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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완주군 쿠팡 물류센터 투자 사실상 무산, 지난해부터 우려 나왔었는데 무관심했던 지역 언론들(뉴스 피클 2022.07.25.)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7. 25.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오늘도 완주군 쿠팡 물류센터 투자 무산 관련 소식을 이어갑니다. 완주군 쿠팡 투자 무산 가능성은 지난해 10월 완주신문의 보도로 알려졌는데요.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이며 홍보에 앞장섰던 지역 언론은 당시 무산 가능성에 대해 침묵하다가 사실상 투자가 무산되었다는 소식에 정치권 책임론을 운운하며 김관영 도지사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전평을 내놨습니다. 쿠팡 투자 무산. 과연 정치권 책임만 있는 것일까요?

 

※ 참고. 말하랑게TV <완주군 쿠팡 물류센터 유치 무산, 누구의 책임??>

 

 

#완주군 쿠팡 물류센터 투자 사실상 무산, 원인은?

지난 21일 쿠팡 측이 완주군에 물류센터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3월 전라북도, 완주군, 쿠팡이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결과인데요, 산업단지 토지 분양가 갈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쿠팡 측은 지난해 협약 당시의 분양가 3.3㎡(1평) 당 64만 5000원을 유지하고자 했고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완주군과 완주군테크노밸리주식회사 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 산단 조성비용 증가를 이유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3.3㎡(1평) 당 83만 5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양 측이 협상을 이어갔지만 분양가 격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7월 22일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지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쿠팡 측은 또 “완주군이 투자 협약상 합의된 토지 분양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다가 올해 4월 일방적으로 해당 토지에 대한 일반 분양 공고를 냈다.”라며, 또 다른 원인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22일 전북일보는 “나스닥 상장기업이 분양가 60억 원가량 때문에 1300억 원대 투자를 철회하지는 않을 거라는 긍정적 전망도 많았지만, 최근 경제난, 물가 급등 등 투자여건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란 이야기도 나왔다.”라며 또 다른 원인을 추측해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24일 중앙일보는 “지난해 쿠팡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로 1년 전보다 54% 늘었지만, 적자 폭도 사상 최대로 커졌고 주가도 내려갔다.”라고 덧붙여 보도했습니다. 분양가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긍정적이지 않은 쿠팡의 매출 현황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24일 중앙일보 보도에서 또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완주군은 쿠팡을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보고 분양가 인상에 따른 추가 비용을 군 보조금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쿠팡 측은 ‘특혜를 받지 않는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다.’라며 거부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기업들은 국제적 분위기와 기준에 맞춰 나아가고 있는데, 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힌 지방자치단체와 행정은 여전히 특혜성 지원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구태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완주, 굴러들어온 1300억 제발로 찼다? 쿠팡 투자 무산 왜

쿠팡은 지난해 3월 전북도·완주군과 완주 테크노밸리 제2 일반산업단지에 1300억 원을 들여 10만㎡(약 3만 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는다는 내용의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쿠팡 측은 "완주군이

www.joongang.co.kr

 

한편 여러 언론들이 ‘쿠팡 투자 무산’, ‘사실상 무산’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자 전북도민일보는 “쿠팡과 완주군 모두 투자 철회 여부에 대해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라며, 협상이 길어지는 것뿐이지 투자가 완전히 무산된 건 아니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완주에 쿠팡 대형 물류센터 건립 ‘없던일로’(6/22, 6면, 김재호)

[전북도민일보] 완주 쿠팡 물류센터 건립 ‘난항’(6면, 양병웅)

[전라일보] 나스닥 상장사 쿠팡 ‘완주 물류센터’ 일방적 투자철회(7/22, 1면, 윤홍식, 이상선)

[전주MBC] 쿠팡 완주 물류센터 투자 최종 무산(7/21)

[전주MBC] 쿠팡 유치 왜 무산됐나.. 책임론 확산(7/22, 김아연)

[JTV전주방송] 쿠팡, 완주 물류센터 '1,300억 투자 철회'(7/21)

[JTV전주방송] 쿠팡 투자 무산..."분양가 이견 탓"(7/22, 김진형)

