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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지역 방송 평가단

[지역방송평가단] 전북일보 NGO기자단에 보도되었습니다. (김환표 사무차장님 기고)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지역방송평가단 분들 약 3달째 매일 지역방송3사꺼 11개 프로그램을 모니터 하고 계시는데요
고생이 매우 많으십니다.
곧 이분들의 모니터를 토대로 방송프로그램이 제작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

그림이 작아서 잘 안보이시죠?
아랫글을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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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성과 공익성 구현을 위해 지역 방송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지역 주민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지역방송 자체제작 프로그램(이하 자체제작 프로그램)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자체제작 프로그램은 재미가 없고 촌스럽다는 것이 지역민의 일반적인 인식이고 지역방송이 처한 현실이다.

자체제작 프로그램 방송으로 인해 서울에서 제작하는 인기프로그램을 시청하지 못하게 될 경우, 지역 방송 게시판은 시청자들의 성난 목소리로 가득 찬다. 한 지역방송 게시판에 올라 있는 한 시청자의 목소리는 지역민조차 외면하고 있는 지역방송 프로그램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서울방송이랑 같이 나오게 해주세요. 만원의 행복도 안 나오고, 환상의 짝궁도 안 나오고, 글구 그 시간에 나오는 거는 재미도 없고. 이래서 서울 애들이 촌이라고 하는 거예요.”

자체제작 프로그램에 대한 지역주민의 무관심은 우선 철저하게 텔레비전을 재미와 오락의 도구로만 간주하고, ‘서울공화국’ 일극체제에 길들여져 지역 방송을 외면하는 지역민의 허위의식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지역방송의 책임도 적지 않다.

지역 방송이 막대한 제작비와 스타들로 무장한 전국 방송에 비해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음은 말할 나위 없다. 인력과 재정 부족 등 제작환경을 둘러싼 지역 방송의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방송의 활로는 전국 방송과의 차별화에서 찾아야 한다. 지역의 이슈와 정체성을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이른바 지역성 구현이 절대적으로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자체제작 프로그램에서 지역성을 찾아보기란 그리 쉽지 않다. 지역 방송이 지역성 구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지역사회 및 지역민과의 소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전북민언련)은 지역방송과 지역 주민의 소통을 위해 올해 3월부터 ‘지역방송시민평가단’(이하 평가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방송 프로그램의 경쟁력 강화 및 지역성 강화를 위해 지역민들의 지역 방송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게 평가단 구성과 운영의 목적이다. 방송에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방송비평에 필요한 교육을 진행한 후, 지역방송에 대한 모니터 활동과 지역방송 평가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지역방송의 질적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다.

평가단은 이미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13주 동안 미디어에 대한 전반적 이해, 지역방송에 대한 이해, 프로그램 비평 실습 등 교육 과정을 진행했다. 지역방송 3사 자체제작 프로그램 편성 구조 분석을 시작으로 평가단은 현재 시사, 정보, 토론, 뉴스 프로그램 등 4개 장르로 나누어 11개 프로그램을 모니터하고 있다. 평가단은 매주 자기가 맡은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2주에 한 번씩 평가단 전체 모임을 통해 지역방송이 추구해야 할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모니터 활동은 10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11월 초에 자체제작 프로그램 모니터 최종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전북민언련 박민 사무국장은 “시민평가단 구성과 모니터활동 그리고 평가프로그램 제작 및 엑세스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은 지역방송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지역미디어센터와 연계하여 모니터결과를 영상물로 만들어 엑세스할 경우 그동안 문서 중심의 보고서 발표와는 질적으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환표(NGO객원기자단 전북민언련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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