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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전북인권선교협의회 호소문 내용 왜곡해 (2011/03/10)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전북도민일보…전북인권선교협의회 호소문 내용 왜곡해


오늘의 브리핑

1) 전북도민일보…전북인권선교협의회 호소문 내용 왜곡해

2) ‘가미카제’ 망언 경징계…새전북신문만 문제삼아

3) 버스 보조금 문제 파헤쳐야


 ■ 전북도민일보…전북인권선교협의회 호소문 내용 왜곡해


 공권력 투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결국 경찰이 버스파업 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했다. 이와 관련 시민사회와 진보정당 등은 경찰의 과잉진압이 이루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지역언론은 큰 물리적 충돌없이 행정대집행이 이루어졌다면서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선 침묵했다. 새전북신문만이 3월 10일자 6면 <노조원 100여명 막으려 경찰력 2,500명 투입>에서 현장에는 2,500여명의 경찰이 대거 동원돼 공권력에 의한 과잉진압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고 했다.


 3월 9일 전북인권선교협의회는 호소문을 내고 “공권력 개입은 중지하고 시민의 힘으로 해결하자.”고 호소했다. 이 호소문과 관련 전북도민일보는 3월 10일자 5면 <“버스노조 불법 폭력시위 근절돼야”: 전주공단·인권선교협 촉구>에서 다루었는데, 기사 제목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았다. 전북인권선교협의회 호소문 어디에서도 버스노조의 불법폭력시위를 비판하는 내용을 찾아볼 수 없지만 전북도민일보는 마치 협의회가 노조의 불법폭력시위를 문제삼은 것처럼 제목을 달았다. 버스노조의 불법을 문제 삼은 건 (사)전주공단협회의 성명서뿐이었다. 그럼에도 제목은 전주공단협회의의 주장에만 포커스를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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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3월 10일자 5면>

 

 결론부터 말해, 이는 명백한 신문윤리실천요강 위반이다.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 편집지침 제1항 <표제의 원칙>은 “신문의 표제는 기사의 요약적 내용이나 핵심적 내용을 대표해야 하며 기사내용을 과장하거나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건만 전북도민일보는 이른바 ‘편집의 마술’을 통한 편파보도의 한 사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는 같은 호소문과 성명서를 기사화한 전북일보와 견주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전북일보의 기사 제목은 <전주 시내버스 파업 관련 호소문·성명 잇따라>(6면)였다.

 

 ■ ‘가미카제’ 망언 경징계…새전북신문만 문제삼아


 전주시의회 윤리특위가 ‘가미카제 만세’ 발언을 한 김윤철 의원에 공개 사과와 출석정지 1개월의 징계안을 확정해 본회의에 상정했다.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는 이 사실을 단순 중계하는 데 그쳐 경징계를 내린 전주시의회 윤리특위에 대한 비판적 문제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새전북신문만 이를 문제삼았다.


 새전북신문은 3월 10일자 3면 <결국 ‘솜방망이 징계’>에서 윤리특위가 되레 김윤철 의원에게 면죄부를 주는 한계를 드러냈다고 했다. 동료 의원을 조사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과 당시 동석했던 의원단의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진실확인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의원들과 시의회의 제식구 감싸기를 비판했다.


 새전북신문은 11면 기자칼럼 <기자의 눈: 시의회 가나자와 대표단 부끄러운 줄 알아야>에서도 의원들의 행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 칼럼은 “들리는 말에 따르면 이들은 사석에서는 ‘김의원이 가미카제 만세를 외친 것을 봤다’고 무용담처럼 자랑스럽게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특위에 나와 증언해달라는 요구에는 나몰라라 했다. 보기는 봤지만 확인은 못해주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면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다.”는 이옥주 의원의 외로운 외침이 새삼 무겁게 와 닿는다고 했다. 

  

지역지상파 방송 3사 역시 단순 전달하는 수준에 그쳤다.


■ 버스 보조금 문제 파헤쳐야


 오현숙 전주시의원이 3월 9일  전주시가 시내버스 업체에 지원하고 있는 ‘무료환승 보조금’이 명확한 기준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었다고 지적했다. 전주시가 2006년 3월부터 3개월 동안 수지 분석 후 손실보전금 50%를 지원하다가 명확한 기준 없이 버스회사측으 요구에 따라 한달 후에는 80%로 대폭 인상했고 2009년에는 95%, 현재는 100%로 확대 지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버스 환승제 실시 이후 버스이용객 증가에 따른 회사 이익률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지원을 하는 등 단순하게 회사의 인상요구에만 응해 왔다는 것이다.


 새전북신문은 3월 10일자 1면 <무료환승 보조금 운영 허술>에서 이 소식을 전한 후 사설 <버스회사 배불려준 '묻지마 보조금' 회수하라>를 통해 전주시의 주먹구구식 행정을 통해 버스회사 배불리기가 이루어진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민간기업인 버스회사 요구대로 아무 근거도 없이 세금을 지원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명백한 특혜임에 틀림없다. 국민권익위원회도 지난해 무료환승 보조금 지급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지자체들에게 보조금 비율을 낮추라는 내용의 제도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전주시는 보조금 지급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은 물론, 이미 지급해온 보조금이라 하더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든 회수할 것을 촉구한다.”


 전북일보는 3월 10일자 1면 <버스환승보조금 ‘묻지마식’ 지원>에서 “전주시가 최근 5년 동안 환승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시내버스 경영진단을 소홀히 했음은 물론 국민권익위의 권고조차 외면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JTV전주방송은 3월 9일자 <“보조금 2배 퍼줬다”>에서 “전주시가 경영 악화라는 업계의 말만 믿고 무료환승 보전금을 퍼준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동안 버스업계에 너무 끌려 다녔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2011년 3월 10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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