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유기견을 식용 농장에 넘긴 정읍시 유기견 보호소 사태. 정읍시는 해당 업체에 연간 9000만 원을 지원하며 보호를 맡겼지만 보호소는 폐쇄적 운영과 유기견 수를 부풀리며 지원금을 받기에 급급했습니다. 동물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발표한 정읍시, 공개 사과에도 불구하고 지역 언론의 후속 보도가 매섭습니다.
◈ 건강원에 팔아넘겨진 <정읍시 유기견 보호소> 유기견들 ◈
지난 7월 26일, 지역 언론들의 보도를 통해 정읍시가 위탁 운영을 맡긴 정읍시 유기견 보호소가 대외적으로는 유기견이 안락사, 자연사했다고 속이고 실제로는 개 사육농장에 넘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장소는 보호소라고 하기에도 민망했는데요, 배설물로 뒤덮인 좁고 녹슨 철장에 갇힌 유기견 수십 마리가 방치돼 있었습니다. 현재 유기견들은 전부 구조돼 임시 보호시설로 이동했습니다.
◈ 지원금 사각지대 유기견 보호소 ◈
정읍시에서 유기견 보호소에 지원한 돈이 1억 원이 넘는데요, 유기견 한 마리당 포획 비용으로 3만 5천 원, 관리비용 8만 5천 원 등 12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했습니다. 그런데 유기견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확인 절차가 없다보니 수를 부풀려도 확인할 수 없고, 진짜 유기견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전주MBC는 1억 원의 눈먼 돈이 지급됐다면서, 정읍시뿐만이 아니라 도내 유기견 보호소 대부분 지원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관리 부실 사과한 정읍시 ◈
상황이 알려지자 정읍시의 관리·감독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지난 31일 정읍시는 위탁 운영을 맡긴 유기견 보호소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해당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한 수의사와 관리인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담당 공무원들의 비위도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직영 보호소를 새로 건립하는 등 동물 복지 정책 계획도 밝혔습니다.
◈ 사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의혹 나와 ◈
그러나 전북일보, KBS전주총국, 전주MBC는 단순한 관리·감독 부실 문제가 아니라고 보도했습니다. 정읍시 동물보호 단체는 수의사만 관리할 수 있는 동물 약품을 보호소 관리인이 점검해왔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전주MBC는 정읍시가 지역 동물보호 단체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보호소를 공개하지 않았고, 유기견 수 부풀리기 의혹, 지원금으로 집행되는 유기견 안락사 관리 미흡 등 관리 부실에 대한 건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는 정읍시 보도자료를 참고해 ‘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사과’가 아닌 ‘정읍시 동물복지 실현 계획’에 집중한 내용으로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 정읍시 ‘유기동물보호소 관리·감독 소홀’ 사과(8면, 임장훈)
[전북도민일보] 사람·동물 함께 행복한 정읍 만든다(8면, 강민철)
[전라일보] 정읍시 동물복지 실현 앞장선다(9면, 정성우)
[KBS전주총국] 유기견 관리 부실 '사과'… 또 다른 의혹(7/31, 이수진)
[전주MBC] "유기견으로 속여도 몰라".. 지원금 관리 허술(7/29, 허현호)
[전주MBC] "알면서도 공개 안 해".. 지원금 감독도 엉망(7/31, 허현호)
[정읍시 보도자료] 정읍시,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동물복지 실현에 ‘앞장’(7/31)
◈ 폭우로 쓰레기장 돼버린 새만금호 ◈
전북 지역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흐르던 물이 빠지면서 그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KBS전주총국은 새만금호의 상황에 주목했습니다. 안 그래도 수질이 문제인데, 강물을 타고 떠밀려온 쓰레기가 새만금호에 한 가득 쌓인 것입니다. 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호수기 때문에 쓰레기들이 멈춰서 가라앉는다. 가라앉으면 밑에서 썩으며 다시 오염물질을 방출해 호수를 오염시킨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쓰레기 모두 걷어내기 어렵다는데.. ◈
상황이 심각하지만 새만금 유역을 담당하는 전북지방환경청과 한국농어촌공사는 KBS전주총국 보도에서 쓰레기를 모두 걷어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수질 관리는 어떻게 해왔던 것일까요? 김형균 새만금시민생조사단장은 인터뷰에서 “새만금호의 경우 워낙 넓고 산발적으로 쓰레기가 밀려와 방치됐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는데, 수질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전주총국] 쓰레기장 돼버린 새만금호… 수질 악화 '가중'(7/31, 안승길)
◈ 제2체육공원 조성 추진하는 김제시 ◈
김제시가 제2체육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만들어진 김제시민체육공원은 시민들의 수요를 전부 담을 수 없고, 국제규격을 갖춘 축구장이 없어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현재는 후보 지역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새 건물 짓기 전에 기존 건물 활용법 찾아야 ◈
그러나 JTV는 김제시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학교 체육시설은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 시설 활용법을 찾는 게 먼저라고 지적했습니다. 1992년 김제시민체육공원이 조성된 후 김제시 인구가 5만 명 넘게 감소했는데도 제2체육공원, 벽골제 다목적 체육관(50억 원), 금산면 실내체육관 건립(21억 원) 등 많은 비용을 들여 새 건물만 짓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놀리는 시설은 없는지, 새나가는 돈은 없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JTV] 학교시설 남아도는데… 또 '체육시설' 건립(8/2, 정윤성)
◈ 전라북도 예산정책협의회 진행, 어떤 내용이 나왔을까? ◈
지난 31일, 전라북도 및 14개 시·군 단체장,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여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했습니다. 각 지자체의 현안과 정책에 필요한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공공의대법 처리, 국립감염병연구소, 탄소융합기술원,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 전라북도의 주요 현안부터 각 시·군의 주요 현안까지 협조를 부탁한다는 건의가 이뤄졌습니다.
지역 언론들은 내년도 국가 예산 3차 심의가 이뤄지는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하면서, 참석자들은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서로 협조하겠다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른바 ‘원팀’입니다.
◈ 약속한 정치권 ‘원팀’의 한계 ◈
전북일보 김윤정 기자는 취재기를 담은 글에서 “송하진 도지사는 14개 시군의 공통된 목표를 찾고자 애썼지만 지역마다 원하는 방향성이 달라 역부족이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김수흥 의원(익산갑)은 “전라북도의 방향성이 전주 발전에만 치우쳐져 있다, 전주시를 중심으로 한 금융기관 유치에 너무 집중할 경우 다른 도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라고 말해 지역적 이익에 매몰되는 ‘원팀’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김윤정 기자는 작은 이익에 매달린다면 전북 발전을 저해하는 ‘제 살 깎아먹기’가 될 뿐이라며, 결국 전라북도의 전체적인 피해로 돌아올 것이라는 시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국가예산 확보·지역 현안 해결 동행”(1면, 천경석)
[전북일보] “예산 활동, 포스트 코로나·K-뉴딜 집중을”(2면, 김윤정)
[전북일보] 딱따구리 - 공간의 변증법(14면, 김윤정)
[전북도민일보] 국비 확보 ‘공조 시너지’ 높인다(1면, 설정욱)
[전북도민일보] 전북 미래먹거리 키울 특화정책 발굴 절실(2면, 김혜지)
[전라일보] “포스트 코로나-전북형 뉴딜사업 힘 모으자”(1면, 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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