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방송 전북의 발견 ‘회화나무만 홀로 남았네 - 전라감영’
(2008.7.23) 정혜인
항상 시청자들에게 숨겨진 우리 고장의 역사를 알려주어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을 선사하는 전북의 발견 - 이번 주 주제는 전주시 중앙동에 덩그러니 남겨진 옛 전라감영에 대한 이야기 이다.
과거가 화려할수록 현재의 쇠락함이 더 크게 다가옴이 인지상정이 아닐까.
조선시대에는 전라 남 북도 와 제주도를 통치했던 전라감영 그리고 2005년 신 전북도청으로 이전하기까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던 건물에는 회화나무 만이 남아 과거의 영광을 기억하며 부활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마침 전주 역사박물관에서도 ‘전라감영 특별전’을 하고 있다니 시청자들은 좋은 전시 정보을 얻게 되어 유익하다. tv 에서는 시간관계상 놓칠 수 있는 부분도 직접 가서 보게 되면 그 역사에 대한 깊이와 넓이도 확장 되므로 방송은 좋은 정보의 제공자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다만 이번에도 프로그램에 대한 몇 가지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먼저.전라감영에 대한 설명을 대부분 말로써 전달하는데 현재에 잘 쓰지 않는 옛 건물의 용도는 자막으로 처리해주면 좋겠다. 건물 위치도 화살표 표시를 하여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와주면 좋겠다.사실 옛지도등은 우리의 눈에 익지 않기 때문에 좀더 자세하고 친절한 태도가 필요하다.
이어서 회화나무로 강조하려던 전라감영의 위상이 도입부에서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회화나무는 본래 중국에서 서원,사찰,궁궐에만 심었던 귀족목이다.우리 경기전이나 전라감영에 회화나무가 심어 졌다는 것은 이 장소의 높은 위상을 나타내는 증거이다.그러나 이 프로그램에서는 화화나무의 용도와 다른 명칭만을 나열하여 회화나무와 전라감영 간의 연계성을 표현 하는데 미흡했다.
셋째. 이흥재 선생이 실학자 서유구의 여러 저서를 소개 하는데 책을 세로로 보여 주면 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중앙 방송의 3d 에 익숙해서인가?
그리고 고서는 대부분 한자로 기록 되어있으므로 중요 부분은 한글 해석부분이 자막으로 처리되길 바란다. 그래도 실학자 이자 전라감사 서유구에 대한 내용은 새롭게 알게 되어 작은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타 지역 (강원,경상) 감영제에 대한 자료화면이 없어서 전라 감영제에 대한 호기심과 복원에 대한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 시청자들은 청각 자료 보단 시각 자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 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에는 각 지자제가 발달함에 따라 그 지역에 맞는 문화유산을 발굴하여 지역민에게 정신적 포만감과 더불어 경제적인 이익 까지도 창출을 꾀하는 시대가 되었다. 또한 관계자 몇몇이 치루는 축제가 아닌 온 주민이 함께 하는 축제가 진정으로 뜻 깊은 일이다.
전라감영 복원을 위한 작업이 계속 된다고 하니 이번 일회성 프로가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다양한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잡는‘ 전북의 발견’이 되길 바란다.
시청자들에게 우리 지역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또한 보전과 발전에 책임감 까지 살짝 주는 ‘전북의 발견’을 만나서 진심으로 행복하다.
지역방송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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