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수요일,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2020 마을공동체미디어네트워크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현장에 오신 분들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내용을 들으실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을 통한 생중계도 같이 진행했습니다.
(사진: 고영준 제공)
먼저 유수경 마을미디어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의 인사말 후 전북에 있는 신규 마을미디어 네 곳(서신동마을신문, 삼례마을신문, 물왕멀 라디오, 우아한 거리의 소식지)에 대한 간단히 소개와 인사가 이어졌습니다.
이후 본 내용으로 들어가서 수원미디어센터와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마을미디어 지원 사례를 같이 살펴봤습니다.
수원의 경우 가장 눈에 띄는 지원 사업 중 하나가 마을미디어의 거점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첫 공간은 새로 생기는 도서관에 마을미디어 거점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활동가들의 제안서를 수원시가 좋게 받아들여서 도서관 내부에 관련 시설이 생긴 것인데요, 미디어센터에서는 2018년부터 거점 마련 사업을 시작해서 각 마을공동체가 활동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각 마을공동체미디어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통합 플랫폼 '똑똑수원'(studio.swmedia.or.kr/)을 통해 온라인 거점공간을 마련해준 것도 좋은 사례였습니다. 각 마을공동체미디어가 제작한 콘텐츠를 직접 유튜브, 페이스북 영상 등과 연계해 보여주는데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지자체를 지속적으로 설득했다고 합니다.
(사진: 고영준 제공)
대전의 경우 마을공동체를 지원할 때 체험형(초기), 활동형(성장단계), 매체형(자리잡음 )3단계로 각 공동체를 분류해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각 마을공동체 활동가들의 활동비를 책정해 지급했다는 점입니다. 대다수 마을공동체미디어가 구성원의 희생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활동비가 없다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원은 양날의 검이라며, 재정적인 지원이 끊겼을 때 마을미디어의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고민이라고 밝혔습니다.
최대한 재정적인 지원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마을미디어 운영상의 재정 문제는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전라북도에 전국 최초로 마을공동체 지원 조례가 생겼음에도 행정 차원의 제대로 된 지원이 부족했다는 점, 많은 예산 편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편집장 등 주요 활동가에게 집중되는 활동 부담 문제, 기자 충원 문제, 거점 공간 부족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특히 농촌의 경우 고령층이 많기 때문에 더 부족한 인력, 문화 사업을 시장·군수의 선심성 사업으로 취급하는 인식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는데요, 개발 중심의 투자가 아닌 마을미디어처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지원 사업이 젊은 층의 귀농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사진: 고영준 제공)
결론은 지자체의 공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미디어센터 자체의 운영도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미디어센터의 자체적인 지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원을 할 때 예산의 규모가 아니라 어떤 분야에 지원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지자체의 유연성, 융퉁성이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공적 예산이기 때문에 이건 안됩니다가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 지원이 가능한 방법은 없는지 찾아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전라북도, 전주시 담당자들은 하드웨어 지원이 아닌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주영은 도의원도 전라북도 마을공동체미디어 지원 조례를 개정해 더 많은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원미디어센터 김은정 팀장이 말씀하신 "행정이 지원을 해주되 활동에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 지자체의 마을공동체미디어 지원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과 마을미디어 활동가들의 소통을 이어가되 마을미디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열어주는 것 또한 지원의 한 방법이지 않을까요?
세미나가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더 길어졌음에도 끝까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토론 내용
1. 유수경 전북마을공동체미디어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송천동마을신문 편집장
현장의 마을미디어 목소리를 담아서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저희 송천동마을신문은 2013년에 출발을 했고요. 마을공동체와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섞어서 시작을 했고, 그 때 당시에는 교육과 어떻게 하면 마을 주민들의 공동체를 복원해서 잘 먹고 잘 살자 이런 고민으로 만들어졌고요. 지금 마을신문이 9년째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초기에 200명 넘게 후원 회원이 조직이 돼서 광고와 같이 마을 신문이 만들어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송천동이 인구 10만이 넘어가는 도시다 보니까 할 일도 많았고, 풀뿌리 언론 기능과 함께 대안 언론의 기능이 훨씬 더 컸습니다. 마을 의제를 찾아서 신문을 만들고,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 영화, 마을 장터, 작은 음악회, 인문학 강의 등을 진행하면서 첫 출발을 화려하게 시작한 마을미디어 중 하나였습니다.
다만 하는 활동이 많다보니 편집장의 역할에 부담이 가중되는 일이 많이 있었고, 특히 주민 기자들은 1년 정도 활동을 하고 에너지 고갈로 인해 그만두는 상황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걸 책임지고, 주민들과 접하고, 기자들의 활동도 관리하고, 발행까지 하는 모든 것들이 편집장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어느 마을미디어나 똑같은 현상일 겁니다. 거기에 경제적 부담까지 편집장의 몫으로 남아있는 것이 지금까지 풀지 못한 숙제입니다.
