 우리사회 주류가 전면
교체되는 시대를 맞게 될는지도 모르는 것이다"라는 것이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인다 "민심이 천심이라 한다면 좌파시대 또한 천심의 소산
일 수밖에 없다. 좌파시대 국운의 전개가 어떤 것이 될는지는 역사의 몫이다. 총선
이 다가서면서 민심 향방이 바짝 궁금해진다"
  자신은 제3의 위치에서 이런 현실을 그저 객관적으로 투영해보고 있을 뿐이라는
식이다.

하지만 양주필의 이날 칼럼은 좌-우 이념대결구도로 이번 총선을 바라보고 있는
그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이는 우선 양주필은 현 정권 및 시민사회단체들을 슬쩍 '좌파 성향 비주류 운동
권 투쟁 세력'이라 규정하는 데서도 드러난다.
물론 그 대립각에는 '해방 후 우리
사회를 주도해온 보수 우파 주류세력'이 서있다.
  하지만 이런 대립구도가 온당한가? 친일과 독재의 사슬에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옭아매왔던 수구기득권세력에게 '우리 사회를 주도해온 보수 우파 주류세력'이라는
딱지가 가당한가? 그리고 현 정권을 '좌파 성향 비주류 운동권 투쟁세력'이라고 슬
쩍 '좌파'의 딱지를 붙이는 게 가당한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정부가 '좌파'인가?
  그럼 민노당은 뭔가. 이를 의식한 듯 또 이런 분석도 내놓는다.
  "노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 주도세력을 진보 좌파라 말하는 데는 무리가 없지 않
다. 이념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나 시장경제를 부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 민노당은 글에서처럼 '이념적으로 자유민주주의나 시장경제를 부인'하는 '진
보좌파' 정도로 생각되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치자.
그렇다면 왜 이시기에 이런 '보수 우파' 대 '좌파'의 대립구도를
부각시키는 걸까?


  그의 탄핵정국의 보는 시각에는 그 단초는 찾아진다.
<정치 10단에 또 속았었나>라는 소제목이 붙은 글에는 그는 "어이없는(?) 여론 '광
풍'에 망연자실한 야권에서 '정치 10단에 또 속았나?'하는 자탄이 터져나왔다. '노무
현 정치10단'은 지난해 노 대통령 재신임 카드에 실속 없이 놀아난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야당 인사들이 노 대통령 정치술수가 3김 보다 한 수 위라 혀를 내둘렀던
데서 연유했다.

  한국인의 감성주의 체질과 냄비 끓듯 하는 여론의 속성을 꿰뚫어 본 노 대통령이
역풍을 미리 계산하고 거대 야당을 자극하여 '탄핵 함정'에 빠뜨림으로써 민심의 분
노를 촉발시킨 또 한번 필사즉생의 정치적 도전이 아니었는가 하는 것이다"고 썼
다.

  야권의 말을 빌리는 형식을 취했지만, 그 다음 대목으로 가면 최소한 양주필의
이번 탄핵정국을 보는 시각이 무엇인지는 비교적 명료해진다.
  "탄핵정국이 노무현 정치10단의 정치적 술수에 의한 것이었든, 참여정부 출범이
래 개혁 미명 좌파 운동권세력에 지리멸렬 밀리기만 해온 16대 국회 내 기득권 보
수 우파세력 최후의 반격카드였든, 대통령 탄핵은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고 야당은
좌절했다"

  
양주필에게 이번 탄핵정국은 '한국인의 감성주의 체질과 냄비 끓듯 하는 여론의
속성을 꿰뚫어 본' 노무현이라는 정치 10단의 술수에 '좌파 운동권세력에 지리멸렬
밀리기만 해온 국회 내 기득권 보수 우파세력'이 말려 들어갔던 것 사건이었던 셈
이다.


  이로써 보수우파세력은 씨가 마르고, 좌파 운동권세력의 세상이 도래할 판이라는
말이다. 거여견제론과 이념대립구도 조성에 혈안이 된 일부 수구언론과 한나라당
의 주장을 옷만 살짝 갈아 입힌 꼴이다.  