[전북CBS] '분양가 갈등에' 쿠팡 완주 물류센터 건립 무산(7/22, 최명국)

[완주신문] 완주군 쿠팡 유치 결국 무산(7/21, 유범수)

[중앙일보] 완주, 굴러들어온 1300억 제발로 찼다? 쿠팡 투자 무산 왜(7/24, 김준희)

 

#다른 기업 투자에도 부정적 영향 우려

오늘 자 전북일보와 전라일보는 다른 기업의 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 우려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라일보는 대기업 계열사 5곳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김관영 도지사의 공약을 언급하며 ‘기업유치 시험대’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는 “분양가 문제로 완주군이 힘들다면 사업 부지로 새만금이나 전주시 등 다른 대안을 쿠팡 측에 제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라며 전라북도가 기업 유치를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삼성, LG화학 등 대기업의 과거 대기업의 전라북도 투자 철회 사례를 언급하며, 투자양해각서(MOU)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내실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했습니다. MOU 체결 후에도 적극적인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는 건데요, “올해 상반기에만 33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맺어 투자금 1조 원을 유치했지만, 투자 이행률은 62%에 머무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북일보] 잇단 기업 유치 무산... 투자협약 내실 기해야(1면, 김영호)

[전북일보] 딱따구리 - 전북 기업 유치, 될 때까지 해봐야(10면, 김영호)

[전라일보] 쿠팡 투자 철회... 김관영 지사 기업유치 시험대(1면, 김용)

 

#지난해부터 쿠팡 투자 무산 우려 나왔지만... 무관심했던 지역 언론들

지난해 10월 13일 완주신문은 <완주군 쿠팡 유치 무산되나?>라는 기사를 통해 “최근 완주테크노밸리주식회사가 분양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액은 평당 10만 원 이상”이라고 보도하며 “어렵게 성사시킨 대규모 기업 유치 협약이 자칫 분양가 상승으로 무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지역 내 확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부터 투자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지역 주간지가 전달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후 지역 언론들의 관련 보도는 해가 바뀐 올해 2월 8일 전북일보와 2월 15일 전북의소리 보도 외에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동안 큰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쿠팡 측의 투자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소식이 나오자 서둘러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투자 무산 원인, 전라북도‧완주군 책임론, 김관영 도지사의 역할’ 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3월 전라북도와 완주군의 보도자료를 참고해 일간지, 방송을 가리지 않고 완주군 쿠팡 물류 센터 투자 협약 소식과 파급 효과를 보도한 것과 괴리감이 큽니다.

지자체와 기업의 MOU 이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무엇이 더 필요한지 살피는 보도를 이어갔을 때,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을 향한 책임론과 변화의 목소리에도 좀 더 힘이 실리지 않을까요?

 

※ 참고. 뉴스 피클 <완주에 들어온다는 쿠팡 물류센터, 분양가 갈등으로 착공 시작도 못해, 정말 적정한 분양가인가?>

 

완주에 들어온다는 쿠팡 물류센터, 분양가 갈등으로 착공 시작도 못해, 정말 적정한 분양가인가?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작년 3월 26일, 전라북도와 완주군, 쿠팡이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에 대규모 물류센터 투자를 약속한 협약식을 맺었죠. 그런데 1년이 조금 넘게 지난 지금까지

www.malhara.or.kr

 

[전북일보] 쿠팡㈜, 완주에 대규모 물류센터 착공 지지부진(2/8, 김영호)

[전북일보] 쿠팡 완주첨단물류센터 건립 무산시킬 텐가(2/9, 사설)

[완주신문] 완주군 쿠팡 유치 무산되나?(2021/10/13, 유범수)

[완주신문] 테크노2, 하루 이자만 3500만원(2021/10/15, 유범수)

[완주신문] 테크노2 쿠팡 유치 어떻게 되가나?(2022/3/30, 유범수)

[완주신문] “테크노2 쿠팡 부지가 안 비싸다고?”(2022/4/4, 유범수)

[전북의소리] 1년 전 "국내 최고 전자상거래 ‘쿠팡’ 유치하겠다"더니, 또 빈말이었나?(2/15,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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