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자....
올초인가 민언련의 홈페이지 운영의 부실과 모니터링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했던 사람입니다.
오랫만에 들어오니 개편이 이뤄졌고 모니터링도 다소 무게가 더해진 것 같아 좋아보이네요.
일단 오늘도 몇자 불편한 글 적어보고자 합니다. 민언련의 모니터링을 볼때면 항상 아쉬운게 있습니다.
늘 같은 패턴과 깊이가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 비난을 위한 비평, 그리고 지역언론의 정체성에 대한 정립 부족 등입니다.
일단 홍보성기사의 구분을 짚어보죠. 이른바 기자들 사이에서 빨아주는 기사라는 표현을 쓰는 홍보성기사는 보통 3가지 배경에 의해 작성되죠.
첫째는 말 그대로 홍보=광고의 개념속에서 이뤄지는 기사가 있고, 둘째는 평소 친분이 있는 인사의 부탁이나 공무원들의 청탁아닌 청탁에 의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면을 채울 꼭지가 부족할때 입니다.
이 3가지 범주안에 들지 않은 홍보성 기사는 작성 기자의 시각에 의한 것입니다.
그런데 민언련의 홍보성 기사 비난은 민언련의 시각에서 본, 즉 주관적 시각에서 판단된 범주입니다. 지역언론은 지역에 밀접해 있을 때 그역할과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고 독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완주 지사가 건강이 악화된 공무원의 병실을 직접 찾아 격려했다"의 기사가 게재됐다면 민언련의 시각에서 분명희 김지사 띄우기 기사로 비난받을 것입니다.
그럼, 노무현 대통령이 김완주 지사의 역할을 대신한 상황이라면 어땠을 까요? 도지사는 전북이라는 공동체의 대표적 인물입니다. 그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과 발언은 때론 파장을 불러오고 큰 영향을 미칩니다.
부단 김 지사의 예를 든 것은 홍보성 기사의 범주와 정의확립의 구분이 애매한 점을 설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롯데백화점 기사가 자주 실리면 홍보성 기사다? 신문은 정보매체로서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이나 홈에버 등에서 실시되고 있는 문화강좌 또 세일품목 등은 홍보이기전에 독자에게 정보입니다.
한가지 더 예를 들면 전북도가 운퇴자 교사들을 활용한 농어촌 멘토링교사 학습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단신기사 한 꼭지가 부족해 1단짜리로 짤막하게 작성해 기사화했습니다.
전북도가 농어촌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한 학습멘토링 어쩌고 저쩌고(기억가물 가물)..민언련의 시각에서 보면 전북도의 정책홍보 기사로 매도되기 충분합니다.
하지만 1단짜리 짧은 기사가 나간 다음날 저에게 몇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은퇴 교사인데 어떻게 신청을 해야하는지를 문의하면서....이게 바로 정보입니다.
단체장의 이름이, 특정회사에서 실시하는 행사가, 지자체의 정책알림 기사 등 이러한 기사들을 모두 홍보라 치부하는 것 좀 앞뒤가 안맞네요.
도민 중에 무주, 진안, 장수 등 시골 지역 단체장 이름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구분과 경계를 명확하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또 무조건적인 까는 비평보다. 이 기사는 어떠한 측면에서 좋았다는 등의 칭찬도 필요할 듯 하옵니다...
이만 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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