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지방선거는 ‘중대 선거’가 될 수 있을까?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전북 지역 지방선거 관련 보도’ 6차 분석 보고서 개요
○ 분석 기간: 6월 2일(토)부터 6월 8일(금)
○ 분석 프로그램: KBS전주총국 <뉴스9>, 전주MBC <뉴스데스크>, JTV전주방송 <8뉴스>,
전북CBS <노컷뉴스> 참고
1. 2018 지방선거는 ‘중대 선거’가 될 수 있을까?
‘중대 선거’ 우리 시대 정치 구도 변화를 일컫는 용어다.
지금 한국 사회는 보수가 우위를 점하고 지역 구도에 중점을 두던 유권자 지형이 촛불 혁명을 거치면서 새로운 정치 지형으로 재편성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의 시대적 의미는 이러한 변곡점을 지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 전북지역 유권자는 이런 사회적 흐름에 따라 변심을 계획하고 있을까?
2016년 총선 민주평화당의 의석 수 증가는 거대한 변심의 흐름을 보여준 일련의 충격이었다.
무소속 후보자는 동부권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일변도의 흐름을 벗어나 견제와 감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12년만 해도 강세를 보였던 보수정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후보자조차 변변히 내지 못하고 있어 지역 언론에서는 다수 야당의 역할 확대를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 쏠림일까? 민중당은 다시 여당에 흡수되고, 진보정당은 여전히 같은 지지율에 머무르고 말 것인가? 전북 유권자 지형의 변화가 확고해지는 중대 선거로 확장될지 전국적 상황과 함께 언론은 그 거대한 변화를 보고 우리가 지금 어디로 가야할지 지역의 변화의 흐름을 짚어줘야 한다. 이 변화를 전북 지역 언론은 제대로 짚고 있는지 선거를 목전에 두고 쏟아져 나온 언론 보도를 살펴보자.
보도 주제 중 ‘선거 판세 분석’과 ‘정당이나 후보의 선거 전략’은 그리 높은 비중을 보이지는 않으나 현재 선거를 앞둔 유권자의 의식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KBS전주총국은 여론조사 전달하고 <민주당-평화당, 부동층 공략 '총력'>이라는 단신을 내보냈다. 전주MBC와 JTV도 여론조사 부동층 증가와 야권단일화 등 선거 전략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당 차원의 입장을 중심에 내세워 부동층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에 대한 선거전략 관점을 우선시하고 있다.
후보자 간 네거티브 많아지며 선거법 공방․위반 비율도 높아져
후보자 간 네거티브 전략인 의혹제기는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 방송은 ‘정책 선거 실종’과 네거티브 공세 확대를 우려하면서도 후보자 간 ‘공방’으로 보도를 쉽게 마무리하는 경향이 여전했다. 이번 주에 대표적으로 등장한 공방 보도는 정읍시장 선거에서 시장 후보자와 공무직 노조와 협약 체결 논란이다. 또한 전주시의 수의계약 문제, 전북도의 종합경기장 협약서 문제 등이 토론회에서 재차 언급이 되면서 이를 ‘설전’과 ‘공방’으로 설정하고 토론회를 요약 중계하고 있다.
KBS전주총국 <전주시 수의계약 특혜성 논란 '공방'>(6/4), <이현웅-김승수 후보, 허위사실 유포 놓고 법적 다툼>(6/8), 전주MBC <이현웅 후보, 김승수 후보 검찰에 고발>(6/8), JTV <유진섭 "차별 바로잡기 위한 것"… 노조, 협약 파기>(6/5), 전북CBS <전주시장 선거 '수의계약' 놓고 이현웅 김승수 공방>(6/4), <전북지사 후보 토론회- 송하진 임정엽 전주종합경기장 협약 신경전>(6/5), <전주시장선거 김승수, "악의적 루머 생산 유포 법적 대응하겠다">(6/7), <이현웅 후보 "김승수 후보 고발", 김승수 후보 "대꾸할 가치 없어">(6/8) 보도가 대표적 사례다.
