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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천장에서 빗물 줄줄, GS건설 익산 아파트 부실 시공 논란(뉴스 피클 2023.09.12.)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3. 9. 12.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GS건설이 시공 중인 익산의 한 아파트 단지 천장에서 갈라진 틈 사이로 빗물이 줄줄 새는 영상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돼 부실 공사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문제가 된 일부 구역의 공사 중단 조치가 이뤄졌는데요, 입주예정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KBS전주총국이 연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빗물 줄줄 새는데 부실 시공 아니다? 구조적 문제 가능성 지적

현재 GS건설이 익산에 공사 중인 아파트 단지는 2년 뒤 입주 예정으로 공정률은 30% 정도인데요, 천장의 틈 사이로 빗물이 샌다는 지적이 나오자 5일 KBS전주총국 보도에서 GS건설 측은 콘크리트가 마르면서 생긴 균열이라며 “충분히 보수‧보강이 가능하다. 후속 시공으로도 커버할 수 있으니 부실 시공이 절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체적인 점검도 진행해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9월 5일 자 KBS전주총국 뉴스9 보도 화면 편집

그러나 KBS전주총국은 “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바둑판 형태를 띠거나 짧고 가늘게 부분적으로 생기는 균열이 아니라 한 방향으로 길게 콘크리트 천장을 관통하는 형태가 구조적 이유로 인한 균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6일 보도에서는 “전문가들 의견 역시 공사를 우선 중단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구조적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익산시는 외부 전문기관에 구조 안전점검을 맡겨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빗물 누수 외에 해당 아파트 단지 전체를 대상으로 콘크리트 강도, 철근 누락 여부 등도 같이 확인하기로 했는데요, 보도 시점인 8일을 기준으로 2주 안에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다른 동에서도 균열과 누수 발견, 국토교통부 안전점검도 문제 있다는 지적

익산시는 감리 회사에도 공사 중단 여부 검토를 요청했는데요, 감리 회사는 처음 문제 제기가 이루어진 한 개 동에 대해 공사 중지를 지시했습니다. 익산시가 맡긴 외부 기관의 구조 안전점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인데요, 8일 KBS전주총국은 같은 단지의 다른 아파트 동에서도 추가 균열과 누수가 발견됐다며 전체적인 공사 중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11일 취재 결과 해당 아파트 단지는 두 달여전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이 점검을 마친 곳으로 밝혀졌습니다.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이후 진행한 전수조사였는데, 당시 콘크리트 강도와 철근 개수, 위치 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전주총국은 “정부 점검이 있었던 시기는 균열이 확인된 5층 건물이 지어지기 전이다. 공사 초기에 이뤄진 점검이어서 실효성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국토안전관리원이 GS건설이 자체 조사한 지하주차장 구역만 확인하는 방식으로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정부 점검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층별로 콘크리트 강도나 구조가 다를 수 있어 초기 점검으로 건물 전체의 안전을 담보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KBS전주총국] 공사 중인 익산 GS 아파트 천장서 빗물 ‘줄줄’…“안전점검 시행”(9/5, 김규희)

[KBS전주총국] “빗물 새는 GS 아파트 공사 멈춰야”…익산시 “외부기관 점검”(9/6, 김규희)

[KBS전주총국] 빗물 새는 익산 GS 아파트…“누수 균열 한 곳 아냐”(9/7, 김규희)

[KBS전주총국] 빗물 새는 익산 GS 아파트…“일부 구역 공사 중단”(9/8, 김규희)

[KBS전주총국] 빗물 새는 익산 GS 아파트…국토부 점검도 있었는데 왜?(9/11, 김규희)

 

#건설 현장 사고 연이어 발생하는 GS건설, 영업정지 10개월 처분 추진

국토교통부의 전수조사 계기가 된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 시공사는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 40%, 동부건설 30%, 대부건설 30%)으로 GS건설의 책임이 컸는데요, 당시 발주처인 LH와 시공사 GS건설은 여론의 비판을 받고 ‘순살 아파트’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국토교통부가 영업정지 10개월 처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GS건설과 관련된 건설 현장 사고가 연이어 언론에 보도됐는데요, 6월 조선일보가 울산 지웰시티 자이 아파트 하자 문제를 보도했고, 7월에는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 건설 현장에서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콘크리트 작업을 진행하는 현장이 언론에 공개되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도 이미 수주했거나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공사를 계속 진행할 수 있고 신규 수주만 할 수 없는데요, 8월 28일 뉴스1은 “다만 수주 활동은 국내로만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해외 수주 활동은 제한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실 시공, 하자 문제가 특정 건설사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여러 언론에서 GS건설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안전 문제가 가장 중요한 만큼 철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조선일보] 철근 빼먹고, 내부 하자투성이…요즘 자이 '이렇게' 불린다는데(6/21, 이지은)

[MBC] [자막뉴스] "안 그래도 무너진다고 욕먹는데" 폭우 속 콘크리트 타설 의혹 '아찔'(7/18)

[JTBC] '폭우 속 콘크리트 타설' 논란에…휘경자이 부분 공사중지령(7/14, 정아람)

[뉴스1] [단독]GS건설 영업정지 처분받아도 해외 수주 가능하다(8/28, 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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