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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전주시 백제대로 자전거 도로 인도와 겸용으로 변경, 오락가락 행정 비판 이어져(뉴스 피클 2023.07.17.)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3. 7. 17.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사업 추진 중 안전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전주시가 재검토를 결정하고 두 차례의 공청회를 진행한 백제대로 자전거 도로 사업. 13일 전주시는 의견수렴 결과 백제대로 위 자전거 전용 차로 대신 인도 위로 다니는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를 만들겠다고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보행자와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과 함께 오락가락 행정에 대한 비판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행자 겸용으로 변경한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일부 지역 일간지 ‘시민 안전 우선’ 강조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6월 16일과 26일 진행한 공청회에서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사업에 대한 반대 의견이 약 80%로 나타났는데요, 7월 13일 전주시는 자전거 이용 시민의 안전도 고려했다며 보행자 겸용 도로로 사업을 변경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백제대로 모든 구간에 자전거 전용 횡단도로와 사고 예방을 위한 인도 끝 단차 조성,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 사인 블록 확대 등도 추진합니다. 4차선으로 줄인 백제대로는 원래대로 5차선으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앞서 전라일보, 새전북신문, 전민일보 등은 80% 반대 여론이 나왔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사실상 백지화 전망’, ‘사업 방향 선회 필요’ 사실 등을 강조한 적이 있는데요, 13일 전라일보는 ‘시민 안전 택했다’라는 제목을 달았고, 새전북신문도 부제목으로 ‘시민 안전 최우선’을 강조해 전주시의 정책 변경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였습니다.

 

※참고. 전주시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공청회 결과, 일부 지역 일간지 80% 반대 목소리와 ‘사업 방향 선회’, ‘백지화 전망’ 강조(뉴스 피클 2023.06.29.)

 

전주시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공청회 결과, 일부 지역 일간지 80% 반대 목소리와 ‘사업 방향 선회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전주시가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설치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하고 두 차례의 시민 공청회를 진행했는데요,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일부 지역 일간지들은

www.malhara.or.kr

 

[전북도민일보] 백제대로 차로 내 자전거도로 설치 무산…인도에 겸용 도로 설치로 변경(7/13, 장정훈)

[전라일보] 전주시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사업' 시민 안전 택했다(7/13, 김성순)

[JTV전주방송] '전주 백제로 자전거도로' 차로 대신 인도에 조성(7/13)

[노컷뉴스전북] 전주시,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사업' 차로→인도 겸용 변경(7/13, 남승현)

[새전북신문]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차로→인도겸용도로' 변경(7/13, 복정권)

 

#보행자와 사고 우려 여전, 공론화 부족, 일관성 없는 행정 등 지역 언론 비판 이어져

그러나 전주시의 계획 변경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보인 지역 언론도 있습니다.

7월 13일 자 KBS전주총국 뉴스9 보도 화면 편집

13일 KBS전주총국은 “환경단체 등은 기존에 합의된 자전거 정책을 객관적인 근거 없이 뒤집은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자전거와 보행자를 분리하지 않은 채 겸용을 알리는 사인 블록만 설치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라며 보행자와 자전거의 사고가 우려된다는 비판 여론을 전달했는데요, 13일 전북일보도 “기존 백제대로 3.2km 구간 인도에는 보행자와 자전거도로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는데 7.8km에 달하는 이번 안에는 바람길숲 조성으로 인해 도로 폭이 좁아지면서 구분이 어렵다”라며 역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북일보는 이어 “이번 사업비용 45억 원 중 19억 원을 이미 집행한 상황에서 계획 변경으로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라고 예산 낭비에 대해 비판했는데요, 13일 전주MBC 보도에서 전주시 측은 남은 사업비로 사업 추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3일 전주MBC는 ‘공론화와 숙의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다’라 지적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는데요, 두 번 진행된 공청회가 단순히 찬반 주장을 확인하는 수준이었다는 겁니다. 최서연 전주시의원도 “반대 하시는 분들과 찬성하시는 분들이 대립하는 자리로서만 작용한 것 같다. 그렇게 되면 공청회를 하는 의미가 없지 않았나”라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일관성 없는 오락가락 행정에 대한 비판도 계속 나왔는데요, 14일 전북의소리와 오늘 자 전북일보는 사설을 통해 행정의 신뢰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일관성 있는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전주MBC는 백제대로 자전거 전용 차로 사업의 안전 문제와 교통 혼잡 문제를 지적하며 “자치단체장 교체기에 진행된 어설픈 사업 추진의 피해는 시민들의 몫”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 두 달동안 재검토와 사업 변경으로 인한 혼란이 이어졌는데요, 처음부터 지금처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시민들의 공론화가 충분히 이뤄졌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전북일보] 전주 백제대로 자전거 도로 '차로 위'→'중단'→'인도 위'(7/13, 백세종)

[전북일보] 전주시 오락가락 정책, ‘행정의 일관성’ 지켜야(11면, 사설)

[KBS전주총국]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결국 보행자 겸용도로로 추진(7/13, 한주연)

[전주MBC] 자전거 도로, 결국 인도 위로.. 공론화는 '글쎄'(7/13, 허현호)

[전북의소리] 전주시,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인도 위’로 변경...“오락가락 일관성 없는 행정” 비난(7/14,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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