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김제시 전북일간지 출입기자단과 행정이 나서서 정보 통제?

 

 

김제시 전북일간지 출입기자단과 행정이 나서서 정보 통제?

- 코로나19 대응 김제시장 브리핑 관련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입장 -

 

김제시를 출입하는 전북일간지 출입기자단이 정보 유통 독점이라는 그들만의 리그를 드러냈다.

 

김제시는 3월 4일 오전 10시 예정이던 <코로나19 대응 김제시장 브리핑>을 한 시간 앞두고 전북일간지만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진행하겠다며 참석 대상 언론사를 제한했다. 그동안 브리핑에 참석해 오던 지역주간신문, 통신사, 인터넷신문, 케이블 방송 등에 전화를 걸어 참석을 하지 말라고 통보를 한 것이다. 전날 오전 이미 두 차례 문자 등을 통해 고지되었던 브리핑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참석 대상과 시간이 변경되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합당한 설명은 없었다고 한다.

 

이처럼 황당한 김제시의 브리핑 불참 요구에는 김제시를 출입하는 전북일간지 기자들의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북일간지 출입기자단 간사는 <코로나19 대응 김제시장 브리핑>을 앞두고 행정에서 임의로 시간대를 바꾸고 장소가 협소했기에 브리핑 대상 제한을 요청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제시 코로나19 브리핑이 대부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기자단 간사의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반면 위키트리와 LG헬로비전 전북방송 보도에 따르면 전북일간지 기자들은 자신들만을 대상으로 브리핑해 달라는 내용을 김제시에 전달했으며 해당 관계자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기자단이 기자회견을 보이콧할 수도 있다는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 보도가 일부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전북일간지 출입기자단을 주 대상으로 브리핑은 진행되었고 중요한 문제가 남는다.

 

첫째, 자치단체의 공적 브리핑을 특정 기자들에게 정보를 독점하게 하고 언론은 이를 배타적으로 이용해도 되는가? 자치단체의 공적 브리핑은 특권적 지위를 가진 몇몇 기자의 전유물이 아니기에 제한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기자들 스스로 타 언론의 취재보도를 제한하려 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다.

 

둘째, 만약 언론 보도대로 전북일간지 출입기자단의 요구를 김제시가 수용한 것이라면 행정이 언론을 통제하고 특정 언론사들에게 특혜를 주는데 동조했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언론과 행정의 브리핑 진행 과정에 시민의 알 권리가 고려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언론이 재난 상황에서 이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임 중 하나는 각종 정보와 뉴스의 의미를 해석하고 대응책을 전달함으로써 건전한 국민 여론과 공론장을 형성하는 것에 있다. 특히 김제시는 전북 2번째 확진자가 나오고, 4명의 자가격리자가 존재하는 상황이었기에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대응방안을 알려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기자들과 언론이 그들의 이해관계를 우선했다면 이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이다.

 

기자단과 행정에서는 전북일간지 중심으로 브리핑을 진행했지만 현장 참여를 원하는 언론사는 입장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실제 참여한 언론사는 소수에 불과했고 나머지 언론사는 발길을 돌린 것으로 확인된다. 이처럼 기자단이라는 그들만의 리그를 통해 권력의 일부를 할당받고, 정보의 비대칭성을 통해 카르텔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야말로 기자단의 폐해를 드러내는 것이다. 일부 기자단의 권력화와 정보독점은 재난상황은 물론 일상에서도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런 시대는 오래전 끝났다.<끝>

 

 

 

문의_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 (063-285-8572)

 

---

- 관련 보도 확인하기

 

미디어오늘: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763

코로나19 브리핑에 일간지 기자만 오라는 황당한 김제시 - 미디어오늘

 

LG헬로비전전북: https://www.youtube.com/watch?v=6Bv3Ex-zOTY&feature=youtu.be&fbclid=IwAR1iMucmQHNRkVIYSRpsycY4UcuxCTcg3mPs3hSWgzleKvm0x6dK2-yti0w

 

위키트리전북: https://www.wikitree.co.kr/articles/510833

[단독] '방송·통신·김제언론 너희들 오지마'...김제시, 코로나19 관련 대시민 황당 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