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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지역 방송 평가단

[JTV 전북의발견] 홀로 남은 회화나무 홧팅!!!-전라감영편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회화나무만 홀로 남았네 전라감영

                                                         2008년 7월23일   임정희

이 프로는 한번이라도 시청을 했다면 애향심이 없더라도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
아마도 내 주변에서 무심히 보아왔고 지금도 함께 살고 있으며 미래도 함께할 것들이기 때문이 아닐까?

23일 방송된 전라감영편도 유익하게 봤다.
구 도청앞을 지나다니면서도 이곳이 오래전부터 행정의 중심지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회화나무에 의미가 있는지도 몰랐었다.
그리고 그곳이 전라감영터 였는지도 몰랐다.
회화나무만 홀로 남았다고 해서 어느 폐허에 회화나무만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무지의 극치요 무관심의 증거인 것 같다.
나의 무지도 일깨워주고 내 고장에 대한 눈높이도 높여주어 좋은데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먼저 프로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건데 내용의 일관성이 약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뭔가 정리가 안된 듯 하여 다시보기를 하게 된다.
다시보기를 하면서 생각한건데 해설자의 설명이나 주제가 전반적으로 미괄법이여서 그건 것 같다. 이번주 전라감영편도 선비나무 학자나무로 불리는 회화나무......로 프로가 시작된다.
처음이야 시청자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기 위해 좋다고 하지만
프로의 성격상 정보를 제공하는건데 시청자에게 계속 궁금증 먼저 갖게 하는 것은
보는 입장에서 집중력도 결여되고 핵심에서 벗어나게 된다. 시작 도입부는 괜찮지만 본론에 들어가서는 핵심만 명확하게 표현 주었으면 한다.

전라감사 서유구를 설명할 때도 서유구를 끌어들인 것은 감영의 역할이 단순히 국정의 사무역할만이 아니였음을 말하려고 한것 같은데
먼저 조선시대의 행정구역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고 팔도 행정의 수장인 감사의 수행임무 등에 대해 얘기 했다면 이해가 더 빨랐을 것이다. 그리고 그 대표적 자료로 서유구의 완영일록을 소개했으면 어땠을까? 실학자인 서유구의 사상을 먼저 소개하고 그런 그가 전라감사를 역임하면서 기록한 완영일록을 소개한 후에 전라 감영에서 행해졌던 여러 일들을 알려주는데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감영의 기타 여러 일들인데 서유구의 사상이 우위에 놓여져 전라감영은 잠시 잊게 된다.

더불어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것은 진행자의 말투이다.
이런 설명이나 사실을 전달할 때는 명괘한 단문이 좋다.
마지막 맺음말 대사를 그대로 옮겨보면
“맛의 고장 그리고 역사의 고장이라는 이름의 이곳에 전라감영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라고 말하고 있다.
진행자의 평소 말하는 습관이 개입되었는지 모르지만 이 말은 엄연히 비문이다. 이것보다는 -맛의 고장 역사의 고장이라는 이름은 전라감영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라고 하는것이 발음도 부드럽고 매끄러운 표현이 될 것 같다. 이런 표현들은 이번 뿐 아니라 가끔 나오고 있다.

“....그 역사의 장에 홀로 남겨진 회화나무 한그루 그 옛날 번창했던 전라감영의 명성을 되찾는 일은 이곳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로 프로는 끝난다. 하지만 그 의지를 확실히 전달하고 시청자의 공감을 얻으려면 ~것이다. 보다는 ~시작되어야 한다. 로 단언을 해도 좋을 듯싶다.
한 가지 미련이 남는 다면 전라감영터의 구체적 복원 계획이 궁금하다. 이 프로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주제라면 다른 시사프로나 대담등과 연계를 하면 어떨까? 시민들의 관심도 고조 시킬 수 있고 사업의 진행도 촉진 시킬 수 있지 않을까?

더불어 제안을 하고 싶은데
완판본이나 서유구의 이야기는 하나의 단독 프로로 제작해도 좋은 정보가 될 듯싶다.
또한 시간대가 애매한데 재방송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양한 시청자 층이 보고 고향에 대한 자긍심을 가졌으면 한다.
이런 프로를 만났다는 것은 지방에 사는 소외된 문화계층에 가슴 뿌듯한 선물이다.
매번 이 프로를 통해 새로운 정보도 알게 되고 역사의 깊이를 볼 수 있어 반갑고 행복하다.
전북의 발견을 만드는 모든 분들께 감사와 애정을 보냅니다.

역사의 장을 홀로 지키고 있을 회화나무를 만나러 가고 싶다.


지역방송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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