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총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 기자회견
■ 일시 : 2020년 2월 17일(월) 오전 11시
■ 장소 :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태평로 1가 한국프레스센터 19층)
■ 주최 :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
2020 총선을 60일 정도 앞두고 2020 총선 관련 내용을 다루는 언론들의 보도를 감시하고 평가하기 위해 언론현업단체와 언론시민단체가 모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식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선거보도감시준칙'에서 '선거보도제작준칙’으로 확장시켜 미디어감시연대에 참여하는 현업 언론인들 스스로 준칙 준수를 약속하는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선거보도제작준칙 8개 항목, 50개 세부사항을 발표하고, 기자회견문까지 낭독했습니다.
기자회견 후 민언련 활동가들이 모여 선거 보도 감시를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교육도 진행했습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각 지역별로 매주 하나 이상의 모니터 보고서를 발표하고, 좋은 선거 보도도 선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기자회견문
“지키자! 시민의 권리, 다하자! 미디어 책임!”
2020년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됩니다. 선거에서 언론의 역할은 항상 중요하지만,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의미가 있습니다. 기존의 신문과 방송과 더불어, 유튜브‧팟캐스트‧대안미디어‧1인미디어 등 언론 환경이 급변하면서 성장한 다양한 매체가 영향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언론 활동을 하는 시대가 되면서 객관성‧공정성‧공공성 등 ‘저널리즘’의 가치가 더욱 절실히 요구됩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도 언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렇게 다방면에서 언론의 책무가 막중한 이번 총선을 맞아, 언론단체와 시민단체들이 모여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를 발족합니다. 매 선거마다 출범하여 바람직한 선거 보도를 선도하고자 노력했던 기존의 ‘선거보도감시연대’의 활동을 뛰어 넘어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선거 보도가 나아갈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2020년 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신문‧방송뉴스‧종편 시사프로그램 등 기성 매체와 더불어 유튜브 상의 다양한 정치‧선거 콘텐츠, 각 이슈마다 수없이 쏟아지는 인터넷 보도를 감시 대상에 추가하였습니다.
또한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그 어느 해보다 각 지역의 지부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각 지부에서도 지역언론이 선거보도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할 것입니다. 또한 감시매체와 수위에서 지역별 편차가 있겠지만, ‘좋은 선거보도’만이라도 전국 각 지부가 선정하고자 합니다.
아무리 미디어 환경이 변화해도 선거 보도의 근본적 목적이 근본적으로 유권자의 권리 신장, 국민의 삶의 질 향상, 정치‧사회 전반의 민주주의 확대라는 점은 변함없습니다. 다만 매체가 다원화되고 시민 모두의 참여가 확대된 상황에서, 선거 보도가 지켜줘야 할 준칙들은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됐습니다.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우리 언론이 그러한 기준들을 잘 지키는지 철저히 감시할 것을 약속드리는 동시에, 언론에 준칙의 준수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총선에서 시급하게 요구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정확한 사실을 기반으로 한 선거 보도’라는 매우 기본적인 요건입니다. 이는 미디어가 다변화하면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혐오‧차별 표현’, ‘허위조작정보’ 문제에서 기인합니다. 선거에서는 여러 폭로성 보도, 의혹 제기 보도, 혐오‧차별 발언이 나오기 마련이고 유튜브 등 인터넷 기반 미디어에서는 이미 그로 인한 폐해가 만연합니다. 이에 따라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선거 보도가 얼마나 객관적인지, 얼마나 철저한 검증을 거쳤는지, 혐오‧차별을 제대로 비판하고 있는지, 다른 선거보다 더욱 치열하게 감시하겠습니다.
시민사회가 항상 언론에 요구하지만 언론이 늘 실패했던 유권자 중심, 정책 의제 중심 선거 보도 역시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가 중점적으로 점검하겠습니다. 기성 매체가 지니고 있던 정치‧선거 이슈의 ‘가십화’라는 문제점은 유튜브‧SNS를 타고 더욱 심화됐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 의제 보도가 오히려 더 후퇴하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적극 감시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선거여론조사 준칙 준수, 따옴표 보도의 지양, 경마성‧지역주의 보도 지양 등 기본적으로 선거 보도가 갖춰야 할 양식들도 빼놓지 않고 살펴보겠습니다.
국회의원 선거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향후 국민들의 일상을 틀 짓는 기로입니다. 바로 그 선거에서 국민들에게 후보와 정당들이 그동안 약속을 지켰는지, 어떤 비전과 정책 방향성을 지니고 있는지, 선거 제도가 민의를 잘 반영하고 있는지 중요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경로가 바로 언론입니다. 선거 때마다 내가 사는 지역구의 후보가 누구인지,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혹시 나의 표가 사표가 되지는 않았는지, 우리가 잘 알 수 없는 이유는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디어 환경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바람직한 선거 보도 문화는 요원합니다.
‘2020년 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이번 총선이 다양한 미디어가 각자의 특색대로 선거에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원년이 되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신문‧방송뉴스‧종편시사프로그램‧유튜브 등 각 매체별 주간 보고서와 더불어 시민 여러분이 매일 저녁 선거 보도 동향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간편한 메시지도 발행할 예정이며, 항상 그렇듯 시민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언론이 시민의 권리에 복무한다는 기본적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20년 2월 17일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
80해직언론인협의회, 강원민주언론시민연합,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미디어기독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기자연합회,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새언론포럼, 시민의눈,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동조합,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한국PD연합회,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이상 25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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