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한 축제인가?
모니터 대상 : JTV 시사기획 판_ 축제거품빼기 편
민경갑님이 작성하셨습니다.
-지역축제의 현 주소 보여줌이 돋보여
축제거품빼기 편은 한 자치단체의 유채꽃축제를 보여주며 시작한다. 행사사회자의 진행을 띠엄띠엄 보여주거나, 화면을 빠르게 진행시키면서 조합된 나레이션이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하기 충분하였다. 또 각종 시각자료가 적절히 첨부 되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문화관광부 평가에서 선발된 축제와 도에서 평가한 중하위 축제를 보여주어 도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축제가 얼마나 빈약한지 확연히 드러났다(15분54초 경).
방송을 통해 소규모 축제의 난립이 지역의 재정을 낭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축제 결과 부풀리기에 대한 내용이 빠져
방송에서 거론되지 않은 지역축제의 문제점이 있다. 바로 축제 결과 부풀리기다.
축제에 찾아왔던 방문객의 수, 수익, 축제에 대한 만족도 등이 사실에 비해 과장 되어 보고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제 주최 측은 이듬해 행사의 지원금을 확보한다. 축제 결과 부풀리기는 지역축제의 예산 타내기를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고 있기에 방송에서 다뤄져야만 했다. 특히 방송에서 이야기한 군산시의 평가를 통한 지원금 차등분배는 축제 결과 부풀리기를 가중 시킬 우려가 있다. 이를 심도 있게 다루기 힘들었다면, 사회자의 멘트를 통해 시청자에게 경각심을 주는 것도 좋았을 듯 하다.
-성공사례에 대한 고찰 부족
성공사례를 통해 시청자들은 지역축제의 올바른 방향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축제거품빼기 편에서는 성공사례에 대한 조명이 부족하였다.
방송은 성공사례로 완주군과 부안군을 보여줬다. 하지만 축제의 관계자(군청직원, 문화관광과장)의 인터뷰만 다루어졌다. 부안군의 경우 유채생산자의 인터뷰가 실렸지만 역시 축제를 즐기는 주민의 인터뷰라 보긴 힘들다. 지역축제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축제에 참여하는 주민과 방문객이다. 성공사례에 일반 주민과 방문객의 인터뷰가 더해졌으면 제작자의 의도가 훨씬 용이하게 시청자에게 전해졌을 것이다.
또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형식을 도입한 두 성공사례를 변화 전·후로 나누어 설명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2007년을 기점으로 1억 5천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예산을 줄인 완주군 대둔산 축제를 과잉예산 집행시기와 현 시기의 주민만족도 비교하기, 완주군의 포도·수박축제를 도내예산을 중단하고 민간으로 위탁한 지금과 5년 전의 수익금 비교하기 등을 시각자료를 동원하여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통해 지역축제의 거품을 걷어내도 축제로서 경제적·문화적 가치를 존속하거나 확립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전북민언련 지역방송시민평가단 시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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