▷ 전북일보, 새전북신문
전북일보 4면 <4·15총선 후보공약 뭘 담고 있나> "'포스트 정동영' '3선대 신예'
공약대결 치열"과 새전북신문 16면 <4·15총선후보 초청토론 3)무진장임실> "'게리
맨더링 선거구' 뜨거운 책임공방" 등은 각각 긍정적인 선거보도사례로 평가됐다.

  전북일보의 경우 각 후보별 공약을 정치와 지역개발 및 경제, 사회문화 및 기타
로 분류 제시하고 있다. 선거구별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지상중계했던 데 이어 발빠
르게 정책·공약 중심의 선거보도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각 후보별 공약내용을 영역별로 분류, 제시함으로써 유권자 이해를 돕고 있
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새전북신문의 경우 CBS, 청년회의소 등과 함께 마련한 후보초청토론에서 패널들
의 집중질문 등을 통해 해당 후보자의 정책 및 관심내용에 대해 깊이있게 보도함으
로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매체별 모니터보고서


<전북도민일보>

1면 <우리당→세몰이, 민주당→대반격>
"4·15총선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의 세몰이 차단에 나서는
등 대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2면 사설 <선거에 휘말리는 전북현안>
"책정된 국책사업이나 지역사업은 예정대로 추진되는 것이 원칙이다.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가장 필요로 해서 책정된 국책사업이요 지역사업이기 때문이다. 일컬어
지역 현안사업들이다. 그래서 한번 책정된 현안사업들은 어떤 이유로든 취소되거나
변경될 수 없는 당위성을 갖고 있다. 그런 유목적 현안사업이 어떤 특정 정당의 정
치적 목적에 의해 좌우될 수는 더욱 없다"
"최근 한나라당이 전북의 현안중 현안인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강원도가 유치
해야 한다고 들고 여기에 한술 더 떠 전북 총선공약으로 내세운 기업도시 건설을
전북공약에서 배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여기에 한나라당은 설상가상으로 이 두
공약을 강원지역 공약에 포함시키는 병주고 약주는 전북도민 우롱까지 서슴치 않았
다. 당초 책정한 선거공약을 이 두 사업으로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상대도
에 넘기겠다는 발상이 상식적으로 이치에 닿는 이야기인가. 엄중히 묻고 싶다"
"대정당들이 정치기반의 우열을 의식해서 기존의 지역 현안사업마저 바꾸고 그것도
모자라 상대지역에 현안을 넘긴다면 어디가서 정치의 진실성을 찾을 것이며 어디가
서 정당의 정체성을 찾을 것인가. 그 자체가 심한 지역차별이다. 이런 정치적 작태
는 한국정치나 정당사에서 사라져야 한다"

3면 <민주·한나라 전북공약-주요내용>
→ 각 당의 공약을 분석하면서 민주당에 대해 "'전북현안 우선주의' 차별화"로 제목
을 뽑은 뒤, 특히 동계올림픽유치 등에 대해 공약화한 문제를 부각시켰다. 이외에도
각각의 공약내용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로 기사를 작성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의 공약에 대해서는 사설까지 동원에 '선거전략을 위해 전북
현안을 희생'시켰다고 비난했다.

  우선 사설에서 동계오륜 전북유치가 이미 확정된 국책사업인 것처럼 규정하고,
이를 '정치적 목적에 의해 좌우'하는 것을 비난하는 것은 비약이다. 2014년 동계오
륜 유치가 국가적 목표인지는 몰라도 아직 어느 지역에 유치할 것인지 결정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사설의 "현안사업이 어떤 특정 정당의 정치적 목적에 의해 좌우될 수는 더
욱 없다"는 주장과 3면 머리기사에서 민주당의 '전북현안 우선주의'를 옹호하는 기
사는 논리적으로 배치된다. "대정당들이 정치기반의 우열을 의식해서 기존의 지역
현안사업마저 바꾸고 그것도 모자라 상대지역에 현안을 넘긴다면 어디가서 정치의
진실성을 찾을 것이며 어디가서 정당의 정체성을 찾을 것인가"라는 비난은 전북지
역 이외의 지역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마땅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동계오륜과 관련 유치를 주장하고 있는 강원도에겐 민주당의 공약이 '정
치적 목적'에 의한 공약이라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차라리 "어떤 정당이라도 전북지역에 불리한 공약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게 솔직하다.
  물론 그렇게 주장하지 않는 이유는 그런 주장이 지역정당구조의 용인 내지는 합
리화의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일 터이다.    

