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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지역 방송 평가단

[지역방송시민평가단] MBC 노다지 - 키다리 짝꿍에 반하다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MBC 노다지 - 키다리 짝꿍에 반하다


                                                                            임정희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얼마 전 엄마 나라 이야기라는 아동극을 봤다.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였는데 베트남 몽고 필리핀의 전래 이야기를 통해 엄마 나라를 이해하자는 취지로 하는 거였다. 공연의 취지가 너무 맘에 들었다. 엄마 나라의 음악 전래동화를 통해 엄마와 가까워지는 아이들을 보면서 더불어 행복감에 가슴이 뿌듯했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고 했던가?

그동안 한국은 이주여성들에게 ‘당신들도 대한민국에 왔으니 자기를 버리고 대한민국이 되어야한다’고 말해 왔었는데 이제 인간 존엄의 진실을 보는 사회로 변화되어 가는 것을 연극을 통해 볼 수 있었다.
나만 주장하지 않고 상대의 말에도 귀 기울이는 상대적 행복에 다가서려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제 우리 주변에서 다문화 가정은 낯선 이방인이 아니다.

이런 시기에 MBC 노다지는 샘물같은 프로이다.
대중적 효과가 큰 TV에서 다문화가정 문제를 정기적으로 다루고 있다니 반가움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이중 다문화가정을 다루는 노다지의 ‘다’ 섹션은 프로그램의 두 번째 꼭지로 진행이 되며 첫 방송에서 이 섹션의 성격이 잘 드러나고 있다.
현재 다문화가정 지원학교로 지정되어 멘토링제를 실시 중인 장수초등학교의 사례제시를 통해 멘토에 대한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잘 조명했으며 매번 다문화 가정수, 학생수, 외국인 부모의 현황등을 통계자료로 제시해 주어 신뢰도도 높였다.

최근 멘토 의미가 확장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동안 멘토 대상이 된 아이들은 주로 환경부적응자였다.
프로그램 자체에서도 멘토가 필요한 의미를 ‘학교생활에서 당연히 지진아가 될 수 밖에 없다. 학습능력 발달에 장애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 국민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멘토가 필요하다’라고 밝히고 있어(‘다’섹션 오프닝때)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지극히 부정적이고 뒤쳐진 아이들 마냥 묘사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15회 이후부터는 다양한 사례를 멘토 대상으로 선발하였다. 맞벌이 부부 다문화가정 아이, 친구를 찾는 다문화 가정 아이 등이 그러하다. 이처럼 멘토가 꼭 특별한 문제가 있는 사람 즉 왕따나 부적응자에게 필요한 것처럼 인식되던 것을 다양한 멘티를 선정하면서 멘토의 폭을 넓혔다고 본다.

이런 프로가 있어 감사하고 행복한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간 배분과 멘토의 교육이다. 노다지 시간 배분을 보면 ‘노’가 70%, ‘다’와 ‘지’가 30% 정도를 차지한다.

‘다’에 시간을 더 할애해도 좋지 않을까? 10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보여주기에는 소재가 너무 아깝다. 그러다 보니 시청자가 공감대를 함께하여 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는데 부족함을 느낀다.

이와 더불어 멘토들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장기적으로 이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교육이 함께 이루어 졌으면 한다. 전문 기관들도 있지만 현재까지 멘토를 진행중인자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그들끼리 연구하거나 경험한 사례들을 공유한다면 질높은 멘토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방송국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을 했으면 하고, 한아이가 2회정도 방영 되는데 ‘멘토 그 후 이야기로’ 얼마나 더 발전된 모습들로 살고 있는지도 알려줬으면 좋겠다.

노인문제, 다문화가정문제, 로컬푸드까지 어느 것 하나 우리 사회에서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매일 머리 싸매고 시청자에게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는 제작진들의 노고에 감사를 보내고 두서 없이 적었지만 애정을 가지고 시청하는 시청자로서 프로의 발전을 위한 잔소리려니 해줬으면 고맙겠다.  


[전북민언련 지역방송시민평가단]



p.s 노다지를 위해 사랑과 정열을 쏟아붓는 모든 분들 시청자들의 피로회복제 먹고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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