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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지역 언론들이 바라본 4.5 재선거에서 주목할 점은?(뉴스 피클 2023.04.05.)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3. 4. 5.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4월 5일 오늘은 재보궐선거 투표일입니다. 전북에서는 국회의원을 뽑는 전주을 재선거와 군산시의원을 뽑는 군산시 나선거구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지역 언론들은 자정을 넘어야 당선 윤곽이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낮은 투표율로 인해 네거티브 선거가 심화되고 지역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외면될 우려가 크다는 보도가 눈에 띕니다.

 

#최종 투표율은 20%~30%대 예상, 당선인 대표성 약화 지적, 군산시의원 재선거 보도 마지막까지 아쉬워

재보궐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고,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된 유권자들은 오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투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지역 언론들은 개표가 오후 10시 이후부터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선자 윤곽이 자정을 넘어야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종 투표율에 대한 예상은 언론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20%~30%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1만 5000표~2만 표를 얻으면 당선권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는데요, 이에 대해 4일 전주MBC는 “결국 전체 유권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득표로도 금배지를 달 수 있다.”라고 정리했습니다.

4월 4일 JTV전주방송 8뉴스 보도 화면 편집

이처럼 적은 득표로 당선될 경우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4일 JTV전주방송은 “당선인의 대표성 약화와 더불어 지역을 대표해 의정 활동을 하는 동력도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라며, 향후 정치력의 약화를 우려했습니다.

한편 전북일보, KBS전주총국, 전주MBC, JTV전주방송은 선거 하루 전 전주을 재선거 출마자들의 마지막 선거 유세 및 각오를 들어보는 기사를 보도했는데요, 어제와 오늘 자 지역 언론들의 보도에서도 군산시의원 재선거 후보들의 모습에 주목한 보도는 찾아보기 어려워 끝까지 지역 언론들의 무관심 속에 남게 됐습니다.

 

[전북일보] 당선자 윤곽, 자정 넘어야(1면, 이강모)

[전북일보] 전주을 재선거, 투표 통해 전주를 바꾸자(11면, 사설)

[전북도민일보] 전주을 재선거 오늘 운명의 날(1면, 남형진)

[전라일보] 오늘 전주을 ‘결전의 날’(1면, 김대연)

[KBS전주총국] 내일 4·5 재선거…“신분증 가지고 지정 투표소 찾아야”(4/4)

[JTV전주방송] 재선거 투표소 65곳..."지정 투표소에서 투표해야"(4/4)

[전북일보] ‘한표라도 더’ 막판 표심잡기(3면, 이강모)

[KBS전주총국]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후보들 마지막 각오는?(4/4, 서승신)

[전주MBC] 전주을 재선거 'D-1'.."이것만은 꼭 한다!"(4/4, 허현호)

[JTV전주방송] 한 표라도 더… 마지막까지 간절한 호소(4/4, 권대성)

 

#낮은 투표율로 인해 네거티브‧조직력 동원에 집중. 지역구 선거 의미 퇴색 우려도

사전 투표율이 전주을은 10.51%, 군산시 나선거구는 6.75%로 나타났는데요, 낮은 투표율 때문에 오히려 선거가 더 치열해졌다는 게 지역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4일 전라일보는 “투표율이 낮을 경우 작은 표에도 승패가 갈릴 수 있어 지지층을 누가 더 많이 끌어 모으느냐가 그만큼 중요해졌다.”라며 후보들이 조직력 동원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3일 KBS전주총국 뉴스9 보도 화면 편집

그러나 조직력 싸움에 정작 진짜 유권자들의 목소리는 외면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3일 KBS전주총국은 “후보마다 새로운 유권자를 공략하기보다는 기존 조직표들을 끌어들이는 데 힘쓰다 보면, 자칫 소수 조직표가 민심을 왜곡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는데요.

4일 전북일보도 “투표권을 가진 전주을 시민보다 서울, 경기 등 타 지역 정치 고관심층의 여론이 더욱 강하게 반영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주을 대표할만한 지역 발전 의제도 제시되지 못했다. 정작 효자동, 삼천동, 서신동의 민생이 무엇인지 부각되지 못한 것”이라며 지역구 선거의 의미가 퇴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유력 주자들은 시민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지보다는 상대를 깎아내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범진보진영 후보들의 네거티브가 고조되는 동안 국민의힘 후보 역시 이렇다할 정책과 공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전북일보] 전주을 재선거 사전투표율 10.51%... ‘역대 최저’(4/3, 1면, 이강모)

[전북일보] 전주을 유권자 무관심 속 팬덤정치 폐해 수면 위로(4/4, 1면, 김윤정)

[전북도민일보] 10.51%(4/3, 1면, 남형진)

[전북도민일보] 최저 사전투표율에 조급해진 후보들 ‘막판까지 난타전’(4/4, 3면, 남형진)

[전라일보] 지지층 끌어안기 막판 불꽃 유세전(4/3, 3면, 김대연)

[KBS전주총국] “2만 표면 당선”…낮은 투표율에 선거전 치열(4/3, 서승신)

[전주MBC] '보리쌀' 공방 계속..'낮은 투표율' 최대 변수(4/3, 정태후)

[JTV전주방송] "대표성 약화 우려"… 투표 적극 참여해야(4/3, 권대성)

 

#선거 후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모습 보여줄까?

선거 이후 내년 총선에서 이번 재선거를 유발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변화 요구가 나올지도 주목됩니다. 오늘 자 전라일보는 “전북정치는 특정 정당이 독식함으로써 정치세력의 다양성이 실종되고 각종 폐해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지역 정책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돼야 함에도 당 권력만 대변하는 정치꾼들 때문에 지역민이 입은 상처 등은 고스란히 전북의 ‘우리 후손’들에게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 ‘전북은 텃밭’이라는 자만감에 빠진 민주당이 이번 재선거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라고 보도했습니다.

4일 전주MBC도 낮은 투표율과 지역 의제 실종,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 문제를 언급하면서 “결국 잘못된 후보를 공천해 당선시키면서 재선거라는 혼란을 야기한 민주당의 책임론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재선거 과정에서 표현된 ‘변화’와 ‘혁신’ 요구를 외면하고,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과거를 답습할 경우 지역 맹주로서의 위치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정치적 책임보다는 내년 총선 유불리를 따져 여론의 눈치를 보고 전주을 재선거에 무공천했다는 뼈아픈 지적도 나오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앞으로의 활동이 중요해졌습니다.

 

[전라일보] 기득권 독점 구도 깨고 다양성 확보 전환점 되나(3면, 고민형)

[전주MBC] "유권자 외면한 선거"..'변화와 혁신' 절실(4/4, 정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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