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언론 실태조사 1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신문이 새롭게 시도한 광고지면 확대전략은?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신문이 새롭게 시도한 광고지면 확대전략은 무엇이었을까?
정답은 바로 “돈을 받고 지면에 기사를 써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디어오늘에서 그 실태를 폭로했었다. 바로 「광고지로 전락한 종이신문, 사회면까지 돈 받고 판다」는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2015년 신문산업실태조사에서 신문의 광고수입은 2014년 기준 1조9546억 원으로 매출의 55.9%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 1조9825억 원(56%)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종이신문 판매수입은 4934억 원으로 전체의 14.1%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도 5844억 원(16.5%)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부수확장으로는 더 이상 수익을 낼 수 없다. 광고수입이 감소하더라도 신문의 수익전략이 지속적으로 광고지면을 확대하는 전략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신문이 시도한 광고지면 확대전략은 놀랍게도 돈을 받고 지면에 기사를 써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러한 광고지면 확대전략이 지역신문은 피해갔을까?
전북민언련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농촌진흥청과 농립축산식품부에 부처 전북지역 언론홍보내역을 요청했다. 기사는 건 당 100만 원부터 오백만 원까지 거래되었으며 기획기사로 작성된 건도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광고’임을 알리는 내용은 물론 없었다.
전북일보는 2015년 12월 8일 전면 기획기사로 <금리는 낮추고 소득은 올리고, 살맛나는 농촌 만들기 ‘착착’>을 보도했다. 농업정책 자금 인하로 농업소득이 안정화 되고 농촌의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는 내용이다. 또한 같은 해 8월 31일, 5단 크기의 <농업인과 적극소통, 배려 정책 농업효율성 향상>에서 6차 산업화를 도약하고자 하는 박근혜 정부 농정 프레임 성과를 평가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물론 농식품부 입장에서 쓰여 진 기사인 만큼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 전북지역 언론매체를 대상으로 발주한 언론홍보 내역(`15.1.1~`16.4.30)_농립축산식품부
매체 |
기사제목 |
날짜 |
금액 |
전북일보 |
○ 농업인과 적극소통, 배려 정책 농업효율성 향상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559103 |
`15.8.31 |
2,500,000 |
전라일보 |
○ 아이스 군고구마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는다 http://www.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464161 |
`15.9.21 |
1,100,000 |
전북도민일보 |
○ ‘소득․경쟁력․복지’ 강화 풍요로운 농업 ‘씨 뿌린다’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81589 |
`15.9.22 |
2,000,000 |
새전북신문 |
○ ICT 융복합 첨단농업 ‘농촌효자’ http://www.s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02717 |
`15.9.23 |
1,100,000 |
전북중앙 |
○ 지속 가능하게! 경쟁력 있게! 우리나라 농업을 보듬다. http://www.jjn.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4690 |
`15.11.03 |
1,500,000 |
전민일보 |
○ 소통과 배려의 농정으로 농업 미래성장산업화 달성 http://www.jeon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0995 |
`1511.05 |
1,500,000 |
전북일보 |
○ 금리는 낮추고 소득은 올리고, 살맛나는 농촌 만들기 ‘착착’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567904 |
`15.12.08 |
5,500,000 |
□ 홍보 기사 발주 시 언론사간 계약서 내용 공개_농립축산식품부
ㅇ 계약기간, 기사횟수, 게재 지면, 지면 크기, 보도 주제 등
매체 |
계약기간 |
기사횟수 |
지면크기 |
보도주제 |
지면 |
전북일보 |
`15.8.31 |
1 |
5단 |
○ 농식품부 박근혜 정부 농정 프레임 성과 평가 ○ 공감확대로 농촌위기 극복, 6차 산업화 도약 등 |
16 |
`15.12.08 |
1 |
전면 |
○ 농업정책자금 인하, 농업소득 안정화, 농촌 삶의 질 향상 등 |
16 | |
전라일보 |
`15.9.21. |
1 |
전면 |
○ 농업 6차 산업 성공모델 보도 |
06 |
전북도민일보 |
`15.9.22. |
1 |
전면 |
○ 농정방향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 |
16 |
새전북신문 |
`15.9.23. |
1 |
5단 |
○ 스마트팜을 활용한 ‘딸기농장’ 보도 |
04 |
전북중앙 |
`15.11.03. |
1 |
전면 |
○ 장관 취임 후 중점 추진과제 및 그 이유 |
20 |
전민일보 |
`15.11.05. |
1 |
전면 |
○ 국내 농업·농촌의 현안 및 그 해답 |
16 |
미디어오늘 기사(광고지로 전락한 종이신문, 사회면까지 돈 받고 판다)에서는 기사를 가장한 지면 사고팔기가 이미 신문사에 만연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언론이 공개한 농촌진흥청과 각 언론사간 계약서 제5조 ‘책임 및 보안’ 조항에 따르면 △을은 기획연재의 품질에 대해 권한과 책임을 져야 하고 △을은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민원이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여기서 ‘품질’은 갑이 원하는 기사 방향을 뜻한다”고 하는데 전북민언련에서 확보한 계약서에서도 같은 점들이 확인되고 있다.
이처럼 비판과 감시가 생명인 언론사가 돈을 받고 특정 부처를 홍보하고 있다는 것은 언론사 스스로가 독자의 신뢰를 져버리는 행위이다.
기자는 “앞으로 모바일 광고시장이 증가하고 지면의 영향력이 소멸하는 과정에서 신문고시에 위배되는 탈법적 광고 기사는 더욱 깊숙이 지면 속으로 파고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신문사의 지면이나 방송의 일부를 구매하는 현재와 같은 홍보행태를 금지하는 법률안이 사실상 시급한 이유이다.
※ 글의 전체적인 흐름은 미디어오늘 「광고지로 전락한 종이신문, 사회면까지 돈 받고 판다」 기사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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