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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지역 방송 평가단

[지역방송평가단] JTV 시사기획판_ 송전철탑 유감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송전철탑 유감



모니터 대상 : JTV 시사기획판_2009년 4월 3일 방송
  (김준영님이 작성하셨습니다.)


이번 시사기획 판에서는 군산 지역을 중심으로 송전철탑으로 인해 곤란에 처한 주민들을 다루었다. 그동안 뉴스보도에서는 시위 장면 등만 단편적으로 나왔을 뿐, 그 내막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어진 적이 많지 않아 시사프로그램에서 다루기 적합한 사안이었다. 주민과 지자체 사이의 갈등 상황을 상세히 다루기는 하였으나 앞으로의 해결방안이나 대안제시면에 있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먼저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을 조목조목 나열하였고, 그들의 요구사항을 간단 명료히 제시하였다. 농지 주변의 상황, 축사의 상황, 도시의 상황 등을 언급해 생업의 문제, 집이나 땅값의 문제, 통신장애 문제, 건강상의 문제 등을 자세히 다루었다. 농지매입이나 지중화라는 요구사항 역시 인터뷰와 함께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무엇이 문제이고 양측의 입장이 어떠한가를 잘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한전이나 정부측의 입장으로는 전력생산이나 예산부족 등이 제시되어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양측의 입장 전달에만 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 시청 후, 계속 이런 양상으로 서로의 입장만을 고수한 채 시간싸움을 할 것인지, 아니면 법적 절차를 통해 강제적으로라도 해결할 것인지 궁금증이 많이 남았다. 당장 전력부족의 시점이 2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만한 설득과 타협을 해내거나 갈등관리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서의 언급은 원론적 언급에 불과했다.

마지막으로 영상활용에 대한 부분이다. 프로그램 초반에서 제시된 전력수급 관련 도표의 경우 표와 그 안의 숫자로 표현되었다. 이러한 자료가 만약 막대그래프나 꺾은선 그래프와 같은 방식으로 표현되었다면 전력수급 현황이 충분한 상태에서 부족한 상태로 역전되는 점이 더욱 분명히 드러나 시청자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텍스트를 나열하는 방식보다는 도식화하거나 도표화하는 과정이 더 필요하다.


[전북민언련 지역방송시민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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