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조합장 선거, 검은 유혹에 빠진 농촌
모니터 대상 및 방송 시기 : 전주KBS 무허가 _ 2009년 5월 1일
김준영님이 작성하셨습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완주군의 농협 조합장 선거를 둘러싼 의혹 및 농촌의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을 다루었다. 농협과 관련하여 조합장 선거방식이나 조합장 지위 등 평소에 뉴스에서도 다루기 힘들었던 부분을 자세히 짚어냈다. 그러나 비농업인구에게는 아무래도 생소한 내용일 수 있는 만큼 다소 그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전문 용어 및 제도에 대한 설명 부족
이번 방송이 농협 조합장 선거에 대한 내용인 만큼 조합장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많은 설명이 있었다. 공직선거와 조합장선거를 비교분석한 부분은 영상자료까지 곁들여져 이해하기 쉬웠다. 조합장의 지위에 관하여도 연봉 및 혜택을 제시하며 이해하기가 쉬웠다.
반면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에 관해서는 용어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비농업인이라면 조합장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농협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다소 생소할 수밖에 없다.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범위나 사례 등을 간단히 언급했더라면 농협의 농촌사회에서의 위상, 또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취재 대상에 대한 신뢰성 의문
방송 전반부에서 금품수수 사실을 고발한 취재원이 등장했다. 자막의 설명에는 ‘양심고발자’라고 되어있기는 하였으나 방송을 보면서 그를 과연 양심고발자라고 할 수 있을지 심각한 의문이 들었다. 8만원을 받고 2만원을 추가로 요구했다는 내용, 그 뒤의 피해의식에 젖어있는 듯한 인터뷰 내용과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수사 등을 근거로 양심고발자라는 단어를 유추해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리고 중반부에 전주,완주,김제 축협장이 등장한 부분에서는 조합의 성과나 치적에 관한 부분을 조합장 본인이 단독으로 계속 이야기 한다. 조합의 경영실적, 조합장의 경영마인드 등 자화자찬일색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었다. 일반 주민들이 등장하기는 하였으나 조합과 관계된 내용은 아니었다. 상품의 품질 같은 부분뿐만 아니라 조합 운영 등에 관해서도 관련자나 주민들의 발언을 곁들었다면 좀 더 신뢰도가 높아졌을 것이다.
방송 후반부로 들어서며 조합장선거의 어려운 점 등을 이야기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한다. 전라북도가 농업비중이 크지만 언론에서 농촌문제에 대해 그리 자주 다루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협 조합장에 대한 보도는 시청자들이 농촌사회를 이해하는 데 있어 역할이 컸다. 그러나 농촌이나 농업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시청자도 많음을 감안하여 그에 대한 배려가 늘어나야 할 것이다.
전북민언련 지역방송시민평가단 시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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