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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일보·전북도민일보, 유종일 후보 ‘낙하산 논란’에 사후약방문(2012/03/08)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2. 3. 8.





오늘의 브리핑
1) 전라일보·전북도민일보, 낙하산 논란에 사후약방문

2) 전북도민일보, 현역의원 감싸기 노골적으로 나서

 



1) 전라일보·전북도민일보, 유종일 후보 ‘낙하산 논란’에 사후약방문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했던 유종일 후보가 민주통합당의 수도권 전략공천자로 내정되면서 이른바 ‘낙하산’의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흥미로운 사실은 유종일 후보의 덕진 출마 선언 이후 불거진 낙하산 논란에는 침묵했던 전북도민일보와 전라일보가 이번엔 유종일 후보의 행태와 민주통합당의 결정에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라일보는 3월 7일자 3면 <“민주통합당, 전주시민 우롱”: 덕진 출마 유종일 예비후보 수도권 전략공천에 비판 여론>에서 “지역과 관계없는 인사를 중앙당 공천형식으로 발표하여 시도의원 줄 세우기를 하더니 시민에게 양해도 없이 다시 수도권지역으로 차출한다는 일방통행식 조치”를 취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도민일보 역시 3월 7일자 3면 <유종일, 올때도 갈때도 ‘어이없는 행보’: 중앙당 전략공천 수용 짐싸 “정동영도 책임느껴야” 비난>에서 유종일 예비후보의 행보를 두고 이는 민주통합당이 텃밭인 전북을 장기판의 졸(卒)로 폄하한 상징적인 행위라며, 유종일 후보의 행보와 함께 자신의 지역구를 넘겨주려 했던 정동영 의원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전라일보는 1월 18일자 3면 <정동영 상임고문, 전주덕진 불출마 선언: 도정치권 ‘패닉’…물갈이 도화선 되나>에서 정동영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무엇보다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중앙에서의 명망 있는 인사들의 출마설이다.”며 유종일 교수를 거론한 바 있으며 2월 13일 유종일 후보가 덕진에 출사표를 던진 후 불거진 논란에 대해선 침묵한 바 있다. 전북도민일보 역시 2월 13일자 3면 <전주덕진 판도변화 예고: 유종일위원장 출마 선언 “중앙당 권유 최종 결심”>을 통해 출마 선언만 다루었을 뿐 ‘낙하산 논란’에 대해선 모르쇠 태도를 취한 바 있다.

 


2) 전북도민일보, 현역의원 감싸기 노골적으로 나서

 


전북도민일보는 3월 8일자 3면 <현역의원 50% 물갈이에 역풍 기류: 중진 공백 메우기 과제로>에서 민주통합당의 공천을 다시 비판하고 나섰다. 이 기사는 현역의원이 물갈이 될 경우 “예산확보와 지역현안 사업 해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현역의원 지지자들의 논리가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현역의원 감싸기에 나섰다.

 

“실제 도내지역 중심축인 전주와 군산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4곳 모두 정치 신인들로 채워져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중앙과 가교역할에 일정한 한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공천후보 배수 압축이 유보된 전주 완산갑을 제외하고 전주 완산을, 덕진, 군산의 경우 누가 공천을 받는 40대 초선의원으로 중앙 인맥에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어 지역정가에서는 관료 출신의 전북인사들이 팽 당한 이번 공천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도민일보 3월 8일자 3면>


전북도민일보의 현역의원 감싸기를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전북도민일보의 우려에도 일리가 있다고 보기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북도민일보가 전개하고 있는 논리는 생각해 볼 여지가 적지 않다. 국회의원은 의정활동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지난 브리핑에서도 지적했듯, 국회의원의 최고 경쟁력이 인맥이라면, 굳이 선거를 통해 의원을 선출할 것이 아니라 인맥에 관한 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마당발을 국회로 보내면 될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오히려 현역의원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검증일 것이다.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와 검증을 통해 유권자가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게 우선순위이지, 그게 없이 인맥의 중요성만 강조하는 것은 앞뒤가 바뀐 일이다. 또 하나, 전북도민일보는 현역의원 감싸기 논리로 지역정가의 우려섞인 목소리를 제시하고 있는데, 정치권의 목소리만 담아내지 말고 유권자의 목소리도 함께 담아주시길 부탁드린다. 봄날 꽃이 만개하듯 전북도민일보 지면에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길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

 

2012년 3월 8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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