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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전주 풍남문 광장 세월호 분향소 철거되나? 시민사회 반발 이어져(뉴스 피클 2022.08.02.)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8. 2.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최근 전주시가 풍남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분향소에 자진 철거 명령과 철거 계고장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분향소가 풍남문 광장을 무단 점거하고 있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는 건데요, 세월호 분향소 지킴이 측과 시민사회단체는 3일 반대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주시가 세월호 분향소 철거 예고, 시장 바뀌니 달라진 입장?
전주 풍남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분향소는 8년 째 운영되고 있는데요,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지난 7월 1일부터 전주시가 분향소에 자진 철거 명령 등 계고장을 보냈다고 합니다. 공유재산인 풍남문 광장을 무단점용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요,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 철거 후에 비용에 대한 변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8월 1일 전북CBS 노컷뉴스 보도 화면 편집

이후 전주시는 이어 7월 7일, 18일, 25일 등 3차례에 걸쳐 추가 계고장을 보냈고, 지난 6월 30일부터 분향소에서 사용하던 전기도 차단한 상황입니다.

이병무 세월호 분향소 지킴이는 전북CBS 보도에서 “김승수 전 시장 때는 전기 사용을 막지도 않았고, 철거 계고장도 보내지 않았다. 우범기 시장이 당선된 후부터 철거를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는데요, 전주시 측은 “김승수 전 시장 임기 때도 구두로 철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행정대집행의 경우 담당 부서가 전주시장에게 철거에 대한 보고를 올린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 취임 이후 특별한 지시가 있었거나 뜻이 반영된 것이 아니라 담당 부서가 스스로 판단했다는 것인데, 공교롭게도 시장 교체 시기와 겹쳐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7월 29일 전주MBC 보도에서 전주시 측은 “무작정 철거하라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실내 공간에서 분향소를 운영하도록 권유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일이 서울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있었던 ‘세월호 기억공간’이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사업으로 인해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 앞으로 옮겼는데요. 지난 서울시의회에서 계약 만료 9일 전 부지를 2년 더 사용하도록 하는 안을 의결했지만, 7월부터 새 의회가 구성된 이후 ‘지난 의회에서 가결안 안은 효력이 없다.’라는 이유로 강제 철거 방침 공문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주시에 여러 번 대화 요청했지만, 답변 못 받아

전주시의 입장에 세월호 분향소와 시민사회단체들은 부당하다며 철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7월 29일 전주MBC 보도에서 채민 전북평화와인권연대 활동가는 “광장에서 추모 활동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건데, 실내로 간다거나 이전한다는 것 자체가 추모 활동을 말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겠다.”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지자체가 추모 공간 이전을 강제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입니다.

이병무 세월호 분향소 지킴이는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진실규명이 아직 되지 않았는데 분향소를 강제 철거하는 것은 부당하다.”, “여러 차례 전주시장과 대화하려고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7월 29일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또 8월 1일 연합뉴스 보도에서 “전주시는 분향소를 철거할 경우 새로운 공간을 마련해 분향소를 재설치할 뜻도 없어 보인다.”라고 주장했는데요, 앞서 MBC보도에서 별도의 공간으로 옮겨 분향소를 운영하도록 권고했다는 전주시의 입장과는 조금 다른 내용입니다.

 

전주시는 8월 초 강제 철거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자칫 물리적인 충돌도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강제 철거 전 양 측의 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전라일보] 전주 세월호 분향소 8년 만에 ‘강제 철거’(2면, 하미수)

[전주MBC] "세월호 분향소 철거할 것".. 시민단체 '우려'(7/29, 정자형)

[전북CBS] 시장 바뀌자 날아온 '전주 세월호 분향소' 강제 철거 계고장(8/1, 남승현)

[경향신문] ‘세월호 흔적 지우기’ 나선 전주시…시민단체 “진실규명 멀었다” 반발(8/2, 박용근)

[한겨레] 전주 세월호 천막 분향소 시 철거 방침에 반발…진통 예상(8/2, 박임근)

[연합뉴스] 8년 지킨 전주 세월호분향소 철거 방침에 반발…진통 예상(8/1, 나보배)

[MBC] 서울시의회 "기억공간 철거방침 변함없어‥이미 대안 마련"(7/25, 유서영)

[SBS] 단전 면했지만…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위기(7/24, 소환욱)

[SBS]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위기…유족 반발(7/25, 소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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