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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2023 전북사회조사 결과, 지역 언론이 주목한 결과는?(뉴스 피클 2024.02.14.)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4. 2. 14.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전북특별자치도가 13일 ‘2023 전북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년 만에 진행한 조사에서 전체적으로 도민들의 삶 만족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러나 환경 관련 만족도는 모두 하락했고, 각 시‧군별로 향후 거주 의사에 대한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언론들은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을까요?

 

#전북도민의 삶. 전체적인 만족도는 높아졌지만 환경 만족도는 모두 낮아져

2023 전북사회조사는 지난해 4월 11일부터 4월 26일까지 도내 14개 시‧군 1만 3,515가구의 15세 이상 인구 2만 1,3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요, 도민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55점으로 2년 전(6.40점)보다 0.15점 늘어났습니다. 이 외에도 의료 서비스, 교육 환경, 직장 만족도 등 도민들의 삶의 질을 나타내는 항목들이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각 지역 언론별로 주목한 점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는 “도민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2년 전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강조하면서, 각 항목별로 증가한 부분들을 정리해 보도했습니다. 다만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모두 감소했다.”라고 보도했는데, 녹지환경 50.3%(-3.1%), 수질 47.5%(-5.0%), 토양 43.2%(-3.6%), 소음‧진동 41.2%(-1.7%), 대기 36.8%(-9.9%)로 2년 전보다 모두 감소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도민일보는 특히 환경에 대한 만족도 결과에 주목했는데요. “지난 2021년 대비 유일하게 환경 부문에서만 만족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 오염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해 지역 사회의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일각에서 환경 문제는 단기간 내에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이슈인 만큼 지속 가능한 개발과 환경 보호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끊임없이 지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13일 노컷뉴스는 교육과 문화 행사에 대한 항목에 주목했는데, 전북일보와 달리 부정적인 답변을 강조한 제목과 내용이 눈에 띕니다. “응답자의 36%가 전북 지역의 교육이 충분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교육 환경의 만족도에서도 22.4%가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불충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7.2%,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7.4% 떨어졌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지역 문화 행사 개최에 대해 71.6%가 찬성의 뜻을 보였으며 2년 전 조사보다 11.7% 올랐다. ‘불만족한 이유로는 내용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응답이 31.4%로 가장 많았고, ‘행사나 공연 수준이 낮아서’라는 답이 그 뒤였다.”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의소리는 전북 뉴스 브리핑 기사를 통해 “대부분 지역 일간지들은 ‘2023 전북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한 내용을 비중 있게 다루며 제목을 다르게 뽑아 혼선을 주었다.”라고 비평했는데요. 전북일보와 전민일보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긴 내용의 제목을 뽑았지만, 전라일보와 새전북신문은 긍정보다는 어두운 제목들이어서 대조를 이뤘다는 겁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북특별자치도 홈페이지(전북소개 - 도정자료 - 통계로 본 전북 - 통계DB - 사회조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보도자료] 도민 삶의 만족도는 높아지고, 걱정은 줄어들고(2/13)

[전북일보] 전북도민 삶 만족도 2년 전보다 높아져(1면, 김영호)

[전북도민일보] “수질‧대기질 더 나빠졌다” 환경 만족도만 모두 하락(1면, 장정훈)

[KBS전주총국] “전북도민 삶 만족도 6.55”…‘다소 높아져’(2/13)

[노컷뉴스] 전북민 36% "교육 기회 불충분"…70% "문화행사 필요하다"(2/13, 송승민)

[전북의소리] [오늘의 전북 뉴스 브리핑] 말 많고 탈 많은 ‘전주을·익산갑’ 총선...전주상공회의소 현 회장 결국 연임 도전, ‘합의서’ 논란...전북 시·군 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이귀재, 법정서 위증 인정 ‘새 국면’(2/14, 박주현)

 

#도민들은 10년 후에도 계속 전북에 살고 싶을까? 지역별, 세대별 차이 커

이번 조사에서 전체적인 만족도뿐만 아니라 ‘향후 10년 후 거주 의사’도 같이 조사했는데, 전북일보, 전라일보, 전주MBC, JTV전주방송 등이 해당 조사 결과에 주목했습니다.

우선 13일 JTV전주방송은 “10년 후에도 전북에 살겠다고 응답한 도민은 77.9%로 나타났다. 임실군이 91.7%로 가장 높았고, 고창군 90.7%, 진안군 87.2% 순이었다. 반면 부정 응답 비율은 익산시가 22.8%로 가장 높았고, 김제시 13.5%, 순창군 10.2%, 전주시 9.8% 순이었다.”라고 결과를 간단히 정리해 단신으로 보도했습니다.

언론마다 관련 보도의 제목은 조금 엇갈렸는데요. 전북일보는 ‘임실 91.7% 최고’를 강조했지만, 전라일보는 ‘도민 10명 중 1명이 10년 뒤 전북 떠날 의향’으로 부정적인 제목을 달았습니다. 13일 전주MBC 또한 ‘하지만 기회 되면 떠나겠다’라는 제목으로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2월 13일 자 전북일보 홈페이지 보도 화면 편집

다만 전북일보와 전주MBC의 경우 주목한 부분이 비슷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는 익산시의 결과에 주목하면서 “특히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향후 전북 거주 의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월 기준 익산시 인구는 26만 9,429명으로 27만 명 선이 무너졌다. 익산시의 경우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해 최근 신규 사업으로 최대 1,000만 원까지 결혼 축하금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대책을 내세우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13일 전주MBC 또한 “특히 호남 3대 도시로 불리는 익산의 경우 전북에 거주할 마음이 없다고 대답한 시민이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의 두 배, 군산의 약 세 배에 달할 정도로 많은 수치”라고 주목했는데요. 원인과 대책으로 “열악한 주거환경 때문이다. 주택 만족도 조사에서 익산시가 14개 시‧군 가운데 꼴찌를 기록해 전북자치도 차원의 추가 조사와 함께 편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추진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도민들이 만족하는 부분과 불만족하는 부분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조사 결과였는데요, 지역 언론에서 주목한 환경, 교육, 문화, 주거 환경, 지역별 격차 등을 해소할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10년후도 전북 거주” 임실 91.7% 최고(2면, 김영호)

[전라일보] 도민 10명 중 1명 “10년 뒤 전북 떠날 의향 있다”(1면, 하미수)

[전주MBC] 도민 만족도 향상?.. "하지만 기회 되면 떠나겠다"(2/13, 박혜진)

[JTV전주방송] 도민 77.9% "10년 뒤에도 전북 살겠다"(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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