특히 기자 충원 문제는 모든 마을미디어들의 고민 중 하나입니다. 경제적인 활동이 아니고 자기 희생을 담보로 하는 활동이다 보니까 어떤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그만두는 것이 마을미디어 활동입니다.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마을미디어들이 성장하고 몇 년을 넘게 버틴다는 것은 사실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을미디어들이 대부분 1년 만에 무너지고 있습니다. 인쇄비와 편집비 등 경제적인 부담, 기자 충원 부족, 편집장이 제대로 역할을 못할 경우 다 같이 무너지는 도미노 현상이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주시에서도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마을미디어들을 굉장히 많이 봤습니다. 그 이상을 넘기더라도 월간으로 나오지 않고 격 달로 나오는 등 현상들이 일어납니다.
경과를 보면 지자체에서 마을미디어들이 만들어지고 성장하기까지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지원이 굉장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활동가들이 공동체 활동을 하고 마을미디어를 만들 때에는 대안 언론 기능도 있지만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고자 하는 뜻이 있는 분들이 시작을 하거든요. 이 분들이 버틸 수 있는 재정적인 부담, 기자 양성 이런 것들이 몇몇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굉장히 무게가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잘 버텨나가는 마을미디어에게 필요한 자리이기도 하지만 새로 시작하는 마을미디어에게도 굉장히 필요한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오신 신규 마을미디어들의 소중함이 뭐냐면 기존 단체가 잘 버텨서 이분들을 이끌어갈 수 있는 모델링을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시·도 관계자 분들이 오신 까닭이 기존의 마을미디어와 신규 매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고민해달라는 것이 이유입니다.
저희 마을 신문 같은 경우는 후원 조직을 통해서 성장도 했지만 편집장의 희생이 굉장히 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마을 신문이 본업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본업이 되다시피 할 정도로 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신문만 만드는 것이 아니고, 뉴스 제작과 다큐 제작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교육이나 장비 등을 지원받는 데에 전주시민미디어센터의 역할이 컸습니다.
그건 부인할 수 없지만 마을 신문을 만든 단체와 시민미디어센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자체에서 두 단체가 연결고리를 잘 가지고 신규 단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지원들을 고민해주시길 바랍니다.
또 오늘 수원, 대전 사례를 보면 여러 거점 공간을 만든 수원 사례가 굉장히 부럽습니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이 거기에 있다고 생각하고요, 대전 사례도 사실 전라북도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저희보다 먼저 성장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전주시가 벤치마킹의 사례가 되지만 또 다른 모델링을 두 곳에서 보여주셔서 뜻 깊습니다.
전주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을미디어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뉴스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마을 소식뿐만 아니라 여러 화제성이 있는 것들을 뉴스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다큐 영상 25분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업하다시피 할 정도로 일이 많은 데 활동가들이 감당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열정과 마을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다는 자부심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활동을 하고 있는 전라북도 활동가들에게 앞으로 무엇이 필요하냐는 고민이 있는데요, 제가 활동하고 있는 곳은 덕진구인데 덕진구에 마을미디어 거점 공간이 없습니다.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전부 개인 몫인 거예요. 돈도 받지 않고 활동하고 있는데, 과연 지속이 가능할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이 지치지 않고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많은 고민을 해주시고요. 의원님들은 조례를 통해서 저희에게 지원하는 마을미디어 예산을 삭감하지 마시고 어떻게 하면 더 올릴 수 있을까를 고민해주시면 좋겠어요. 온전히 교육과 현장 콘텐츠 제작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를 꽉꽉 채워서 지원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담아 주시면 저희의 이런 고생과 희생이 값지게 빛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사실 몇 년 동안 힘들게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가 더 뜻 깊고 오늘 나오신 분들이 이야기를 잘 담아두고 반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고영준 마을미디어 강사 / 평화동마을신문
오늘 두 발제를 듣고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은 자료를 급하게 준비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자료는 작년에 두 가지 마을미디어 관련 연구 사업이 진행됐는데요, 하나는 전국에 있는 마을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조사가 있었고, 다른 하나는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가 있었습니다. 두 연구에서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은 자료를 뽑아왔습니다.
