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10월 30일 우범기 전주시장이 ‘전주시 2034 영화영상산업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향후 10년 동안 전주영화종합촬영소와 전주영화의거리를 중심으로 산업 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인데요, 총 사업비는 5,750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정부 공모 사업과 민간자본 유치에 의존하고 있어 재원 마련이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기 영화 촬영지된 전주시. 촬영뿐만 아니라 산업 생태계 조성 필요 주장 나와
10월 30일 전주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주시 5개 거점을 중심으로 영화영상 사업 확장을 추진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있는 상림동은 ‘탄소중립 영화영상 촬영단지’로, 영화의거리가 있는 고사동 일대는 영화 관광산업을, 전주역 일대는 미래 영상기술 융복합 거점으로, 전주 북부권에는 ‘아바타2’ 등을 촬영한 뉴질랜드의 쿠뮤필름 아시아 제2스튜디오를, 만성동 일대는 방송과 미디어 콘텐츠 단지로 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전주시는 계획대로라면 직‧간접 일자리 7,000개 창출과 200여 개의 기업 유치, 연간 지역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규모도 키워 최대 20만 명의 관람객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2026년 완공되는 전주독립영화의집을 중심으로 영화 제작부터 상영까지 지원체계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지역 언론들이 전주시의 보도자료 내용을 참고해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10월 30일 KBS전주총국은 5년 전 개봉한 영화 ‘기생충’이 전주에서 약 60% 정도 촬영했다며, ‘전주시는 국내 대표 촬영지로 손꼽힌다.’라고 보도했고, 전주MBC도 영화 ‘기생충’, ‘서울의 봄’과 함께 올해 연말 공개되는 ‘오징어게임 시즌2’도 전주에서 일부 분량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촬영지로 전주가 각광받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전주MBC는 “하지만 지역에서의 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연 20억 원 수준으로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하며, 단순 촬영지 역할뿐만 아니라 후속 제작과 기획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수도권과 부산 등 대도시에 이미 전문 인력과 인프라가 집중돼 있어 이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이 과제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북도민일보] 전주시 “세계 스크린도시 도약... 펜타곤 벨트 구축”(1면, 이정은)
[전라일보] 전세계가 찾는 ‘국제 영화도시 전주’ 도약(2면, 홍재희)
[KBS전주총국] ‘영화 도시’ 전주... 글로벌 영화산업 수도 선포(10/30, 오중호)
[전주MBC] '오겜' 찍어도 경제 효과 '미미'.. "산업 생태계 조성할 것"(10/30, 허현호)
[JTV전주방송] 전주시, 2034년까지 영상산업 5천억 원 투입(10/30)
[노컷뉴스전북] 전주시, 영화영상산업 육성에 5750억원 투입(10/30, 최명국)
[전주시 보도자료] 영화의 도시 전주, 세계서 통하는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수도’로!(10/30)
#재정 상황 안 좋은 전주시, 또 대규모 사업 발표에 ‘탁상행정, 환심 사기’ 비판까지
문제는 전주시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는 상황에서 총 사업비 5,750억 원을 어떻게 마련하냐는 건데요. 오늘 자 전북일보는 ‘대부분 정부 공모‧민자 유치가 필요하다’라며 재원 조달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는데, 우범기 전주시장은 “앞서 시에서 발표한 대규모 사업과의 우선순위와 재원 조달 가능성을 추가로 검토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민선 8기는 그림을 그리는 시간으로 전주의 미래를 위해서는 20년, 30년을 내다보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10월 31일 전북의소리는 “이날 우범기 시장이 발표한 내용에는 100억 원 규모의 영상진흥기금 조성과 신규 문화 펀드 1,000억 원 투자 유치 외에 다른 방안은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지 못했다.”라고 보도하면서 재원 마련 계획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좀 더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또 전주시 재정자립도가 21.73%로 비슷한 규모의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해 최저 수준이고,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시의 부채가 4,089억 원으로 가장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긴축 재정을 이유로 지역 영화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추세와도 대조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10월 17일 전주MBC 보도에 따르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국비 지원은 6억 8천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 3천만 원이 줄어들었고, 무주산골영화제, 전북독립영화제, 전북여성영화제 허허락락 등 다른 지역 영화제는 올해 국비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전북의소리는 이처럼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주시가 대규모 영화 산업 투자 계획을 발표한 걸 두고 “전시 또는 탁상행정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 “다음 지방선거를 앞둔 치적 내세우기, 환심 사기용”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단순 유명 영화 촬영지로는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 속에 영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힌 전주시. 취지는 좋지만 재원 마련에 대한 깊은 고민도 같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전주시 영화‧영상산업 비전, 재원조달 관건(1면, 문민주)
[전주MBC] "제2의 봉준호·박찬욱 나오겠나"..반토막 난 영화제 예산(10/17, 김아연)
[전북의소리] 지방채·이자 눈덩이 ‘우범기호 전주시’, 5천억대 영화·영상사업 추진 '청사진' 발표…”지방선거 앞둔 치적용, 예산대책 없는 환심 사기용” 비판(10/31,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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