  다음으로 3면 <민주·한나라 전북공약-내용>은 편향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다분하다.
  민주당의 공약에 대해서는 "'전북현안 우선주의' 차별화"라는 제목으로 긍적적인
논조를 유지했고,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그러나 이날 한나라당의 총선공약 대부분
언론에 나열된 내용인데다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있지 않아 아쉬움을 줬다"고 비판
하고 있는데, 민주당의 경우도 최소한 "대부분 언론에 나열된 내용"이라는 비난에
서 빗겨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열린우리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이들 공약의 실현가능성이나 실효성 등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로 각 당의 공약 중 상당수가 이미 논의과정에서 실현가능성이 없거나 실효성에 의
문이 가는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당연히 '이미 언론에 나열된' 그런 문제들이
지만 말이다.


  - 민주당 "'전북현안 우선주의' 차별화"
"민주당 전북도당이 타당과 차별화된 총선공약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민주당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비롯 방폐장문제, 새만금사업 등 도 현안사업에 대해
열린우리당, 한나라당과 입장을 확연히 달리했다"

<공약내용> 동계올림픽 유치, 새만금 국제마라톤대회, 서해5도 국제 해양관광벨트
조성, 부안방폐장 반대, 군장국가산업단치에 대한 경제자유구역지정, 대기업이전 및
전북과기원 설립, LG전선 군포공장이전, 한방과학산업단지 조성, 태권도공원 유치,
광주고법 전주지부 설치

  - 한나라당 "지역경제·사회복지 분야 역점"
"한나라당 전북도당은 군산경제자유구역지정을 비롯 노인복지타운 건설 등을 17대
총선 전북지역 공약으로 내결었다. 한나라당 도당은 5일 총선공약 발표에서 중국화
활발한 교류를 위해 군산의 경제자유구역지정을 발표하고 전북경제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한나라당의 총선공약 대부분 언론에 나열된 내용인데다 구체적인 내
용이 들어있지 않아 아쉬움을 줬다"

<공약내용> 전라선 복선화 및 전철화, 지리산 통합문화권 개발, 후백제도읍지로서
의 전주 성역화, 한옥보전지구 발전, 부안-군산의 바다목장 사업, 암센타 건립, 첨단
벤처단지 조성, 군장 신항만건설, 부안-고창간 국도건설, 전주권대학 중심의 산학연
계, 친환경 새만금개발, 전주기계산업 특화 등

3면 <"투표율 오르면 유리할까 불리할까?" 각 당 이해득실 파악 분주>
-열린우리당, 20~30대 늘수록 유리 분석
-민주·한나라, 노인폄하 발언 파장확산 기대

"일단 각 정당은 ~ 이번 총선에선 (투표율이) 어느정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
고 있다""총선 기본구도가 '친노'대 '반노', '민주'대 '반민주' 구도로 짜여져 정치에
대한 국민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투표율도 제고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에서다"
"문제는 투표율이 어느정도 상승하느냐는 것이다. 만약 투표율이 대폭 뛰어오늘 경
우에는 열린우리당이 이득을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정치권 안팎에서 큰 이견
이 없다. 탄핵소추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급등세를 보인 열린우리당의 정당 지지
도가 그대로 총선 결과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 정당은 전체 투표율
이 완만하게 상승한다면 연령별 투표율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판단했다. 그동
안 투표율이 현저히 저조했던 20~30대의 투표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날 경우에는 젊
은층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반면, 민
주당과 한나라당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3면 박스 <'아줌마 부대' 표심, 당락 가른다>-전업주부, 최대 표 밀집군으로 부각.
총선후보, 30대 이상 여성 공략 심혈

