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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이 추진하는 학생 해외연수, 내실 있게 계획해야 한다는 지적 이어져(뉴스 피클 2023.03.30.)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3. 3. 30.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전북교육청이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약 91억 원의 예산을 사용해서 도내 초‧중‧고 학생 2500여 명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진행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운다는 취지로 올해부터 첫 시행되는데요, 일부에서 단순한 관광성 일정이 되지 않도록 프로그램 내실을 키우고 안전 등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도내 학생 2500여 명 해외연수 추진, 어떻게 진행되나?

전북교육청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해외연수는 해외 문화체험, 해외 현장체험학습, 글로벌 캠프, 글로벌 인턴십 등 크게 네 가지 형태로 추진됩니다.

해외 문화체험은 각 국가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거나 견학하는 활동, 해외 현장체험학습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험, 견학 활동, 글로벌 캠프는 과학, 수학, 발명 등 활동 실적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심화 학습 형태로, 글로벌 인턴십은 취업과 연계한 훈련 및 자격 취득을 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서거석 교육감은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연수를 준비하고, 공정한 대상 학생 선발과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전북일보] 전북교육청, 학생 해외연수 본격 가동(3/29, 4면, 육경근)

[전라일보] 학생 글로벌 역량 ‘UP'(3/29, 1면, 김수현)

[KBS전주총국] 전북교육청, ‘교육 과정 연계’ 학생 해외연수 추진(3/28)

[전주MBC] 전북교육청, 올해 학생 2,500명 해외연수 추진(3/28)

[전북CBS] 전북교육청, 도내 초·중·고교생 2500명 해외연수 진행(3/28, 남승현)

[전북교육청 보도자료] 전북교육청, 학생 해외연수 프로그램 본격 가동(3/28)

 

#단순히 해외 관광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 이어져

그러나 전북교육청이 추진하는 해외 연수에 대한 일부 지역 언론들의 우려도 나왔습니다.

지난 22일 KBS전주총국은 “일부 교육지원청이 짠 일정을 들여다보니, 연수라기보다는 관광 상품에 가깝다.”, “국제관계와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글로벌 역량을 키우겠다는 연수 목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직 일정을 확정한 것이 아니라는 해명에 대해서도 “학생 선발과 인솔교사 선정을 이미 끝내고 사전 교육까지 예고한 상황에서 일정이 크게 바뀔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3월 22일 KBS전주총국 뉴스9 보도 화면 편집

29일 전북도민일보도 “학습 내용보다는 방문 국가 등에 더 무게를 실어 빈축을 사고 있다.”라며, “연수 이전의 학습 방안 및 방문 이후 학습 효과에 대해서는 작년 글로벌 인턴십을 제외하면 뚜렷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는 오늘 자 사설을 통해 “이 사업은 지역의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교육복지가 아닌 소수의 학생에게만 부여하는 선별적 혜택”이라며, “취지와 목적이 명확해야 하고 학생 선발 과정에서도 공정성과 타당성이 보장돼야 한다. 단순히 학생들에게 해외여행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해외문화 탐방’으로 귀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북일보] 학생 해외연수, 프로그램 꼼꼼히 점검해야(11면, 사설)

[전북도민일보] 도내 학생 해외연수 ‘학습효과’ 의문(3/29, 4면, 이휘빈)

[KBS전주총국] 학생 글로벌 해외연수도 ‘관광’?…“기준 마련 시급”(3/22, 이종완)

 

#해외연수 추진에 우려 나타낸 전교조 전북지부

전교조 전북지부는 29일과 30일 연이어 논평을 발표해 해외 연수 추진에 우려되는 점들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먼저 최근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와 관련해 “학생 해외연수 기본 계획을 보면 본청과 지원청의 해외탐방 중 가장 많이 가는 곳이 일본이다. 특히 역사탐방은 모두 일본으로 간다.”, “가기 전 반드시 현대사에 대한 명확한 역사 인식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29일 SKB전주방송은 서거석 교육감도 일본 방문 전에는 철저하게 사전 역사 교육을 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30일 논평에서도 연수 규모가 커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점, 연수를 대부분 학기 중에 가서 남은 학생들과 교사들의 학습 부담이 우려되는 점, 일부 학교에서 학생 및 인솔교사를 학교 자체 선정으로 해 업무 부담 및 갈등이 우려되는 점, 사회적배려대상자 선발 우대 방침을 밝혔지만 구체적이지 않아 자칫 소외될 계층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점,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면서 이를 심의하는 위원회가 없다는 점 등을 지적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계획인 만큼 지역 언론들과 교육 단체에서 여러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우려를 해소하고 성공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 꾸준히 지켜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 전교조 전북지부 "도교육청 학생 대규모 해외연수 안전 우려"(3/30, 김진방)

[KBS전주총국] 전교조 “역사 인식에 기반해 일본 연수 계획 짜야”(3/29)

[SKB전주방송] 서거석 전북교육감, "일본 연수 전 철저한 사전 교육" 지시(3/29, 유철미)

[전교조 전북지부] [논평] 정부는 일본 역사 왜곡 강하게 대응하라_ 전북교육청의 일본 해외연수 명확한 역사 인식 기반 프로그램 구성해야(3/29)

[전교조 전북지부] [논평] 전북교육청 학생 해외연수 추진에 걱정되는 것들(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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