사안에 대한 팩트체크적 접근보다는 후보자 발언과 설전에만 주목하면서 유권자로 하여금 본질은 사라지고 ‘공방’만 남기는 것으로 선거와 정치에 대한 냉소만 크게 만든다는 점에서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2. 보도 건수 및 보도 대상.
전북지역 방송 4사의 6월 2일부터 6월 8일까지 6․13 지방선거에서 관련한 보도는 총 166건으로 지난주 138건에서 다수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방송 4사는 평균 48.5%의 지방선거 보도 비중을 보였다.
6차 보고서 기간(6/2~6/8)동안 보도의 주요 대상은 자치단체장 후보가 40.4%, 도지사 후보가 7.2%, 교육감 후보 12.1%, 기초광역의원 보도는 1.8%로 나타났다. 자치단체 공약 비교와 토론회 요약 보도가 마지막 주에 집중되면서 교육감 후보와 자치단체장 후보에 보도가 집중되었다. 기초광역의원의 경우는 이색 선전과 같은 이슈 중심의 보도가 아닌 경우 잘 다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전주MBC에서 <"우리도 있어요", 시민들이 공약 점검>(6/6) 보도를 통해 시민들이 나서 기초의원 토론회를 성사시킨 유권자 활동을 보도했다. 마을신문과 시민미디어센터 시민사회단체, 지역케이블인 티브로드가 같이 <우리동네 선거방송>을 구성해 광역, 기초 후보자 정보와 공약 전달 및 토론회 진행, 주민 오픈 마이크를 운영한 사례로 마을이나 지역사회에서 광역과 기초의원의 선거 관심을 높이기 위한 시도였다. 이에 대해 기자는 “지방의원 토론회를 준비한 시민들을 통해 건강한 지방 자치를 만드는 건 시민들의 관심”임을 강조하며 기초단위의 점검이 중요함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 전주MBC 뉴스데스크 캡쳐
4. 유익보도 점수는 아래와 같다.
방송 4사의 평균 유익 보도 점수는 37.3점이다. 공약 전달과 토론회 요약 전달 보도가 마지막 주에 몰리면서 정책 비교 평가 여부 항목에서 여전히 높은 점수를 보이고 있다.
KBS전주총국은 6월 4일 <예고된 군산공장 폐쇄… 전라북도 뭐했나?>에서 전라북도가 장기적인 전략 마련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했다. 기자는 현대자동차와 자동차 생산 공장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4년 동안 준비한 광주시와 비교하며 무기력하게 지켜본 전라북도와 비교가 된다고 평가했다. “판매량 저하와 인원 감축 등 여러 위험 신호로 공장 폐쇄는 충분히 예견됐던 상황”에서 “군산공장 재가동을 위해 지엠을 설득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전라북도 중장기 전략부재로 지엠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5. 유해보도 점수는 아래와 같다.
후보자 간 의혹 제기로 인한 일방·양방 중계 보도가 각 방송사에서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한 사실접근 보도보다는 양측의 감정적 논쟁이나 논란이 섞이게 되면서 정치혐오성 보도도 함께 체크되었다. 방송 4사의 유해보도 평균은 17.3점으로 지난주 10.1점보다 소폭 증가했다.
「2018 전북 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는 지난 4월 13일 발족식을 가졌으며 <이것만은 하지 말자> 선언도 발표했다. 선거 보도 준칙 중 1. ‘오차범위 내 순위 매기기’ 여론조사 보도 2. 공약 실종 동정(유세) 보도 3. 보도자료 ‘받아쓰기’만큼은 지양하자는 의미이다. 본 감시연대는 발표한 선거 보도 준칙을 기본으로 전북 지역 선거보도 방송 4사 저녁 종합 뉴스(KBS전주총국 <뉴스9>, 전주MBC <뉴스데스크>, JTV전주방송 <8뉴스>, 전북CBS <전북노컷뉴스 참고>)를 대상으로 양적 분석을 진행했다. 아래는 방송 보도 6차 양적 분석 보고서이며 매주 발표할 계획이다. <끝>
문의_ 손주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063-285-8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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