4면 <정당대표 특별인터뷰 - 조순형 민주당 대표> "50년 전통 민주당 부활 자신"
<질문내용>
1) 예상의석수 및 총선전략
2) 탄핵역풍 예상못했나
3) 당내홍의 극복방안은
4) 총선후 정개개편이 돌파구 될 수 있는가
5) 당대당 통합이 포함된 것인가
6)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이 60-70대 편하게 쉬라고 말을 했는데 어떻게 보나
7) 호남권 지지유도 위해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할 계획은 없는가
8) 지방화정책에 대한 생각과 지방언론 육성에 대한 의견
9) 출마선언후 불출마 및 비례대표 얘기 나왔는데, 심리적 갈등은 없었나
10) 당락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11) 유권자 당부말씀
12) 선대위와의 단합문제는

→ 전북도민일보는 4월 2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시작으로 여야 정당대표의 특
별인터뷰를 연재하고 있다. 전북지방신문협의회 공동취재단 명의로 된 이번 인터뷰
에 대해, 도민일보는 연재에 앞서 "제17대 총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각
당마다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케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올바른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본보는 이와 관련 여야 정당대표 특별인터뷰를 통해 각 정당의 17
대 총선의 전략과 판도를 조명해본다"고 편집의도를 밝혔다.

  문제는 먼저, 해당 인터뷰가 선거보도의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느냐는
것과 최소한 편집의도에서 밝힌 부분들이 인터뷰 내용에서 소화되고 있느냐의 여부
다.
  우선 4월 2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1) 지금 민심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전반적인 총선전략은
  2) 당시에 당대표로 있었다면 탄핵안처리 강행했겠는가. 지금 상황에서 탄핵안철
회 의향 있나
  3) 행정수도 이전,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 등 현정부의 지방화정책을 어떻게 평
가하나
  4) 지방언론지원의 필요성과 방향은
  5) 향후 정치적 목표는
  6) 전국지방신문협의회 회원사 독자와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말은
등을 물었다.

  4월 6일 민주당 조순형대표와의 인터뷰에서는
  1) 예상의석수 및 총선전략
  2) 탄핵역풍 예상못했나
  3) 당내홍의 극복방안은
  4) 총선후 정개개편이 돌파구 될 수 있는가
  5) 당대당 통합이 포함된 것인가
  6)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이 60-70대 편하게 쉬라고 말을 했는데 어떻게 보나
  7) 호남권 지지유도 위해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할 계획은 없는가
  8) 지방화정책에 대한 생각과 지방언론 육성에 대한 의견
  9) 출마선언후 불출마 및 비례대표 얘기 나왔는데, 심리적 갈등은 없었나
  10) 당락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11) 유권자 당부말씀
  12) 선대위와의 단합문제는 등을 물었다.

  우선 편집의도로 제시하고 있는 각 당이 제시하고 있는 '총선전략 및 판도'를 조
명해본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한지 의문이다. 이런 의문은 실제 질문내용에서 확인
된다.
  탄핵정국 및 지방분권, 지역언론육성 등에 대한 원론적 질문과 답변 이외에 각
당의 차별화된 총선공약이나 정책이 드러나지 않는다. 원래 의도자체가 공약이나
정책의 차별성 부각과는 관계가 없었던 탓이기도 하다.

  두 번째로는 이 마저도 지극히 자의적이고 편향적이라는 점이다.
  아직 타 정당대표 인터뷰가 게재되지 않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질문수부터
차이가 난다. 꼭 2배의 차이다. 물론 같은 지면에 배치되기 때문에 꼭 질문 가지수
가 많다고 좋은 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원론적 질문과 원론적 대답이
나올 수밖에 없는 조건에선 대답이 길다고 좋은게 아니다.
  더구나 조순형대표와의 인터뷰는 문제가 많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6번 질문과 7번 질문이다.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이 60-70대 편하게 쉬라고 말을 했는데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은 다분히 편향적이다.
  더욱이 "호남권 지지유도 위해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할 계획은 없는
가"라는 질문은 그 자체로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것이며, 최소한 지역주의 선거전략
에 대해 용인하는 물음이다.

