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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브리핑) “경선룰 해석, 미묘한 차이 드러내는 지역신문과 새전북신문의 ‘오보’” (2015/01/05)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5. 1. 5.

지역언론브리핑) 2015/1/5

 

 경선룰 해석, 미묘한 차이 드러내는 지역신문과 새전북신문의 ‘오보’”

  -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방식에 대한 지역신문 보도브리핑

    1. 경선룰 해석, 미묘한 차이 드러내는 지역신문

    2. 사실 확인 소홀이 부른 새전북신문의 오보

 

 

 경선룰 해석, 미묘한 차이 드러내는 지역신문과 새전북신문의 ‘오보’”

-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방식에 대한 지역신문 보도브리핑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방식이 확정됐다. 이상직 의원(전주완산을)과 유성엽 의원(정읍)간 양자구도로 치러질 이번 경선은 경선방식을 둘러싸고 적잖이 이견이 노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전정희 국회의원)는 지난 2일 회의를 열고 권리당원 ARS 조사방법과 공보물 발송, TV토론회 개최여부 등에 대한 방식을 확정했다.

우선, ARS 투표와 관련, 아웃바운드(Out-bound)방식과 인바운드(In-bound)방식 모두를 적용하기로 했다. 논란이 됐던 공보물 발송과 TV토론회 개최 역시 모두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지역언론에서는 이날 결정된 경선방식의 내용과 함께 그 배경 등을 자세히 보도했다. 하지만 분석방향은 조금씩 달랐는데 특히, 새전북신문은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을 소홀히 해 오보를 내기도 했다.

 

1. 경선룰 해석, 미묘한 차이 드러내는 지역신문

우선, 전라일보는 <경선 룰 변경 ‘득’ 될까 ‘독’ 될까>(3면 탑)에서 확정된 경선방식에 대한 소개와 함께,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로 아직도 공석인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 룰이 사흘 만에 다시 바뀌면서 과열경쟁으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인바운드ARS투표(자발적방식) 도입이 “유 의원과 이 의원 쪽 모두 인바운드ARS투표를 하게 되는 권리당원 확보에 서로 자신이 있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며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관심사라고 보도했다. “유성엽 의원은 지난해 도지사 선거 기간 준비한 권리당원도 존재할 것이고, 이상직 의원도 총선을 대비해 꾸준히 권리당원을 관리해 온 것으로 보여 누가 유리한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는 것이다.

전북일보는 <유성엽·이상직 양자 대결 '스타트'>(3면 사이드탑)에서 별다른 분석없이 선관위 결정사항을 전달했다. 일부에서 ARS투표방식과 관련 이견이 제기된 부분과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결정된 ARS 투표 방법과 관련해 일부에서 당규에 위배된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중앙당 선관위 지침에서 ARS투표의 경우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가 있는데 시·도당에서 자유롭게 결정해 시행토록 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을 덧붙여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경선방식 결정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해석에 나선 것은 전북도민일보다.

전북도민일보는 <‘권리당원 표심’ 柳-李 당락 가른다>(3면 탑)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이 초반부터 정치권의 예상을 뒤엎는 이상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도당위원장 경선룰 결정 과정에서 초선의 이상직 의원이 전북의 지역위원장으로 부터 절대 지지를 얻어냈다.”고 평가한데 이어, “정치권은 공보물 제작과 전화 ARS 투표에서 인바운드 투표 방식의 결정은 인지도가 낮은 이 의원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적었다.

특히 정치권의 말을 빌려 “경선룰 결정 과정에서 각 지역위원장의 도당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가 윤곽을 드러낸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이는 “신당 창당설을 비롯 중앙당의 입김, 20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 문제, 전북도와 관계, 선·후배 간 대결의 함수관계가 각 지역위원장이 선거 초반부터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이유로 설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선방식을 둘러싼 논란은 결국 후보간 이해관계의 문제다. 그래서다. 언론사의 논란 분석엔 후보의 이해관계를 대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 과정에서 정작 유권자의 이해관계는 생략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도당위원장 경선방식에 유권자의 요구가 담겨있는지를 분석하는 것, 그것이말로 지역언론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2. 사실 확인 소홀이 부른 새전북신문의 오보

한편 새전북신문은 <새정치 도당위원장 경선 둘러싼 갈등 고조>(3면 머리기사)에서 다른 신문들과 정반대의 해석을 내왔다.

 

 

크게 세가지 부분인데, 1) 우선, “이상직 의원은 애초부터 권리당원 투표에 부정적이었던 만큼 ‘자발ARS투표(인바운드(In-bound)방식)까지 포함한 결정에 대해 못마땅해 하는 눈치”라거나 2) “유성엽의원은 공보물을 발송하지 않는 대신 문자메시지(5회)를 보내는 것으로 합의했다”는 내용 3) “이상직 의원은 TV토론회를 반대하고 있어 무산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 등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새전북신문 측은 ‘연휴 기간 등이 겹치면서 사실관계 확인 등을 소홀히 한데 따른 오보’임을 시인하고 있으며, 이미 인터넷 판에 수정된 내용이 게재되었고, 이후 인쇄판에서 정정보도를 할 계획임을 밝혔다.

실제로 인터넷판(1월 4일자)에서는 “이와 관련 이상직 의원측은 '자동ARS투표' 제외는 당규 위반이라며 당원의 권리 확대를 위해 '자동ARS투표' 포함을 주장했다”면서 “선거공보물과 문자메시지 발송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인 끝에 선거공보물 발송과 문자 메시지를 3회에서 5회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TV토론과 관련해서는 인쇄판 기사“이상직 의원은 TV토론회를 반대하고 있어 무산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빠진 대신, “이상직 의원측은 당규에 규정된 '자동ARS투표'는 제외한 반면 규정에도 없는 TV선거방송토론을 포함시킨 것은 문제가 있다며 원칙론으로 맞섰다”는 분석을 내놨다.

아울러 경선방식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에 대해 “전북도당 선관위는 지난달 30일 '강제ARS투표'로 결정한 뒤 사흘만에 번복함으로써 빈축을 사고 있다”고 선관위의 결정번복을 비판했다.

의도성이 없다고 해도 오보는 언론사의 신뢰와 직결된 문제다. 향후 이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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