마을미디어는 서울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긴 합니다. 서울은 2012년부터 마을미디어 사업을 시작했고, 워낙 큰 규모의 예산과 인구가 밀집해 있기 때문에 우수 사례이긴 한데 지역에 대입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전, 수원 사례가 전북 지역에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작년에 조사한 경기 지역 마을미디어 현황이고요. 미디어센터와 연계가 되어 있는 곳들, 지역 도시재생지원센터 등과 연계된 마을미디어들을 조사했습니다. 그러나 연계가 안 된 마을미디어들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열람을 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95개 마을미디어가 활동을 하고 있고 교육만 받고 활동을 하지 않거나, 쉰지 5년 이상 된 곳들은 제외했습니다. 일반 시민 취미 동아리도 제외했습니다.
마을공동체 미디어 수의 변화를 보면 창간된 이후 현재까지 지속을 하고 있는 곳이고요. 2014, 2015, 2016년도에 가파르게 성장을 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지역에 미디어센터들이 증가하면서 미디어센터를 통해서 마을미디어 인식 확산과 더불어 활동 지원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전북 지역처럼 각 지역에도 오래된 선례들이 생깁니다. 예전에는 마을미디어에 대해 몰랐지만 선례를 보면서 시작을 하는 곳도 있고요. 또 마을미디어 지원 사업은 아니지만 공동체 관련 지원 사업이나 마을 관련 지원 사업에 마을미디어 지원을 신청하는 곳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근래에는 아예 마을미디어만을 지원하기 위한 독자적인 공모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사업이 많아지니까 지원하는 센터도 많아지고, 예산 규모도 커지며 활성화가 되고 있습니다. 1인 미디어의 확산으로 인한 미디어 대중화도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마을미디어와 미디어센터의 연계 현황을 보시면, 미디어센터를 예로 들고 있긴 하지만 유사한 지역의 마을미디어 지원 중간조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95개 마을미디어 단체 중에서 73% 정도가 미디어센터와 협력이나 사업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센터와 함께하고 있는 유형을 보시면 공모 사업이 교육 지원과 함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제 공모 사업 중에서도 교육 지원 형태로 지원을 받는 경우도 있고요. 공모 사업은 아니지만 센터에서 진행되는 여러 교육을 통해서 지원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모 사업과 교육 지원이 따로 있긴 하지만 공모 사업 내에는 활동비 지원이 있을 수도 있고, 교육 지원이 있을 수도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마을공동체미디어의 운영 형태를 살펴보면 경기도는 단체 외 모임 운영 형태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나와있진 않지만 비영리민간단체 형태로 운영하는 곳이 한 60% 정도였고 그 다음에는 등록이 되지 않은 일반 주민 모임, 그리고 협동조합 형태가 조금 있었고, 사회적기업 모임 형태도 있었습니다.
활동하시는 분들에게 마을미디어의 범주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봤을 때 시·군 단위가 가장 많았고요. 특정 지리적 범주가 없다는 응답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활동하고 있는 마을미디어들이 마을미디어 활동을 알게 된 계기는 미디어센터를 통해서 알게 됐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공모사업이었습니다. 이렇게 구분은 되어있지만 공모사업을 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감안하셔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을미디어 활동 초기에 단체와 활동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활동가 교육이 가장 많았고, 지속이 될 수 있는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앞서 나온 이야기지만 인건비와 관련된 부분, 장비와 관련된 부분 등은 진행이 잘 안 되는 부분입니다.
앞의 내용은 마을미디어 초기에 활동이 필요한 부분이었고, 지속을 하고 있는 단체들에게 지속을 하기 위한 요건을 물어봤을 때, 그 중에서도 네트워크 이야기도 나왔고, 높은 부분은 공적 지원, 가장 높은 부분은 마을미디어 활동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공감대 필요성이었습니다.
활동을 할 때 어떤 형태의 지원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느냐를 물었을 때 교육 지원 형태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공간 지원이었습니다. 다만 거점 형태는 아니고요, 라디오 방송 부스나 회의 공간 지원이었습니다.
미디어센터와 마을미디어와의 연계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도움이 되었냐는 질문에는 앞의 내용과 비슷하게 교육 지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다만 중복 선택을 했을 경우에는 장비, 공간 지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시는데 의존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공모 사업에 의존하고 계셨습니다. 저희가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계속 이야기하지만 누구나 자립을 꿈꾸고 있잖아요. 자립을 하기까지 가장 의존을 많이 하는 것이 공모 사업으로 나타났습니다. 각자 부담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역시 재정난과 참여 인력 확보 두 부분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것도 역시 지원하고 연계되는 부분입니다.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면서 어떤 형태든지 외부 지원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있음이 90% 이상으로 나타났고, 외부지원을 받은 공모 사업의 유형을 물어봤을 때 마을공동체미디어 공모 사업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마을공동체미디어는 아니지만 주민자치나 문화예술, 평생학습 형태로 지원이 되고 있었습니다.
