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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언론브리핑 (2015/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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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경철 익산시장의 변칙적 택시 출근, 익산 언론환경 수면위로 떠올라 |
1) 박경철 익산시장의 변칙적 택시 출근, 익산 언론환경 수면위로 떠올라
익산시는 4월 1일 <익산 택시타고, 서민 경제 살려요>란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연합신문 4월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익산지역 택시업계가 만성적인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가 택시 업계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시는 2일 익산시청 전 직원 택시 이용의 날로 정하고 박경철 시장을 비롯한 한웅재 부시장과 전 공무원들이 택시를 타고 출근하며 택시타기 운동에 앞장섰다. 박 익산시장은 택시 기사들의 월수입이 7∼80만원 정도에 그치는 등 택시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이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범시민 택시타기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즉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익산시가 대중교통 이용으로 택시 업게 살리기에 나서겠다는 것이지만 택시를 타고 출근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영수증을 제출하라는 지시까지 있어 강제성 논란이 일고 있다는 보도도 일부에서 있었다.
그런데 익산시 공무원들에겐 택시로 출근하라고 채근했던 박경철 시장 본인은 시내권에 도착해 관용차에서 택시로 갈아타다 지역언론 기자에게 현장을 걸리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시민운동차원으로 전개하자는 택시타기 운동은 박경철 시장이 자초한 변칙출근으로 인해 지역언론과 채널A에 보도되는 등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되었다.
전북일보 김진만 기자는 3일 <택시타고 출근하라더니… '관용차 탄' 박경철 익산시장 눈총>에서 “직원들에게 반강제적으로 택시타기 운동 동참을 강요했던 것과는 달리 박 시장 본인은 변칙적인 출근길에 올라 시민과 공무원들로 부터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2일 자신의 관용차를 타고 집에서 출발했다가 시내권으로 들어와 택시로 갈아탄 뒤 시청에 도착하는 등 전형적 보여주기 식 행보를 보였다는 것”으로 “박 시장이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서 직원들이나 익산지역 유관기관에게만 택시비 등 경제적 부담을 주는 생색내기식 행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지역 행정 수장이 변칙출근을 함으로써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도덕적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반면 이런 박경철 시장의 행보를 ‘친서민 정책’이라 표현한 언론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익산인터넷뉴스는 <박경철 익산시장 친서민 정책, 일부언론 맹비난에 시민들 ‘부글부글 끓어’>라는 제목으로 “박경철 익산시장 ‘친서민정책’에 일부 언론들이 찬물을 끼얹고 있어 시민들은 언론을 ‘맹비난’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박 시장은 익산에서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오산면 끝자락 작은 마을에 살며, 시청과 약10㎞의 거리를 두고 있어 출근길이 그리 녹록치 않다. 관용차(카니발)로 출퇴근을 하는데 이번 택시타기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집을 나서 익산시 입구서 택시로 갈아탔다”며 시에서 추진하는 ‘택시타기운동’의 본질에서는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북일보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시는 이날 읍면동 일제 전화를 통해서도 본청 출근 직원은 물론 읍면동 등 원거리 지역 출근자라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시장 특별 지시 사안임을 재차 강조“했다고 전하고 있어 위 익산인터넷뉴스 기사가 공무원에게만 이중 잣대를 들이댔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재미있는 점은 박경철 시장의 택시출근 사건으로 인해 이 문제와는 별개로 익산시를 출입하고 있는 언론환경이 수면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익산인터넷뉴스는 “일부 기자들이 박시장의 언론정책에 비판적 날을 세우고 있”는데 브리핑룸 폐쇄를 기점으로 돌아가며 비판보도를 하고 있다며 이를 ‘갑질’, 그리고 ‘언피아’라고 표현했다. 이정술 기자는 “지금의 익산시를 출입하는 언론은 각성하고 또 각성해야 한다. 그동안 수없이 그들에게 피해를 본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기자의 갑질이 도마에 오르며, 일명 ‘언피아(언론+마피아)’ 라는 수식어가 그동안 수없이 따라다니면서 정치인, 공무원, 그리고 기자들을 힘들게 하는 등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 기자조직을 형성, 오랫동안 이루 말할 수 없는 적폐를 저질러 왔다”며 익산시 출입기자 (기존 출입기자단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임)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북일보 엄철호 익산본부장은 데스크창을 통해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이를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익산언론환경이 왜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됐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엄 부장은 익산인터넷뉴스의 이 기사가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전형적인 딴죽걸기라고 못박으며 “이 언론은 기자의 갑질, 언피아 등을 운운하며 시민들은 익산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려고 하는 갑질 언론들을 척결하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게 무슨 김밥 옆구리 터지는 궤변인가. 익산시민들을 옳고 그름의 판단도 못하는 저능아로 여기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시민들에게 사실을 알리는 언론 기능과 역할에 충실한 것이 어찌 기자의 갑질 행태이며 척결대상인가. 앞장서서 박 시장을 해명·변명해주는 대변자를 자청하고 나서는 것이 해당 언론사에서 추구하는 언론관인지 그저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또한 “최소한의 상도의는 지켜야 한다. 주변에서 흔히 얘기하는 1인 기자, 1인 사장 체제의 속칭 나 홀로 언론사라 하여도 타 언론사 기사를 갖고 이러쿵저렁쿵 하는 못된 짓을 습관처럼 자행하는 일은 그만 삼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익산시는 기자협회 회원사와 비회원사로 나뉘어 자신들의 기득권을 획득하려는 대립이 상존하며 기자실 폐쇄를 둘러싼 갈등이 기자들 사이에 아직도 가시지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 기자실을 폐쇄적으로 운영했던 출입기자단의 특권의식도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이 과정 속에 지자체와 특정언론사의 유착과 갈등 관계가 지역민들이 지역언론에 신뢰를 잃게 만들었더 요인이었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유념해야 할 것이다.
관련보도 :
전북일보 <택시타고 출근하라더니…'관용차 탄' 박경철 익산시장 눈총>(4/3)
<시누이 눈치 봐야 하는 익산 언론환경>(4/7)
익산인터넷뉴스 <[기자수첩] 박경철 익산시장 친서민정책, 일부언론 맹비난에 시민들 ‘부글부글 끓어’>(4/4)
국민일보 <"택시 탄 영수증 제출하라"…익산시 공무원 택시타기 운동 논란>(4/3)
연합뉴스 <"영수증 제출하라"..익산시 공무원 택시타기 운동 논란>(4/2)
다음은 4월 7일 전북 지역 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 및 4월 6일 자 지역 방송사 뉴스 첫 꼭지다.
전북일보 |
수공, TMS 조작 동조‧ 묵인 의혹 |
전북도민일보 |
“새만금사업 총리실 챙기고 국조실내 전담조직도 검토” |
전라일보 |
행복 원하는 노년 복지정책 ‘제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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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MBC |
조직적 조작, 책임 규명해야 |
KBS전주총국 |
수질 검사 장치 조작 ‘내 맘대로’ |
JTV |
오폐수 방류 ‘조직적 조작 의혹’ |
전북CBS |
"하수처리장 수질 조작 윗선 밝혀내야" 전북도의회 촉구 |
2015년 4월 7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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