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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언론브리핑 (2015/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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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BS에서 발견되는 20:80 법칙 |
1) KBS에서 발견되는 20:80 법칙
9월 17일 KBS전주총국은 <전북 언론 “국회, KBS 수신료 인상 처리해야”>라는 제목의 리포팅 기사를 보도한다. 3개 지역신문사와 4개 지역방송사 대표들의 모임인 “전북지역언론 활성화를 위한 대표단 모임”에서 지역언론 활성화 대책을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해서 나온 안건중의 하나이다.
결의문에서는 “35년 째 2,500원으로 동결중인 공영방송 KBS 수신료 현실화에 공감하고, 수신료 인상 시 지역광고를 전면 해지하는 KBS의 재원정책을 지지하며, 국회에 상정중인 협상안을 19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으며 이 외에도 다매체 대채널 등장과 경기침체, 광고의 중앙 편중 등으로 지역언론이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며, 한시법으로 되어 있는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의 일반법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 KBS전주총국 : <전북 언론 "국회, KBS 수신료 인상 처리해야"> 9/15
▷ KBS전주총국 : <전북 언론 "국회, KBS 수신료 인상 처리해야"> 9/15
관건은 KBS전주총국의 보도이다. 보도에서 나온 기자 멘트와 인터뷰 발언을 중심으로 조목조목 따져보자.
1.
(기자 멘트) KBS는 수신료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현재 2500원인 수신료가 4000원으로 오르면 지역광고를 전면 폐지하는 등 연간 2천억 원 수준의 광고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역방송 자체제작비율 확대를 외친다고 저절로 이뤄질까?
수신료인상으로 늘어나는 KBS 재원은 거의 ‘0’에 가깝다. 당시 최시중위원장은 수신료인상을 광고폐지와 연계하고, 그렇게 발생한 광고물량을 다른 곳, 즉 조중동 종편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방송제작비는 2000년 이후 매년 평균 10% 이상 상승하고 있다. KBS는 이를 수신료인상의 명분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로컬프로그램 제작비는 어떻게 충당한다는 것일까? 본사의 제작예산이라도 축소하겠다는 말인가?
▷ KBS전주총국 : <전북 언론 "국회, KBS 수신료 인상 처리해야"> 9/15
2.
서현철/KBS전주방송총국장[인터뷰]/ "수신료가 인상되면 지역방송에 대한 투자가 그만큼 늘어나서 도민들을 위해 더 다양하고 풍성한 방송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수신료가 인상되면 지역방송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위에서 설명했다.
도민들이 다양하고 풍성한 방송 서비스는 볼 수 있는 것인가? 재원과 인력 문제로 지역방송 자체제작 비율 확대는 쉽지 않다.
지역사회의 관심사와 요구를 반영하고 실현하기 위한 프로그램 제작비율의 확대와 편성비율의 확대는 지역성강화의 일차적 요구이지만 2007년 기준 지역KBS의 자체편성비율은 7.93%에 불과하며, 이 정도로는 지역정보의 유통과 공론장 기능을 수행한다고 보기 어렵다.
※ KBS에서 발견되는 20:80 법칙
① 예산의 법칙 : 지역KBS의 경우 본사 단일 시스템으로 지역방송은 본사에 소속된 총국, 지국의 형태로 운영되며, 서울 KBS의 사장과 부사장 아래 수직적으로 편재된 하위기관에 불과하다. 또한 지역국의 예산 편성, 인사, 프로그램 편성 등도 전적으로 본사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에 독립적인 지역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경영최고의결기관이라는 이사회는 구성에서부터 지역인사가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 그 결과는 예산과 인력으로 나타난다. 2005년 기준 본사는 전체 예산의 77.57%를 사용한 반면, 지역국은 모두 합해 18.92%에 불과하다. 자본예산은 더욱 차이가 나 본사의 자본예산은 99.04%인 1,484억 6,800만원이고, 지역국 전체의 자본 예산은 불과 14억 3,500만원(0.96%)에 불과하다.
② 인력의 법칙 : 본사 인력이 지역국 전체의 2.45배에 이르고 있다. (2007년 기준)
③ 프로그램 제작비의 법칙 : 일례로 KBS 본사가 [불멸의 이순신] 한 편을 제작하는데 들인 제작비가 500억 원인데 반해, 같은 해 지역국 전체의 제작비 총액이 200억 원에 불과했다는 점은 본사와 지역국간의 제작여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3.
윤석정/전북일보 사장[인터뷰]/ "(수신료 인상이)지방언론 신문이나 다른 방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 이렇게 봅니다."
수신료 인상과 연동한 광고폐지로 지역시장에 2,000억 원의 배분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단순 산술적 계산이다. 하지만 이미 ①번을 통해 여유로 발생하는 광고물량에 대해 정부에서는 지역안배를 고려치 않았다는 점이 확인된다.
4.
KBS지역총국은 이러한 지역의 여건을 알면서도 자신들이 내놓은 지역성강화대책 실천 여부는 외면하고 정당성만을 주장하고 있다. KBS전주총국은 결의안 채택 후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서현철 KBS전주총국장은 언론사 대표들의 수신료 인상결의를 계기로 공영방송 재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며 도민들의 협조를 강조했”다는 자화자찬 보도를 내놨다. ("언론사대표 수신료 지지결의 파급 기대"/ 9/21)
KBS가 수신료 인상을 토대로 실현하겠다며 내놓은 지역방송과 문화발전 선도 대책이 2010년 발표되었지만 과연 얼마나 실현되었는지 지역사회의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한 지점이다. KBS전주총국은 답해야 한다. 지역공영방송으로써 지역언론의 실체적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
◦ 지역방송 자체제작 비율 확대
◦ 라디오 2FM, 전국 방송 실시
◦ 취재, 중계, 제작 장비 HD 조기전환 등 지역 프로그램 품질 향상
◦ 지역 사옥 문화센터 활용, 지역민 개방
◦ 지역별 대표 문화행사 지원 육성
◦ 지역 시청자 미디어 창작교육 지원
◦ 경기·인천 로컬방송 확대 실시
〇 관련보도
KBS전주총국
: <전북 언론 "국회, KBS 수신료 인상 처리해야"> 9/15
: <"언론사대표 수신료 지지결의 파급 기대"> 9/21
다음은 9월 24일 전북 지역 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 및 9월 23일 자 지역 방송사 뉴스 첫 꼭지다.
전북일보 |
“지방교부세 법정교부율 올려라” |
전북도민일보 |
뇌혈관질환 급증세 왜? |
전라일보 |
전북 유입 불안불안 선제 철통방어 만전 |
새전북신문 |
끝없는 태권도원 사직행렬 |
전주MBC |
“분양가 재심사 철회” 내맘대로 분양가? |
KBS전주총국 |
10년 만의 가을 가뭄..먹는 물 비상 |
JTV |
대형매장 지역 환원도 ‘외면’ |
전북C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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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4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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