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일보 박만건 회장의 <시민의소리> 기자 폭행과
광주전남민언련 활동가 협박에 대한 전국민언련 규탄 성명
당장 신문사 문닫고 싶은가
지역 주간지 보도에 불만을 품고 기자를 폭행한 광주 대한일보사 박만건 회장이 이번에는 시민단체 활동가를 협박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8일 3시 30분경 박씨는 광주전남민언련에 전화를 걸어 이승원 사무국장에게 “남편과 자식새끼 가만히 두지 않겠다”, “쫓아와서 도끼로 찍어버리겠다”는 등 차마 입에 올리기에도 끔찍한 협박을 했다.
박씨는 광주전남민언련 등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박씨의 기자폭행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낸 데 이어, 8일 2시 대한일보사 앞에서 ‘박만건 회장 사퇴 및 대한일보의 공식적인 사과보도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자 여기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8일 박씨는 광주지역 주간신문 <시민의소리>가 보도한 ‘광주동구청 업무추진비 부당사용 의혹’에 불만을 품고 <시민의소리>에 난입, 이 아무개 기자를 폭행해 지역사회와 언론계를 경악케 했다. 박씨는 이 아무개 기자에게 고소를 당했음은 물론 광주지역 시민단체들로부터 거센 사퇴압박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민의소리>가 대한일보사나 박만건 회장을 직접 비판한 기사를 쓴 것이 아님에도 기자까지 폭행하면서 불만을 드러낸 데 대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그 가운데는 동구청의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의혹을 <시민의소리>보다 먼저 취재한 대한일보가 취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갖고 ‘거래’를 하려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포함돼 있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박씨와 대한일보사는 공식적인 사과는커녕 자신을 비판하는 시민단체들에게까지 몰상식한 행태를 보이고 있으니 또 한번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박씨의 기자폭행과 시민단체 활동가 협박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만행이다. 전국 9개 지역의 민언련은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과는 별개로 박씨의 대한일보사 회장직 사퇴와 기자폭행에 관련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강력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아울러 우리는 박씨에게 엄중 경고한다.
‘언론개혁’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일간지 사주’라는 자리가 무슨 벼슬이라도 되는 양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불법행위를 일삼는 박씨는 사태를 냉정히 파악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자신이 저지른 폭력과 협박에 대해 당사자들과 독자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한 후 회장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임을 깨닫기 바란다.
박씨가 이와 같은 최소한의 반성조차 거부한다면 우리는 ‘부패 지역신문 개혁’ 차원에서, 광주지역의 제 단체들이 밝힌 ‘대한일보 폐간운동’에도 적극 연대할 것이다.
<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상임대표 최민희)
강원민주언론시민연합(대표 박용규,정양언,정연구)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강창덕,김애리)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임동욱,최병근)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대표 장문하)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대표 차재영)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의장 김성문)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장낙인,권혁남)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대표 오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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