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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언론사의 영업 이익은 얼마일까? 운영상 어려움 드러나(뉴스 피클 2023.05.25.)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3. 5. 25.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미디어오늘이 창간 28주년 기획 기사 중 하나로 지역 MBC와 지역 민영방송사, 일부 지역 신문들의 최근 3년 동안의 영업 이익을 분석해 보도했습니다. 광고 수익이 줄어들면서 대부분 영업 손실을 기록했는데요, 영업 이익을 거둔 곳도 매년 영업 이익이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전북 지역 언론사는 어떤 상황일까요?

 

#지난해 지역 MBC 16곳 중 12곳, 지역 민영 방송 9곳 중 3곳 영업 손실

미디어오늘은 지난해 지역 MBC 16곳 중 12곳이 영업 손실을 겪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주MBC는 2020년에는 -8억 9천만 원의 영업 손실, 2021년에는 1억 2천만 원의 이익을 봤지만 지난해 다시 -5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그래프를 통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보면 그래도 전주MBC는 사정이 나은 편으로 지역 MBC의 영업 상황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5월 20일 미디어오늘 홈페이지 보도 화면 편집

미디어오늘은 지역 MBC 관계자들은 제작비, 인건비 등 고정 비용과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그동안 주 수입원이었던 방송 광고 수익이 매년 15~20%씩 떨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라며, 지역 MBC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요 원인이 광고 수익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JTV전주방송은 2020년 1억 9천만 원, 2021년 20억 원, 지난해 10억 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지역 민영방송사는 지난해 9곳 중 6곳이 흑자를 기록해 지역 MBC와 비교해 조금 사정이 나은 편인데요.

5월 20일 미디어오늘 홈페이지 보도 화면 편집

그러나 미디어오늘은 “CJB를 제외한 8곳 모두 지난해 영업 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반면 SBS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억 원을 넘기고 1433억 원의 영업 이익을 낸 것과 대조적”이라고 보도해 낙관할 상황이 아니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지역 민영방송사 또한 광고 수익이 줄어든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021년~2022년 SBS의 영업 이익은 KBS, MBC와 종편, 연합뉴스TV, YTN 등 다른 주요 방송사와 비교했을 때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신문도 경영 어려움 마찬가지, 지난해 절반이 영업 손실

지역 신문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2022년 영업 실적이 공시된 주요 지역신문 12곳 중 절반인 6곳이 지난해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전북일보는 2020년 7억 8천만 원, 2021년 4억 8천만 원, 2022년 1억 8천만 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했지만 매년 규모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5월 20일 자 미디어오늘 홈페이지 보도 화면 편집

문영진 언론노조 지역신문노조협의회 의장은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았다. 큰 광고를 가지고 올 수 있는 시장이 없어진 거라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도 거의 풀리면서 지역 행사들이 진행되면 수익이 나야 하는데, 생각보다 상황이 연출되지 않고 있다. 지역신문은 투자해서 매출처를 발굴해내는 게 굉장히 어렵다.”라고 역시 광고 수익의 영향이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지원 필요성 한목소리에 ‘지역 언론 공적 역할’ 전제돼야

미디어오늘 기사에 나온 지역 언론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지역 언론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공통적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는데요, 정부 광고를 우선적으로 지역 언론에 배정, UHD 방송 전환 지원 필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방송이 협력해 지역만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방법 등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문영진 언론노조 지역신문노조협의회 의장은 정부와 지자체의 지역 언론 지원이 필요하다면서도 “공적 책무를 부과해야 한다.”라며 지역 언론의 공적 역할이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지역 언론들이 경영상 어려움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 그 피해는 결국 지역에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언론의 공적 역할이 먼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의존도를 높이는 방향보다 서로 협력해나가는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미디어오늘] 자산매각에 명예퇴직까지 해봤지만... 지역언론 참혹한 성적표(5/20, 박서연)

 
 

※ 참고. 전북일보, 전주MBC, JTV전주방송의 자세한 재정 상황은 아래 감사보고서를 참고해 주세요.

[전북일보사]감사보고서(2023.03.23).pdf
0.25MB
[전주문화방송]감사보고서(2023.03.27).pdf
0.37MB
[전주방송]감사보고서(2023.04.07).pdf
0.35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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