  마지막으로 언론사의 인터뷰가 꼭 공세적일 필요는 없다해도 해당자에 대해 '변
명유도형' 또는 '띄우기식' 인터뷰를 하는 것은 스스로 '비판언론'을 자임하는 언론
의 자세와는 거리가 멀다.
  도대체 전북도민일보는 왜 이런 인터뷰에 아까운 지면을 할애하는가. 스스로 언
론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존도 포기해가면서 얻으려고 하는 실익이 무엇인가.      

4면 <총선 후보 절반 시각장애인 외면>-도내 총 54명 중 29명 점자 홍보물 제작,
장애인단체 "참정권 철저히 무시" 분개
→ "평소 장애인 인권과 복지문제를 앞장서 주장했던 후보들이 시각장애인의 참정
권을 위해 규정까지 만들어놓고 외면한 것은 장애인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는 장
애인단체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시각장애인 외면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를 싣고
있다. 타매체에서는 기사화되지 않은 내용으로 의미있는 보도로 평가된다.
  그런데, 54명 중 29명이 홍보물을 제작했다면서 실제 기사에서는 각 선거구별로
몇 명씩을 뽑아 총 9명을 실명으로 거론했다.
"전주완산갑의 우리당 장영달후보는 지난 16대에 이어 이번에도 점자홍보물을 제작
했고, 완산을의 민주당 김완자후보도 홍보물을 점자로 제작해 선관위에 제출했다"
등이 그 예다.
  문제는 전주완산갑의 이무영후보나 전주완산을의 이광철후보 등도 점자홍보물을
제작, 접수했다는 점이다. 기사만 읽어보면 이들 지역구에서는 장영달, 김완자후보
만이 점자홍보물을 제작한 것처럼 나와있어 편향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대목
이다.
  물론 선거구별로 일부 후보만을 거론할수도 있겠지만, 같은 기사 중 "9명의 후보
가 출마해 도내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김제·완주선거구는 오홍근, 최규성,
하연호, 국중호후보 등 4명의 후보가 점자선거홍보물을 접수시켰다"는 내용도 있어
앞선 선거구에서 유독 한사람의 후보이름만을 실명 거론한 이유가 의문이다. 특히
"장애인단체 '참정권 철저히 무시' 분개"라는 제목으로 점자홍보물 제작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들을 비판하는 기사라는 점에서 취사선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다.

5면 <총선 지상유세 - 군산>
-후보가 보는 판세 "세 후보 서로 '강력한 라이벌'"-강후보 선두속 엄후보 뒤쫒아…
김후보도 맹추격"
-이것이 현안이다 "경제활성화·재정자립도 향상"
  ; 엄대우 "새만금에 종합휴식공간 조성"
  ; 강봉균 "대기업 유치·교육환경 개선"
  ; 김홍중 "지방세·참여예산조례 제정"


<전라일보>

1면 <고정표 껴안고 부동층 잡아라>-탄핵심판·거여견제·인물론 연휴잊은 유세,
추미애 오늘 전주행·도내 시민단체 가세 변수

1면 <특별기고 정치혁명 유권자 손으로> "이제 유권자들이 심판할때다"-김창희
2면 박스 <한번보고(1) 두 번보면(2) 민주노동당이 보입니다>-민노당 당원·지지자
들, 정당기호 12번 알리기 갖가지 아이디어 내놔

3면 머리 <높은 투표율 전망 도내 정치권 반응 "우리당 미소·민주 긴장·무소속
활짝">-탄핵 표심 응집 보여 민주-우리당 희비, "능력위주 후보 선출 신호"무소속
고무

