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평가단] 2007하반기 정보프로그램 최종보고서-2

지역 방송 정보 프로그램 모니터 보고서

 모니터 대상 : 전주 KBS TV 패트롤 무허가와 J TV 현장 다시 보기
 모니터 기간 : 8/01 ~10/27


1. 공통된 포맷
① 요일마다 일정하게 정해놓은 주제가 있어 이에 맞는 내용들로 채운다. (JTV와 KBS)
JTV는 이 요일별 프로그램이 요일별 하나의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주제로 쓰이며 대부분 지켜지고 있지만 KBS의 경우는 하나의 가이드라인으로 쓰일 뿐 금요일 문화계 소식 외에는 요일별 프로그램이 잘 지켜지지는 않는다.

② 방송의 진행이 사회자의 설명 및 간단한 소개, 리포터의 취재 내용, 사회자의 정리의 순서로 이뤄진다.(MBC, JTV, KBS)
각 프로그램마다 사회자가 있고 리포터가 있어서 사회자가 진행하여 프로그램을 주도한다면 리포터들은 주로 현장을 취재한다. JTV나 KBS는 사회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MBC는 주로 각 지역의 소식 영상을 연결해주는 연결고리로서의 역할만을 하고 있다는데 차이가 있다.


2. 관 주도의 행사나 축제의 소개 중심

  JTV 투데이7의 경우는 각 요일별로 주제가 뚜렷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관주도의 행사나 축제 소개는 거의 하지 않지만, KBS나 MBC는 전라북도 내에서 펼쳐지는 각종 행사나 축제 보도가 많은 편이다. 특히 KBS는 그러한 성격이 더욱 강하다.

  JTV는 금요인터뷰를 중심으로 전라북도내의 각종 행사나 축제 또는 이슈가 되는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목록만 비교해봐도 MBC나 KBS와는 다르게 좀 더 색다른 분야의 인물들을 모시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식적으로 펼쳐지는 행사나 축제를 소개하기 보다는 전북지역에서 이슈가 되는 소재나 주제들을 발굴하고자하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 방송사별 특징

․ JTV 투데이7
- JTV의 투데이7도 역시 타 방송사와 마찬가지로 요일마다 정해놓은 일정한 소재나 성격에 따라 다르게 방송하는 포맷은 같지만, 이주여성을 다루는 ‘피우자 민들레’나 전라북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전북의 발견’과 같이 지역밀착적이면서 참신하고 재미있는 내용들로 채워가고 있다. 또한 전북지역의 공식적인 행사나 축제 소식을 쫓지 않고 지역민들 가까이에 있는, 이제까지는 볼 수 없었던 내용의 소재를 택하여 전북지역의 여러 가지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3개의 지역방송 정보프로그램 중에는 JTV의 투데이7이 가장 지역성을 잘 구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피우자 민들레’는 전국에서 이주여성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전북의 현실을 반영하여 이주여성에 관한 일상적인 얘기나 사건 사고 등을 다루고 있어 이주여성 전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이주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고자 노력하며, 이주여성의 힘겨운 현실을 반영하며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고 우리사회의 또 하나의 약자로서 이주여성을 바라보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매주 그들에 대한 소소한 일상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지만, 거기에 머무르지않고 그들의 생활상을 통해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풀어내기도 한다. 한 개인의 사연(사례, 이야기)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시청자가 이해하고 감정이입하기도 쉽기 때문에 이주여성의 문제를 여론화하기도 쉽게끔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성을 구현하며 어떤 이주여성과 관련된 정책 방향 등을 제시하는데도 일조를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피우자 민들레’는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보기 힘든 이주여성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쉽게 거두지 않는 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 KBS 투데이 전북
- 대체로 딱딱한 포맷과 진행이지만 김수진 아나운서의 진행이 참 깔끔하고 물 흐르듯 편안하여 보는 이를 잡아둔다.
또한 추석명절을 앞두고는 재래시장 관련 기획방송을 하기도 하고 한중수교 100주년 기념 보도 등을 하기도 하는 등 지역민의 미시적 생활상을 보여주는 것과 함께 여론을 환기시키는 캠페인 같은 성격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내용이 딱딱한 경우가 많고, 소재가 주로 도내의 공식적인 행사나 축제다.


․ 전주MBC의 생방송 전국시대
- 어떤 정보를 전달하고자 할 때 딱딱하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재밌게 연출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성격이 강하다.
어떠한 행사나 축제를 소개할 때도 KBS 투데이 전북과 달리, 행사 자체를 홍보하고 전달하기 보다는 축제의 소재가 되는 것을 중심으로 연출의 요소를 가미하여 소개한다. 예를 들어 사과나 한우에 대해 소개한 후 프로그램 말미에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에 대해 간단히 공지하는 식이다. 연출의 요소가 많이 가미되다보니 리포터나 출연자들의 연기나 설정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다. 이런 요소가 재미있을 때도 있지만 대체로 억지 설정이나 부자연스러운 연기가 많아서 민망하고 어색할 때가 많다. 재밌는 것도 좋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약간의 수위조절이 필요할 것 같다.
또한 프로그램의 소재가 먹거리 소개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홈페이지의 프로그램 소개란에 ‘전국시대가 찾은 맛집, 멋집’이라는 메뉴가 있을 정도로 먹거리 소개가 소재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으로 엮어가다보니 더욱 그런 것 같다.


◎ 잘못된 정보의 전달 사례

-  KBS ‘무주노인돌보미사업’의 소개
   KBS투데이전북에서 9월 14일(금)에 방송한 ‘무주노인돌보미사업’에 대한 내용은 잘못된 정보전달의 사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노인돌보미사업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였으나, 가장 중요한 정보라 할 수 있는 자부담 이용료가 있다는 점을 소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모르고 방송을 본 사람에게는 이 사업이 정부에서 실시하는 무료로 실시하는 복지사업의 하나로만 인식하게 끔 하였다. 특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보미들이 마치 자원봉사를 하며 저소득계층을 위해 마치 희생하는 사람들인 것처럼 보도하여 더욱 그러한 오해를 일으키게끔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