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영화 <기생충>. 영화에 나오는 사업가 가족 저택을 전주 영화 종합촬영소 세트장에서 촬영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영화가 대성공을 하자 지난 2월 철거된 세트장을 다시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었는데요, 당시 찬반 여론이 엇갈렸는데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기생충> 세트장 복원 계획 취소
전주MBC는 전라북도가 결국 세트장 복원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화 속 모습을 재현하려면 50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드는데, 드는 비용에 비해 관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대신 전라북도는 새만금 쪽에 지역 영화인들을 위한 시설을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2월 비슷한 주장이 나올 당시 전주MBC는 “초기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았지만 금방 잊힌 촬영지가 적지 않다.”라는 반대 주장을 전달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전북도민일보 송하진 도지사의 선견지명이라며 복원 적극 주장, 취소 결정에 대한 보도는 없어
그렇다면 기생충 세트장을 복원시키자는 주장이 나오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지난 2월 11일 전라북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기생충을 통해 전북 영화·관광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전라일보와 전북도민일보는 전주시장 재임 시절 송하진 도지사의 업적임을 강조했습니다. 기생충을 촬영한 전주 영화 종합 촬영소를 2008년 송하진 시장이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전북도민일보는 ‘선견지명’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마치 송하진 도지사의 큰 그림이었던 것처럼 보도하기도 했었지만 이번 취소 결정에 대해서는 보도가 없습니다.
[전북일보] 한국영화 새 역사 쓴 ‘기생충’ 뒤에 영화도시 전주 있었다(2/11, 강인, 김태경)
[전북일보] '기생충'이 선택한 전북, 드라마&영화 테마여행 상품 기획 급물살(2/12, 김윤정)
[전북일보] 영화 ‘기생충’ 세트장 복원 가능할까(2/12, 김태경)
[전북도민일보] “영화산업 성장 선견지명 통해” (2/12, 2면, 김영호)
[전라일보] 전주 영화영상산업 전북도 ‘판’ 키운다 (2/12, 3면, 김대연)
[전라북도 보도자료] 영화 기생충 전북 영화·관광 활성화 마중물로(2/11)
일시적인 인기에 편승해 돈벌이, 토목 공사부터 떠올린 전라북도
전주MBC는 영화가 왜 주목을 받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전라북도가 일시적인 인기에 편승해서 토목 공사와 돈벌이 수단부터 떠올린 걸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는 관광 효과보다는 원작자인 봉준호 감독의 반대가 결정적이었다고 보도했는데요, 봉준호 감독은 세트장을 지을 때 햇빛이 들어오는 각도까지 꼼꼼하게 살펴서 세트장을 만들었는데, 복원 과정에서 제작진의 의도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우려가 컸다는 것입니다.
[전주MBC] 철학 없었던 '기생충' 세트장 복원, 결국 무산(9/12, 한범수)
군산형 일자리 위기에도 느긋했던 전라북도
지난 7월 2일 ‘군산형 일자리의 위기’라는 주제를 주요 뉴스에서 전달한 적이 있는데요, (주)명신이 위탁 생산을 받기로 한 중국의 전기차 기업 바이튼의 경영난이 심각해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전라북도는 ‘중국이 바이튼을 망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막연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일정이 늦어질 수는 있지만 위탁 생산에 문제는 없을 것”,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전북일보 또한 [<군산형 일자리 긴급점검 (상) 위기인가, 기회인가> 바이튼 가동 중단… ‘전화위복’ 될 수도(1면, 천경석)] 기사를 통해 이런 여론을 만드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이에 지난 7월 박용근 도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전라북도의 대처가 지나치게 안일했다고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주)명신, 결국 중국 바이튼 위탁 생산 대체 사업 계획서 제출
군산형 일자리 위기라는 우려가 커지던 와중에 명신이 대체 사업을 추진할 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전북일보, KBS전주총국, 전북CBS는 (주)명신이 대체 사업 계획서를 전라북도와 군산시에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바이튼이 아닌 다른 업체와 위탁생산 협약을 맺기 위해 협의 중이고, 이 가운데 1~2곳은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거라는 내용입니다. 전북일보는 군산형 일자리가 좀 늦어질 뿐 다시 위탁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하면서도 “전라북도에서는 명신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의 구체성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빠른 시일 내의 산업주 공모 선정은 어렵다는 관측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 ‘군산형 일자리’ 추진 제자리 찾을까(1면, 천경석)
[KBS전주총국] 中 전기차 바이튼 생산중단… 명신, 대체 사업 계획 추진(9/12)
[전북CBS] (주)명신 '바이튼' 대안 전기차 위탁생산 가시권(9/11, 도상진)
※ <전주 주요 뉴스 피클 다시 읽기>
군산형 일자리 위기 문제, 바이튼과 명신(2020.07.02)
바이톤 가동 중단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2020.07.06)
무주 태권브이 조형물 향로산 설치 계획은 백지화되었지만..
지난해 무주군이 향로산에 태권브이 랜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죠. 그러나 사업 과정의 불투명성과 예산 낭비를 이유로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지난해 9월 무주군은 계획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밝혔습니다.
JTV는 결국 향로산이 아닌 다른 곳에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전달했습니다. 부지는 만남의 광장과 전통테마파크로 검토 중입니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거대 태권브이 전망대도 규모를 줄여 단순 조형물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기자는 이마저도 “향로산에서 벗어나 환경파괴 문제는 피하게 됐지만, 관광자원으로서의 타당성과 인근 지역과의 연계 방안 등이 과제로 남았다”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JTV] 무주 태권브이, 향로산 '백지화'… 평지에 설치(9/13, 정윤성)
태권브이 랜드, 무엇이 문제였나?
산 정상에 30미터가 넘는 거대 태권브이 모양 전망대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실효성 논란부터 시작해서 무주군이 사업 시작 전 사업비 21억 원을 미리 지급했고, 이중 태권브이에 대한 저작권료만 16억 5천만 원이라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처음 관련 사실을 보도한 JTV에 이어 무주신문은 사업비 선 집행 논란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무주군에 불리하게 맺어진 계약과 저작권료를 받은 업체의 페이퍼컴퍼니 의혹, 자문위원회에 저작권을 가진 업체 참여 논란 등을 전달해 문제점을 연속해서 보도해왔습니다.
[JTV] 33미터 태권브이....무주 명물? 흉물?(2019/8/27, 오정현)
[JTV] 관광시설물 고철덩어리로… 무주 태권브이는? (2019/9/4, 오정현)
[JTV] 무주군, 10억 원대 저작료 선지급(2019/9/16, 오정현)
[무주신문] 향로산 태권브이 전면 재검토 방침 (2019/9/9, 조남훈 기자)
[무주신문] 향로산 태권브이, 사업비 21억 이미 집행 (2019/9/23, 1면, 3면, 조남훈 기자)
[무주신문] 무주군의회, 태권브이랜드 사업 촉구 (2019/10/14, 2면, 조남훈 기자)
[무주신문] 태권브이 저작권료, 불리한 상태에서 일괄지급 (2019/10/14, 3면, 조남훈 기자)
[무주신문] 태권브이랜드 저작권, 불리한 조항 더 있다 (2019/10/28, 2면, 조남훈 기자)
[무주신문] 태권브이 사태 ‘연계사업’은 어떻게? (2019/11/4, 1면, 2면, 이진경 기자)
[무주신문] [무주신문] ‘꼼수’ 부린 관광개발 자문위 구성 논란 (2019/12/9, 1면, 2면,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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