마을미디어 지원 공모 사업에서 여타의 마을 지원 사업이나 공동체 지원 사업이 아닌 마을미디어의 독자적인 공모 사업 내용이 어떤 것이었냐는 질문에는 교육 지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마을미디어들의 지속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으로 교육과 장비, 시설·공간 등을 이야기하시는 데 제가 보여드리는 자료에서 교육 지원이 가장 많은 비중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공간이나 인건비는 필요는 하지만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또 안정적으로 지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법적인 근거가 되는 조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죠. 작년 기준으로 조례가 제정된 곳들이고요, 전주시 같은 경우는 올해 제정이 됐습니다. 하지만 조례 제정이 됐는데도 얼마나 실효적으로 마을미디어를 지원할 것인지는 논의가 더 필요합니다.
전국에서 마을미디어 지원 공모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앞서 발표해주신 수원도 있고, 서울, 인천, 성남 등이 지속적으로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활동 기간형, 영역형, 매체형으로 지원 공모 사업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기간형은 신규 마을미디어 및 인식 확산을 위한 지원 사업, 1년 이상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이 지속하기 위한 사업, 3년 이상 활동한 단체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남아있기 위한 기간별로 나누는 공모 사업이 있습니다.
활동 영역은 공유 공간이 포함되고 교육도 포함이 됩니다.
매체형은 신문과 같은 인쇄 매체 지원, 라디오·영상 지원으로 나뉘는 데 사실상 표로 구분하기 위해서 구분을 한 것이고 많은 부분들을 서로 병행해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3. 최성은 전주시민미디어센터장
세 가지만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원과 대전 센터에서 말씀해주셨듯이 저희 전라북도 사례들이 굉장히 선진적인 사례입니다. 전라북도와 전주에서 한 활동들을 정리하면 엄청난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그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공적 지원입니다. 굉장히 많은 활동을 했지만 마을미디어가 활동이 성장에 한계를 갖고 있는 것들이 공적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공적 지원이 지자체의 지원을 말하기도 하지만 사실 중간지원조직인 저희 미디어센터의 지원도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미디어센터의 자체적인 운영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핵심적인 것을 말씀드리면, 지원에는 분야도 있지만 단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지금까지 지원해왔던 부분들을 정리해보면 교육으로 시작해서 얼마 전부터는 장비와 관련된 부분을 조금 지원을 했었고, 올해는 콘텐츠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최근 고민을 하는 내용은 공간과 상근 인력들에 대한 활동비, 장비 이런 지원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지원이라는 것이 양날의 검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시작하는 단계에서 많은 지원을 받고 시작을 하면 오히려 지속하는 데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단계별로 지원을 해왔던 것이고요.
현재 전주와 전북의 마을미디어 단계에서는 콘텐츠 제작, 공간, 활동비 등을 지원해야하는 단계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미고요.
마지막으로 해외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국가가 지원을 할 때 예산 규모를 키워야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분야를 지원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영국의 공동체 라디오 지원을 살펴보면 공동체 라디오의 핵심으로 인건비, 공간, 활동비 이런 것들을 지원을 합니다. 공동체미디어가 지속할 수 있는 핵심 분야가 바로 그런 것들이라는 것입니다.
캐나다에서도 국가가 지원을 하는데, 핵심 성과 지표가 무엇이냐,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지원할 것이냐고 했을 때 융통성 있게 지원을 한다는 거죠. 장비도 지원할 수 있고, 거점 공간도 지원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저희가 지자체와 이야기를 해보면 한계를 느끼는 점이 조금 경직되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보조금이기 때문에 공적 예산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지원을 해야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지원이 안됩니다.”라고 해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이 교육밖에 없습니다. 올해 들어서 콘텐츠 지원이 이루어졌습니다. 경직되어 있다는 거죠.
관의 보조금이 한계가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다른 부분에서 지원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을 해야 하는데, 공적 지원은 항상 돈으로 지원하는 데 있어서 더 이상 지원을 할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한단 말이죠. 정책적인 지원을 한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첨부 자료
세미나 영상
수원미디어센터 사례 자료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사례 자료
'마을공동체미디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중대장은 너에게 실망했다) 친일파의 흔적을 찾아서... (0) | 2020.11.10 |
---|---|
춘천가는 기차 뽈깡주의) 삼례의 정평 난 로맨스 그리고 인생에 위험했던 순간들... (Feat.완주 완두콩) (0) | 2020.11.06 |
도와줘 테스형) 돈을 준다니 매력적이지만 두드려보고 받고 싶은 기본소득! ㅇㅈ? (우리동네스토리 7회) (0) | 2020.10.23 |
ASMR주의) 1년에 두 번만 오픈한다는데 문제있어? '전' 맛집!! (0) | 2020.10.23 |
전주미래유산 3호) 노송동 천사를 기억합니다. (0) | 2020.10.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