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국정감사, 갑질 의혹 사립학교와 외유성 해외 연수 지적(뉴스 피클 2024.10.18.)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4. 10. 18.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10월 17일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북대학교, 전북대병원, 전주지방법원, 전주지방검찰청 등 전북에 있는 굵직한 기관들의 국정감사가 진행된 날이었습니다. 특히 전북자치도교육청의 경우 국정감사 전부터 여러 의혹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는데, 지역 언론들이 어떻게 보도했는지 살펴봤습니다.

 

#전주 모 사립여자고등학교 갑질 의혹 국정감사 쟁점, ‘사학법 문제’ 하소연한 서거석 교육감

지난 6월 7일부터 8월 15일까지 KBS전주총국은 7번에 걸쳐 전주에 있는 익명의 사립여자고등학교 행정실장의 갑질과 폭언 의혹, 세습 채용 의혹 등을 보도했습니다. 보도 이후 전북자치도교육청의 감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됐는데, 당시 학교 측은 의혹에 대한 해명보다 오히려 공익 제보자를 찾아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논란이 됐습니다.

이후 KBS전주총국은 10월 15일부터 관련 내용을 다시 보도했는데, 공익 제보자를 오히려 해임해 보복성 징계 논란이 있는 반면 갑질‧폭언 의혹의 당사자인 전 행정실장은 퇴임 후 학교 법인 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전북자치도교육청은 감사 결과 일부 의혹을 사실로 확인했다며 해임 처분을 요구했지만 학교 법인 측은 절차 상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재심의를 요구했습니다.

10월 17일 전북자치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의 관련 질의가 이어지면서 이 문제가 쟁점이 됐습니다. 서거석 교육감은 철저한 지도‧감독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현행 사학법에 문제가 많아 사립학교 문제에 개입하기가 어렵다.’라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또 오늘 자 전북일보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전 행정실장이 징계위원회에 회부 돼 해임을 당했다는 것은 어제 보고를 들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10월 17일 자 KBS전주총국 뉴스9 보도 화면 편집

그러나 17일 KBS전주총국은 기존 의혹에 더해 “이사회 회의록 조작과 제보자들 좌천 의혹 등이 추가로 불거졌다.”라고 보도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보도해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일보] “공익제보자 해임, 갑질 당사자는 근무”(4면, 이강모)

[KBS전주총국] “직원에게 욕설”... 고교 행정실장 폭언 논란(6/7, 김현주)

[KBS전주총국] 관리비도 임대료도 0원... 위탁업체 특혜 시비(6/18, 김현주)

[KBS전주총국] ‘폭언’ 논란 모 사립고, ‘세습 채용’ 의혹까지(6/20, 김현주)

[KBS전주총국] “행정실장 갑질 의혹…직원들이 지시 불이행”(6/20)

[KBS전주총국] 손 쉬운 ‘세습 채용’... 절차‧관리 허술(6/24, 김현주)

[KBS전주총국] ‘갑질‧세습 채용’ 의혹... 늑장 감사에 퇴직자 안배까지?(6/28, 김현주)

[KBS전주총국] ‘갑질‧세습 의혹’ 사립고... 공익 제보자 고소(8/15, 김현주)

[KBS전주총국] 공익 제보자들, 고소 이어 해임까지…‘보복성 징계’ 논란(10/15, 김현주)

[KBS전주총국] ‘보복성 징계’ 아니라는 학교…위기 전담팀은 왜?(10/15, 유진휘)

[KBS전주총국] ‘갑질·부당 계약 의혹’ 사립고…전북교육청 감사 결과, 최고 “해임”(10/16, 김현주)

[KBS전주총국] 전주 모 사립고 잇단 의혹…국정감사 쟁점으로 떠올라(10/17, 김현주)

[KBS전주총국] “전북 사립학교, 5년간 친인척 32명 채용”(10/17)

[전주MBC] 갑질 제보했더니 오히려 해임.. "사학이라 못 건드려"(10/17, 이창익)

 

#호주 관광이 학교 폭력 예방? 외유성 해외 연수도 질타, 잘못 인정한 서거석 교육감

국정감사 전인 10월 16일 KBS전주총국, 전주MBC, 전북CBS 노컷뉴스 등 일부 지역 언론들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를 참고해 7월 말 호주 시드니로 간 학생 생활 교육 담당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연수가 논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북CBS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참여 인원은 30명, 전체 예산은 약 1억 3,000만 원으로 1인당 약 430만 원의 비용이 사용됐습니다.

5박 7일 동안 호주 시드니에서 학교 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운영 사례를 체험하는 게 목적이었는데, 실제 일정을 살펴보니 대부분 관광 일정으로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KBS전주총국은 “저녁 식사 뒤 치른 네 차례 자체 회의를 제외하면 전체 일정 중 단 이틀만 연수 일정이고, 방문 기관은 3곳에 그쳤다.”라고 보도했고, 전주MBC는 “심지어 학폭 예방 모범 사례를 배우겠다며 호주의 한 학교를 방문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학교 측은 메일을 통해 ‘교육청 직원 아무도 학교에 방문한 적 없고, 학교폭력 예방과 관련한 주제도 다룬 적 없다’고 답변했다.”라고 방문 여부를 확인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전북자치도교육청 측은 16일 KBS전주총국 보도에서 ‘예술과 풍토 등 교사가 체험하는 모든 건 교육과 연결 된다’라는 취지로 답변했고, 전주MBC 보도에서 민주시민교육과 장학사는 “기관 방문이 중점이고 그 이후에 한두 시간 남는 시간에 주변의 지역을 둘러본 거다. 야간에 또다시 그 지역에서 배웠던 내용을 바탕으로 심도 깊은 세미나를 진행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17일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를 받은 서거석 교육감은 “더 내실있게 진행되지 못했다. 너무 과도했다”라는 취지로 잘못을 인정하면서 교육청 관계자들의 해명은 안 하느니만 못한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한편 전주 모 사립여자고등학교의 문제와 부실한 해외 연수가 주목을 받은 가운데 오늘 자 전북도민일보는 관련 내용보다 유보 통합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서거석 교육감의 발언에 집중했고, 오늘 자 전라일보는 교육청 공무원들의 가족수당 중복지급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면서 각각 주목한 쟁점이 달랐습니다.

특정 사안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문제들을 최대한 많이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지역 언론들의 보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전주총국] 전북교육청 호주 시드니 연수…외유성 연수 논란(10/16, 이지현)

[전주MBC] "돌고래 크루즈 관광으로 학폭 예방?" 교직원 연수 맞나(10/16, 박혜진)

[노컷뉴스전북] 전북교육청 해외연수 외유성 논란…"돌핀크루즈·오페라하우스 관광"(10/16, 최명국)

[노컷뉴스전북] 전북교육청 국감 '외유성 해외연수·부적정 채용' 도마(10/17, 최명국)

[전북도민일보] 서거석 “유보 통합 지자체 도움 절실”(5면, 유민혁)

[전라일보] 가족수당 중복지급‧32만명 정보 유출 질타(4면, 김수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