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천호성 전주교육대학교 교수가 6월 23일 전북도민일보에 기고한 칼럼이 다른 교사의 칼럼을 무단 표절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천호성 교수는 SNS를 통해 출처 표시를 하지 않고 그대로 인용한 실수를 했다며, 신문사에 수정 요청을 했다고 밝히고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기고 글에서도 표절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칼럼 표절 논란에 사실 인정하며 사과했지만 비판 이어져
문제의 칼럼은 천호성 교수가 지난 6월 전북도민일보에 기고한 <‘IB(국제바칼로레아)교육’ 도입에 대한 기대와 우려>입니다. 천호성 교수는 IB교육에 대해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에서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는 국제표준 교육과정이자 대학 입학시험”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해당 교육 과정에 대해 충분한 검증과 논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공교육에 IB교육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칼럼이 다른 칼럼을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난 5월 광주 지역의 교사가 한 교육 관련 매체에 쓴 <공교육 IB 도입은 ‘교실이데아’가 아니라 ‘환상 속의 그대’>라는 칼럼과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인데요.
22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해당 교사가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천호성 교수의 칼럼을 공유하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천호성 교수가 실수라며 사과했지만 전북 지역 교육계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18일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은 전북일보 기고글을 통해 “용기 있는 사과와 늦었지만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쉽지 않았을 것을 알기 때문에 박수를 보낸다.”라면서도, “실수로 가져온 타인 물건의 원래 위치를 밝힌다고 해서 떳떳할 수 없듯이, 지적 재산 출처를 뒤늦게 수정 게시한다고 한들 당당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하며 게시된 칼럼을 내리고 해당 언론사를 통해 사과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8일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한 점은 잘하셨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표절을 인정하셨으면 수정이 아니라 칼럼을 내리시는 게 맞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천호성 교수가 기고한 칼럼에는 마지막에 내용을 인용한 칼럼 주소 링크가 주석으로 달린 형태로 수정된 상태입니다.
[전북도민일보] (칼럼)‘IB(국제바칼로레아)교육’ 도입에 대한 기대와 우려(6/23, 천호성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전북일보] (기고)표절 논란, 책임있는 모습 필요하다(7/18, 오준영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중앙일보] 전주교대 교수 '교사 칼럼 표절' 논란…천호성 "실수, 부끄럽다"(7/22, 김준희)
#표절 의혹 더 있어, 전북의소리 등 언론사 기사도 무단 표절 의혹
그런데 천호성 교수가 쓴 다른 칼럼에도 표절이 의심된다는 추가 의혹이 나왔습니다. 21일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SNS를 통해 간단한 구글 검색으로 천호성 교수의 다른 칼럼에서도 표절 의혹을 발견했다며 “칼럼 상습 표절과 대필 의혹에 대해 해명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는데요.
22일 전북의소리가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가 전북 지역 일간지에 정기적으로 기고한 칼럼에서 표절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또 다른 칼럼에서도 <전북의소리> 기사 등을 무단 표절한 것으로 드러나 심각한 우려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천호성 교수가 5월 20일 전북도민일보에 기고한 <농산어촌 작은 학교의 미래와 대안>이란 칼럼에서 전북의소리가 2월 2일 보도한 <전북교육청 ‘학생 수 급감’ 이유 9개 작은 초‧중교 ‘폐교’, 중학교 4곳 ‘통합’... “통폐합이 능사인가?”, “해당 지자체들은 뭐하나?”, ‘대안‧고민 주문 잇따라> 기사 중 일부 문장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아무런 출처나 인용 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겁니다.
전북의소리는 “이 외에도 일부 내용이 지난해 9월 18일 경기일보의 사설 <저출산 대책, 이대로 가면 국가 소멸 1호 될 수 있다> 내용과 일치했다.”라며, “다른 언론사에 이미 보도된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마치 자신의 주장과 의견처럼 사용함으로써 무단 표절 및 도용이란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천호성 교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북교육감 후보로 출마했고 차기에도 유력 교육감 후보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지만, 문제가 일부 언론에 보도되고 교육단체 관계자들의 SNS를 통해 공론화가 되고 있음에도 전북의소리에 아무런 사과나 해명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사람이 쓴 칼럼에 이어 언론사 기사까지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천호성 교수, 향후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의소리]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지역 일간지 기고 칼럼‘, 전북의소리 기사 등 잇단 '무단 표절' 논란(7/22,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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