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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마스터스 대회, 참가자 부풀리기 의혹에도 지역 언론은 무관심(뉴스 피클 2023.04.06.)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3. 4. 6.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오는 5월 12일부터 20일까지 전북에서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태마스터스 대회 조직위 측은 참가자 수가 1만 명을 넘어 역대 최다라고 홍보했지만, 3월 17일 MBN이 1인당 최대 25만 원씩 지원금을 주고 참가자를 모집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5일 그렇게 모집한 참가자 수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참고. 접수비보다 더 많은 지원금 주는 아태마스터스 대회, 역대 최대 규모 강조 지역 언론 보도자료 검증은?(뉴스 피클 2023.03.20.)

 

접수비보다 더 많은 지원금 주는 아태마스터스 대회, 역대 최대 규모 강조 지역 언론 보도자료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3월 15일 지역 언론에 주요하게 보도된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2023년 전북에서 주최하는 아태마스터스 대회가 목표인원 1만 명을 초과 달성했다는 것입니다. 주요 언

www.malhara.or.kr

 

[MBN] [단독] 국제대회 한다더니 “참가하면 25만 원”(3/17, 강세훈)

 

#1만 명 넘는다고 홍보한 대회 참가자, 실제로는 8300여 명?

지난 2월 13일 전북도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2월 10일 기준 아태마스터스 대회 참가자 수는 40개국 6114명(국내 참가자 3700여 명)이었는데요, 이후 3월 14일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 조직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참가자가 65개국 11,325명이라며, 역대 마스터스대회 최다 참가자라고 홍보했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대회 참가자가 25개국, 5200여 명이 늘어난 겁니다.

이에 4월 5일 MBN은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참가자 수가 1만 명이 넘는다고 했는데, 취재진이 입수한 조직위원회 내부 자료에는 참가자가 8320명으로 나타났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참가자 부족 문제가 논란이 되자 조직위원회 측이 숫자를 부풀렸다는 건데요, 이어 “조직위원회는 4천 명이 넘는 외국인이 참가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는 2천 명에 불과했다. 26개 종목 가운데 외국인 참가가 아예 없거나 10명 미만인 종목이 7개나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4월 5일 MBN 뉴스7 보도 화면 편집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기사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오는 대회를 일단 잘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어느 주최 측이나 그런 욕심이 있긴 있는 거예요”라고 참가자 수 부풀리기 의혹을 해명했는데요, MBN은 “이마저도 1인당 많게는 25만 원씩 돈을 줘가며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라며 대회 참가비는 12만 원으로 지원금이 2배 이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75억 원 → 165억 원 → 198억 원, 계속 늘어나는 대회 예산 어디에 쓰나?

MBN은 대회 참가자 수 부풀리기 의혹에 이어 급격하게 증가한 아태마스터스 대회 예산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75억 원에서 165억 원, 최근 198억 원까지 늘어났는데, 2018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1회 아태마스터스 대회는 우리 돈 약 13억 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15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지난 3월 21일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언론 보도를 통해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해 체육진흥투표권 증량발행 16억 5000만 원, 옥외광고 수익금 16억 5000만 원 등 총 33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대회 예산이 165억 원에서 198억 원이 증가한 건 이처럼 문체부의 지원 예산 33억 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일보] 문체부, 아·태마스터스 지원 위한 체육진흥투표권 증량발행 결정(3/21, 김윤정)

[전북도민일보] 아태마스터즈 예산 33억 확보, 대회 성공 개최 파란불(3/21, 남형진)

[전북CBS] 전북 개최 아태마스터스 대회 예산 청신호(3/21, 김용완)

 

그러나 정작 이렇게 늘어난 예산이 어떻게 쓰이는 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4월 5일 MBN 기사 인터뷰에서 “국제마스터스게임협회 임원들 의전 문제까지 모든 게 다 들어가 있어요. 그것을 예산에 반영하다 보니까...”라고 해명했는데요, 예산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예산 내역을 정확히 공개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 아태마스터스 ‘200억 짜리 동네 잔치’(4/5, 강세훈)

 

#참가자 모집, 수 의혹 제기에 지역 언론 관련 보도 없어

이처럼 아태 마스터스대회 참가자 모집 및 참가자 수와 관련된 의혹 보도가 나왔지만 지역 언론들의 관련 보도는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지난 3월 17일 MBN의 참가비 지원 보도 이후 지역 일간지를 중심으로 D-45일 앞두고 진행한 대회 성공 개최 다짐대회, 한국관광공사와 업무 협약, 지역별 준비 상황 점검, 공식 후원사 선정 등 보도자료 중심의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3일 전북일보는 아태마스터스대회의 홍보가 부족한 게 정치권의 무관심 탓이라며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막판 정치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는데요, 해당 기사에 한 시민은 “왜 이렇게 디테일이 부족하냐? 그냥 유치해놓고 손놓고 있다가 부랴부랴. 참 뭐 하는 짓이냐?”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대회에 대한 관심 부족이 정말 정치권의 탓일까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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