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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아‧태 마스터스 대회가 성공적? 자화자찬이라는 언론 비판 주목해야(뉴스 피클 2023.07.07.)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3. 7. 7.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5일 2023 전북 아‧태 마스터스 대회 조직위원회가 성과 보고회를 진행했는데요, 용역 중인 성과평가 중간보고서에 생산 유발효과 419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33억 원 추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앞서 대회 성과가 부풀려졌다는 비판이 나온 적이 있음에도 자화자찬식 평가를 했다는 일부 지역 언론의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전북 아‧태 마스터스 대회 성공이었다는 조직위 근거는?

전북 아‧태 마스터스 대회 조직위원회의 성과 보고회 내용을 5일과 6일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새전북신문 등 일부 지역 일간지와 뉴스1, 뉴시스 등 통신사들이 보도했는데요, 참여한 외국인 10명 중 6명이 만족했다는 점 등 긍정적인 성과를 강조하는 제목이 눈에 띕니다.

참가자들의 평가뿐만 아니라 70개국 1만 4177명이 참가해 역대 대륙별 마스터스 대회 최대 규모였다는 점, 앞서 언급한 대로 대회 예산 198억 원을 투입한 결과 생산 유발 효과 419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33억 원이 추정된다는 점을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한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최종 보고서는 7월 말 나올 예정인데요, 전북도민일보와 뉴시스는 참가자들의 긍정 평가를 두고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지역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이미지 제고, 국제행사 운영 능력 향상 등 무형적 가치가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전북도민일보] 아태마스터스 효과 ‘톡톡’(7/6, 2면, 김성아)

[전라일보] 전북 아태마스터스 대회 ‘성공적’(7/6, 4면, 김장천)

[새전북신문] 아태 마스터스 참가자 64% '만족'(7/5, 정성학)

[뉴스1] '전북 아태마스터스' 성과 보고회…생산 유발효과 419억 추정(7/5, 임충식)

[뉴시스] 외국인 10명 중 6명 ‘만족’... 2023 전북 아·태 마스터스 성과보고회(7/5, 김민수)

 

#대회 끝나고 나온 지적 사항 언급 없어. ‘자화자찬’, ‘낯내기 성과 나열’ 비판 나와

그러나 6일 전북일보와 전민일보는 성과 보고회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위 언론들과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북일보는 “자화자찬식 성과 보고회를 열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라고 비판하며, “대회가 끝난 이후 ‘고비용 저효율 동네잔치’라는 악평을 들었던 것과 상반된 평가다. 등록비의 두 배를 넘는 지원비 지급, 저조한 순환관광버스 이용, 온라인 기념품 판매 실적 저조, 전담여행사 모객 실적 부족 등 여러 지적을 받았다.”라고 보도했습니다.

7월 5일 자 전북일보 홈페이지 보도화면 편집

전민일보도 “보고회에 공개된 내용 중 언론과 의회를 통해 지적받았던 내용에 대한 반성은 보이지 않았다. 직전 대회인 말레이시아 대회보다 예산이 8배 이상 많이 투입됐지만, 그만큼의 성과와 지역 경제 체감으로 이어졌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이 없었다.”라고 같이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6월 8일 이수진 전북도의원이 아‧태 마스터스 대회의 경제 효과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지적해 지역 언론들이 관련 내용을 보도한 적이 있고, 전주MBC는 6월 14일 후속 보도에서 “대회 유치 당시 타당성 조사를 담당한 연구원에게 직접 문의한 결과 분석을 맡긴 전라북도의 부탁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성과를 부풀렸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해 애초에 수백억 원대의 경제적 효과가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적도 있습니다.

 

[전북일보] 전북 아태마스터스 성과 보고회 ‘자화자찬’(7/6, 2면, 문민주)

[전민일보] 숱한 문제점 남긴 아태 마스터스대회, 낯내기 성과 나열 보고회 열어(7/6, 홍민희)

[전북일보] "혈세로 행사한 꼴"⋯아태마스터스 경제 효과 '고비용 저효율'(6/8, 문민주)

[전라일보] 이수진 전북도의원 “아태 마스터스대회, 메가 이벤트 허상에 불과”(6/8, 김대연)

[KBS전주총국] ‘부풀려진 아태마스터스 성과’…국제행사, 왜 치르나?(6/8, 이지현)

[전주MBC] '800억 효과' 어디로?.. 아태마스터스 '총체적 부실' 도마(6/8, 조수영)

[전주MBC] 유치할 때만 "수백억 효과"?..알고 보니 '짜맞추기'(6/14, 조수영)

[JTV전주방송] "'아태 마스터스' 대회 고비용·저효율 행사"(6/8)

 

#대회 성과 두고 엇갈렸던 언론 보도, 이번에도 반복

전북 아‧태 마스터스 대회와 관련해 지역 언론의 보도가 엇갈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5월 20일 대회 폐막 이후 언론에 따라 대회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는 점을 5월 22일 <뉴스 피클>에서 지적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 참고. 폐막한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 언론 따라 대회 평가 엇갈려(뉴스 피클 2023.05.22.)

 

폐막한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 언론 따라 대회 평가 엇갈려(뉴스 피클 2023.05.22.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 5월 12일부터 개최된 2023 전북 아‧태 마스터스대회가 20일 폐막했습니다. 그런데 지역 언론들의 보도에 따라 대회에 대한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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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전북일보는 <‘2023 전북 아태 마스터스대회성황리 막 내려>라고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지만, 6월 8일 이수진 전북도의원의 대회 성과에 대한 지적 보도 이후 이번 조직위원회의 성과 보고회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전라일보는 앞서 6월 8일 이수진 전북도의원이 대회 성과가 부족했다고 지적한 내용을 보도했음에도 이후 대회 조직위원회의 성과 보고회 내용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6일 전북일보는 “통상적으로 성과 보고회는 대회의 효과와 한계를 분석해 다음 대회 유치 때 실수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의미인 만큼 냉정하고 정확한 평가가 필수적임에도, 아‧태 마스터스 대회 성과 보고회는 자화자찬 일색”이라고 지적했는데요, 행정이 냉정하고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지역 언론의 역할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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