"중앙선관위가 지난달 23, 24일 이틀간 전국유권자 1천5백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
사에서 17대 총선 투표율이 지난 16대 보다 높은 84.3%에 달할 것이란 중앙 선관위
발표에 전북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
총선에 거는 유권자들의 기대가 높은 것은 바람직한 것이지만 투표율에 따른 정당
간, 후보들간의 이해득실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게 지금의 전북정치판이기 때문이
다. 특히 이날 여론조사에선 후보선택 기준으로 소속정당보다 인물을 중시하겠다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돼 그동안 선거때마다 정당 투표에 익숙해져 왔던게 사
실인 이지역 유권자들의 변화된 표심이 어떻게 투영될지에 크게 긴장하는 모습이다
"
3면 <각당 잇단 돌출변수에 표심 어디로 갈까 촉각>-신 호남 표쏠림발언·추3보1배
사죄 등 쟁점화, 지지율 시시각각 변화…선거초반 분위기 혼미

3면 <군산 경제자유구역 지정 골자>-민주당 전북지역 공약발표, 군 복무기간 6개월
단축 포함
→ 의견없이 스트레이트 기사로 작성

4면 통 <총선 누가 뛰나 - 6)익산 갑> "관록 민주당·패기 우리당 맞대결"
-판세분석 :
-이색인물 : 조한용 선대위장(민주당)
-관전포인트 : 지역민심 추스르기, 인지도 높이기 관건

5면 박스 <기동취재 현장 - 택시에서 들어 본 표심 "선거이야기 별로 안해요">
-특정 정당보다는 인물 됨됨이 보고 투표, 거리유세 없으니 선거분위기도 잘 몰라

15면 양재숙칼럼 <위기의 보수 우파의 반격>
→ 소제목을 각각 <탄핵 역풍에 우파 지리멸렬><'정치 10단에 또 속았었나'><본격
좌파지배 시대가 오나>로 잡아 편집한 가운데, "우리는 헌정사상 최초로 행정부에
이어 입법부까지 좌파가 지배하는 본격적인 좌파 전성시대를 맞게 될는지도 모를
역사의 순간에 서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한다.
  노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 주도세력을 '해방 후 우리사회를 주도해온 보수 우파
주류세력에 저항해온 좌파 성향 비주류 운동권 투쟁세력'이라고 규정한 양재숙주필
은 "그러나 이들 비주류 운동권 세력은 사실에 있어서는 이미 비 주류가 아니다"며
"청와대와 행정 각부를 장악하고 있음은 물론 국가 공기업과 대기업 등 산업 현장
그리고 각급 학교 등 교육현장, 최근에는 행정기관까지 강력한 노조활동을 통해 막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회도 재야 변호사단체나 좌성향 시민단체들이 주
름잡고 있다. 일부 메이저 인쇄매체 외에 대부분 영상매체와 인터넷매체도 이들 영
향력 아래에 들어가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양재숙주필은 이번 선거결과와 관련하여 좌파시대에 대한 우려를 토해놓는
다.
  "열린 우리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노대통령이 복귀하면 재임 중 임기만료 대법관
교체 과정에서 대법원 또한 같은 성향 인사들에 의해 장악될 개연성이 없지 않다.
행정 입법 사법3부가 헌정사상 최초로 좌파 지배아래 들어가 우리사회 주류가 전면
교체되는 시대를 맞게 될는지도 모르는 것이다"라는 것이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인다 "민심이 천심이라 한다면 좌파시대 또한 천심의 소산
일 수밖에 없다. 좌파시대 국운의 전개가 어떤 것이 될는지는 역사의 몫이다. 총선
이 다가서면서 민심 향방이 바짝 궁금해진다"
  자신은 제3의 위치에서 이런 현실을 그저 객관적으로 투영해보고 있을 뿐이라는
식이다.

