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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전라일보 판세분석, 근거는 어디에?(2012/04/02)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2. 4. 2.

 

 

 

오늘의 브리핑

1) 새전북신문·전라일보 판세분석, 근거는 어디에?

2) 지역지상파 뉴스, 총선 스케치에만 치중

 

 

 

1) 새전북신문·전라일보 판세분석, 근거는 어디에?

 

4.11 총선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지역언론은 경마식보도와 판세 분석에만 치중하고 있는 형국이다. 선거구별 이슈와 쟁점은 찾아보기 어렵고 그러다보니,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에 대한 검증기사도 발견하기 어렵다. 전북일보가 매일 4면 <4.11 총선 후보자 정책 성향 검증>과 <후보검증 총평>을 통해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을 소개하고 이슈와 쟁점에 대한 후보자들의 입장을 평가하고, 전북도민일보가 전북CBS의 후보자 토론회를 2개면에 걸쳐 지상중계하는 것을 빼면 사실상 유권자가 후보자를 평가할 만한 정보와 내용은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판세분석의 근거다. 지역언론은 거의 매일 판세분석 기사를 내놓고 있지만 이에 대한 근거는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컨대 새전북신문은 3월 30일자 3면 <선거구 11곳 중 7곳 안갯속…민주당 불안: 전주완산갑-완산을-익산을-정읍-남원순창-진무장임실-고창부안 접전 민주통합당 후보-탈당 무소속 출마자 기싸움…새누리당 등 약진 두드러져>를 보자.

 

<새전북신문 3월 30일자 3면>

 

이 기사는 도내 11개 선거구 가운데 격전지로 분류되는 곳은 대략 7곳이라면서 전주완산갑, 완산을, 익산을, 정읍, 남원순창, 진무장임실, 고창부안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격전지로 분류한 근거는 기사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새전북신문의 자체여론자사에 근거한 분석인지, 아니면 후보 캠프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근거한 분류인지, 그도 아니면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 근거한 것인지, 수긍할만한 근거를 제시해야 할 터인데 그건 전혀 없이 그저 격전지라는 해석만 내놓고 있을 뿐이다. 이러다 보니, 추측성 내용만 지면을 차지하고 있다.

 

전라일보 4월 2일자 3면 <도내 총선구도 ‘안갯속’: ‘민주통합→타정당’ 민심 이동현상 뚜렷 ‘심판론’ 확산에 일부 선거구 이변도 가능> 기사도 마찬가지다. 이 기사는 “1일 지역정치권 및 선거종사자들에 따르면 그 동안의 선거형태가 민주통합당 중심의 ‘묻지마 2번’에서 무소속 및 다른 정당으로의 이동 현상이 비교적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본보가 분석한 자료를 종합해 보면, 지역별로 전주완산갑(무소속 신건)을 비롯해, 완산을(새누리당 정운천, 통합진보당 이광철), 익산을(무소속 조배숙), 무진장, 임실(무소속 이명노) 등에서 무소속 후보 및 다른 정당 후보들이 무섭게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고 썼다.

 

<전라일보 4월 2일자 3면>

 

전라일보의 기사는 새전북신문과 달리, 근거는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 근거가 객관성과 타당성에 고개를 끄덕이기가 쉽지 않다. 지나치게 자의적인 근거와 판단만 있기 때문이다. 전라일보가 분석의 토대로 삼은 자료가 무엇인지, 또 전라일보가 판세분석의 근거로 삼고 있는 지역정치권 및 선거종사자는 과연 누구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2) 지역지상파 뉴스, 총선 스케치에만 치중

 

3월 30일 지역방송3사 저녁뉴스에서는 전주MBC 5건, KBS 전주총국 3건, JTV 전주방송 4건의 선거 관련 보도를 내놨다. 전북을 방문한 각 정당 지도부의 선거 지원 유세 스케치 보도를 주요하게 다뤘다.

 

전주MBC는 <"박근혜 LH 경남 이전 책임져야"..반발>에서 전북시군의장단협의회이 LH 경남 이전에 대해 박근혜 위원장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는 소식과 무소속 후보 연대와 전북기독교국책사업유치추진협의회도 LH 경남 이전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공약을 요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민주통합당 지도부 전북 방문 외면>에서는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전북 방문은 아예 일정조차 잡혀있지 않다며 전북 민심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JTV 전주방송은 <치열한 공방전 펼쳐>를 통해 자사가 마련한 고창·부안 지역 총선 후보자 토론회 주요 내용을 전달했다.

 

주말과 휴일 방송3사 저녁뉴스 중 KBS 전주총국은 선거 유세 현장 스케치 보도에 치중했다. 31일 <여․ 야 민심잡기 총력전>과 4월 1일 <휴일 맞아 민심잡기 ‘총력전’>에서 각 후보들이 지지세 확산을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면서 일부 후보들의 유세 현장 모습을 영상으로 내보냈다.

 

31일 JTV 전주방송은 <유권자 무관심>에서 주말을 맞아 표밭을 개척하는 후보들의 열정은 뜨겁지만 선거초반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고 리포팅했다. 보도는 유권자들의 눈을 끄는 이렇다 할 바람도 쟁점도 없다면서 이런 무관심과 냉소는 유권자들의 기권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로 부동층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2,30대 젊은층의 투표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말한 뒤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커지면서 투표율이 최저가 될거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파업중인 전주MBC는 주말뉴스를 내보내지 않았다.

 

선거구별 후보들의 주요 공약 소개, 후보자 인터뷰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역지상파 3사의 4.11 총선 기획 보도에 대해선 다음 브리핑에서 정리해 제공할 예정이다.

 

 

2012년 4월 2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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