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KBS는 이승만 미화방송을 당장 중단하라!
KBS가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이승만 특집다큐 3부작을 방송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독립운동단체ㆍ4.19혁명 단체ㆍ시민ㆍ사회ㆍ언론단체 등 101개 단체로 구성된 ‘친일ㆍ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 KBS의 이승만 미화다큐 강행은 민주주의 정신의 부정이자 헌법정신을 송두리째 흔들려하는 반공영적 행위라고 규정하며 미화 방송 중단을 호소했지만 KBS가 기어이 독립운동가 후손과 4.19혁명 단체의 중단 호소를 저버린 채 이승만 미화방송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KBS는 이승만 다큐 방송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역사학계 등 전문가들은 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KBS측이 제시한 기획안에 대해 학계 등 전문가들은 지난 5부작에 비해 일정하게 변경한 것은 인정하지만 여전히 독재자 이승만을 미화하려는 것에 다름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한다. 이승만이 권력 장악을 위해 자행했던 야비한 행동과 김구 암살 관련 의혹에 대한 역사적 책임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 또한 정부 수립 이후 오로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와 역사를 파탄 낸 범죄적 행동, 인권의 탄압, 고문, 학살 등 반민주적 만행에 대한 언급이 충분하지 않고, 특히 이승만 스스로가 헌법을 헌신짝처럼 무시하고, 부정선거와 부패행위가 대한민국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미쳤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승만은 4.19 혁명을 통해 역사적 평가가 끝난 인물이다. 그리고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린 4.19혁명이 대한민국 정통성의 뿌리임을 헌법은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지금 시점에서 이승만에 대한 미화다큐를 굳이 공영방송 KBS에서 방송하려고 하는 것인지 그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KBS에게 강력하게 요청한다. 지금이라도 이승만 미화 방송의 중단을 선언하라. 지금 시점에서 이승만 다큐 방송은 아무런 실익도 없고 사회적 갈등만 부추길 뿐이다. 그리고 공영방송의 수장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는 김인규는 당장 물러나라. KBS와 김인규 씨가 우리의 경고를 외면한다면 그들에게 돌아갈 것은 오직 국민적 저항과 역사적 심판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1년 9월 28일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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