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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일보, 노조측에만 전향적 자세 요구…전북일보는 양비론(2012/03/14)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2. 3. 14.




1) 전라일보, 노조측에만 전향적 자세 요구…전북일보는 양비론

2) 지역언론, 무소속 띄우기 나서

 




1) 전라일보, 노조측에만 전향적 자세 요구…전북일보는 양비론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의 전주시내버스 부분파업이 2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지역언론은 여전히 무관심했다. 버스파업이 뉴스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인지 모를 일이지만 버스파업이 지역공동체 구성원의 일상적 삶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이는 명백한 지역언론의 직무유기다.


3월 14일자 지역신문은 버스파업과 관련해 버스파업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발언과 현장 모습을 중심으로 한 스케치 기사에만 치중했다.

 

전북도민일보 5면 <시내버스 ‘반토막’ 운행…발 묶인 시민들>

전라일보 4면 <전주 시내버스 부분파업 첫날: “파업은 제발”…불만·분노·분통>

새전북신문 6면 <시내버스 언제오나“ 출근길 꽃샘추위 ‘동동’>

전북일보 7면 <전주시내버스 또 쟁의행위…출근길 불편>

 

버스파업과 관련 전북일보와 전라일보가 사설을 내보냈다. 전북일보는 노조와 사측을 모두 비판하는 ‘양비론 성격’이 강했고, 전라일보의 사설은 노조를 비판하는 색깔이 짙었다.

 

전북일보는 사설 <버스요금 인상한지가 언젠데 파업이냐>에서 지난 1차 버스파업은 결과적으로 버스업체 경영자와 노조원 모두가 시민들의 불신을 받는 원인이 되었다면서 그럼에도 다시 2차 파업이 단행되었다면서 “노사 양측은 이같은 행위가 계속될수록 시민들로부터 외면받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 한 발씩 양보를 통해 이번 협상을 최대한 빨리 매듭짓길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전라일보는 사설 <버스파업 교통약자 불편없게 만전을>에서 사측에 대해선 아무런 요구를 하지 않았지만 시민불편을 이유로 파업을 단행한 버스노조측에게만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이 사설은 “버스 노동자들로서는 임금이나 근로조건 등 당연한 이유로 파업투쟁에 들어갈 수 있겠으나 그로 인한 피해자들은 애꿎은 교통 약자들뿐이라는 사실”이다며 “아무리 파업의 목적이 정당하고 타당하다 하더라도 그로해서 피해를 입는 쪽은 운수노동자들 자신들과 교통 약자들뿐이”다고 했다.

                                               <전라일보 3월 14일자 사설


지역지상파방송 역시 시민들의 불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버스파업과 관련해 사측의 대응에 대해선 KBS전주총국과 JTV전주방송이 서로 달랐다. KBS전주총국은 3월 13일자 저녁뉴스 <파업 돌입… 시민 불편>에서 노조는 사측의 태도에 따라 파업수위를 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측은 수당 현실화 등 쟁점 사항은 다음달 임금협상에서 다룰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JTV전주방송은 <내일 아침 또 운행 중단>에서 노조의 부분파업에 대해 회사측은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신문과 지역방송 모두 시민불편 해소를 최우선적으로 간주하며 버스파업이 중단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제시하고 있다. 올바른 시각이다. 문제는 계속해서 버스파업이 단행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번 2차 버스파업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지에 대해선 자세한 설명이 빠져 있다는 사실이다. 그저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으니 하루속히 파업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보도만 난무할 뿐이다. 대체 전주시내버스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주시민은 궁금하지만 이를 속 시원하게 풀어줄 지역언론 하나 찾기가 이리 어려우니 이를 어찌해야 할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주시민은 버스파업은 물론이고 버스파업의 본질에 무관심한 지역언론의 행태, 버스파업을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전주시의 손놓고 있는 행정에 울화통이 터지고 있다.

 


2) 지역언론, 무소속 띄우기 나서

 

4.11 총선의 민주통합당 후보가 결정되면서 선거 때마다 약방의 감초마냥 등장하는 지역언론의 이른바 ‘무소속 띄우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을 통해 무서운 세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전라일보는 3월 14일자 1면 <반 민주정서·무소속 ‘폭풍변수’: 총선과정서 불·탈법 난무 민심이반 뚜렷 친 민주당계 무소속-새누리당 후보 약진예고>에서 “민주통합당의 공천탈락에 반발한 현역의원들의 출마와 무소속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연대도 가시화되고 있어 선거구도는 안개속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고 했다. 이어 3면 <민주통합당 공천 탈락자 무소속연대 움직임 가속>을 통해 이들의 동정을 전달했다.

 

전북도민일보는 3면 <‘반 민주’ 무소속 벨트 형성되나>에서 무소속 후보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도내 전역에 반민주당 무소속 벨트가 구체화하는 것 아니냐는 예단마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일보는 3면 <반민주당 정서 업고 도내 무소속 출마 확산>을 통해 “일부 지역에서는 뿌리깊은 지역내 반민주당 정서를 공략하며, 무소속 단일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등 무소속 출마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 3월 14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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