  하지만 양주필의 이날 칼럼은 좌-우 이념대결구도로 이번 총선을 바라보고 있는
그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이는 우선 양주필은 현 정권 및 시민사회단체들을 슬쩍 '좌파 성향 비주류 운동
권 투쟁 세력'이라 규정하는 데서도 드러난다. 물론 그 대립각에는 '해방 후 우리
사회를 주도해온 보수 우파 주류세력'이 서있다.
  하지만 이런 대립구도가 온당한가? 친일과 독재의 사슬에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옭아매왔던 수구기득권세력에게 '우리 사회를 주도해온 보수 우파 주류세력'이라는
딱지가 가당한가? 그리고 현 정권을 '좌파 성향 비주류 운동권 투쟁세력'이라고 슬
쩍 '좌파'의 딱지를 붙이는 게 가당한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정부가 '좌파'인가?
  그럼 민노당은 뭔가. 이를 의식한 듯 또 이런 분석도 내놓는다.
  "노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 주도세력을 진보 좌파라 말하는 데는 무리가 없지 않
다. 이념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나 시장경제를 부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 민노당은 글에서처럼 '이념적으로 자유민주주의나 시장경제를 부인'하는 '진
보좌파' 정도로 생각되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치자. 그렇다면 왜 이시기에 이런 '보수 우파' 대 '좌파'의 대립구도를
부각시키는 걸까?
  그의 탄핵정국의 보는 시각에는 그 단초는 찾아진다.
<정치 10단에 또 속았었나>라는 소제목이 붙은 글에는 그는 "어이없는(?) 여론 '광
풍'에 망연자실한 야권에서 '정치 10단에 또 속았나?'하는 자탄이 터져나왔다. '노무
현 정치10단'은 지난해 노 대통령 재신임 카드에 실속 없이 놀아난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야당 인사들이 노 대통령 정치술수가 3김 보다 한 수 위라 혀를 내둘렀던
데서 연유했다.
  한국인의 감성주의 체질과 냄비 끓듯 하는 여론의 속성을 꿰뚫어 본 노 대통령이
역풍을 미리 계산하고 거대 야당을 자극하여 '탄핵 함정'에 빠뜨림으로써 민심의 분
노를 촉발시킨 또 한번 필사즉생의 정치적 도전이 아니었는가 하는 것이다"고 썼
다.

  야권의 말을 빌리는 형식을 취했지만, 그 다음 대목으로 가면 최소한 양주필의
이번 탄핵정국을 보는 시각이 무엇인지는 비교적 명료해진다.
  "탄핵정국이 노무현 정치10단의 정치적 술수에 의한 것이었든, 참여정부 출범이
래 개혁 미명 좌파 운동권세력에 지리멸렬 밀리기만 해온 16대 국회 내 기득권 보
수 우파세력 최후의 반격카드였든, 대통령 탄핵은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고 야당은
좌절했다"
  양주필에게 이번 탄핵정국은 '한국인의 감성주의 체질과 냄비 끓듯 하는 여론의
속성을 꿰뚫어 본' 노무현이라는 정치 10단의 술수에 '좌파 운동권세력에 지리멸렬
밀리기만 해온 국회 내 기득권 보수 우파세력'이 말려 들어갔던 것 사건이었던 셈
이다.

  이로써 보수우파세력은 씨가 마르고, 좌파 운동권세력의 세상이 도래할 판이라는
말이다. 거여견제론과 이념대립구도 조성에 혈안이 된 일부 수구언론과 한나라당
의 주장을 옷만 살짝 갈아 입힌 꼴이다.  

  
<전북일보>

1면 머리 <돈 함부로 못쓰고 대규모 유세도 못해 "후보, 유권자 접촉 제한 '쩔쩔'">
-공원·교회등서 일일이 악수하며 만나, 오늘부터 선거방송토론회 '분수령' 기대

2면 머리 <유권자 무관심·특수 실종·중앙정치권 외면 "선거 '3無현상' 두드러
져">-투표율 낮아질 우려

3면 <표밭 동서남북> "냉담한 유권자 애타는 후보자"

4면 <4·15총선 후보공약 뭘 담고 있나> "'포스트 정동영' '3선대 신예' 공약대결
치열"
-전주덕진
-익산 갑
→각 후보별 공약을 정치와 지역개발 및 경제, 사회문화 및 기타로 분류 제시하고
있다. 선거구별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지상중계했던 데 이어 발빠르게 정책·공약 중
심의 선거보도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각 후보별 공약내용을 영역별로 분류, 제시함으로써 유권자 이해를 돕고 있
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5면 <4·15총선 4당 전북지역 공약>"대부분 재탕 삼탕…정당차원 고민 '실종'"
-한나라당 "군산 국제관문 역할 초점"
-민주당 "동계오륜 전북유치등 적극"
-우리당 "환황해권 신산업 중심지 육성"
-민노당 "공평한 사회복지 혜택 중점"
→ 각각에 대해서는 평가나 해설없이 공약나열에 그치고 있다.

6면 사설 <17대총선, 정책으로 승부하라>


<새전북신문>

1면 <각당 공약 시책 베끼기, 현실성 없어 선심 논란>
"여야 각 당이 발표한 도내 총선공약이 전북도가 추진중인 정책을 베끼거나 선거
때마다 내 놓았던 정책을 또다시 발표하는 등 차별성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
다. 특히 예산의 뒷받침이나 현실성이 없는 선심성 정책을 발표하거나, 공약을 발표
했다가 다른 지역의 반발에 부짖히자 삭제함으로써 표 만을 의식한 공약이라는 비
난도 나오고 있다"

1면 <민주-한나라 지각 공약발표-선대본부 발대식 "전북공약 전열 재정비">

1면 <진무장-임실 토론회 설전 "관광지 조성""국책사업 유치">

3면 <민심기행 1)익산>"깃발만 꽂으면 되던 때 지났어"-청장년 '정치판갈이' 넓은
공감대, 노년층 민주-우리당지지 엇갈려

3면 <각당 전북 총선공약 점검> "지역경제 살리기" 이구동성-민주·우리 '환황해
중심건설'-민노 '3+1 발전전략' 제시
→ 1면에서 총론적으로는 각당의 공약에 대해 비판했지만, 세부적인 해설에서는 각
각의 공약에 대한 평가는 없이 공약소개에 그치고 있다.

4면 <유세현장-시골장터마다 후보 총출동>-농사일 시작 농촌유권자 만날 수 있는
최고 선거운동 장소
4면 <이모저모-낮엔 들로 산으로…밤엔 야시장으로>

4면 <고창군 농민회 민주노동당 지지성명 "희망일구는 진보정치 실현">

5면 통 <유권자가 묻는다 4)정읍> "지방분권시대 지자체 역량 강화해야"
-지역혁신네트워크 구성방안(조인숙, 방송인)
-정읍·김제테크노 단지조성계획의 실현가능성(이춘로, 공업사대표)
-FTA통과로 인한 정읍지역 특성에 맞는 개방대책은(임만수, 농민회 사무국장)
-내장산 관광지개발계획과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에 대한 견해(한길식, 새마을지도
자)
-동학농민혁명기념관 활성화대책은(조광환, 갑오농민혁명 부이사장)
-도심공동화 대책(이대중, 새암로 번영회장)

<후보자 답변분석> "테크노단지 조성계획 실혀나능성 부정적 견해"

15면 <사회비평 "60~70대 퇴장론"> 김승환
15면 사설 <기업도시 유치, 현실성 있어야>
"기업도시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전라북도가 전략적으로 가장 먼저 결정해
야 할 일은 자체 입지선정이다. 아무리 균형발전 논리를 내세워 낙후지역 개발론을
제기해 본들 기업들이 외면하면 기업도시 유치는 헛물만 켤 수밖에 없다. 때문에
기업의 입맛에 맞는 후보지 선정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전북 내부적인
컨센서스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16면 <4·15총선후보 초청토론 3)무진장임실> "'게리맨더링 선거구' 뜨거운 책임공
방"
- CBS, 청년회의소 등과 함께 마련한 후보초청토론 내용을 전명에 걸쳐 요약, 설명
하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