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선정된 좋은 기사는
전주MBC “유룡”기자의 <영세 토종닭 농장 도산 위기>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영세 토종닭 농장 도산 위기
영세 토종닭 농장 도산 위기(R)/전주
기자 : 유룡 | 일자 : 2014년 2월 10일
사료 공급이 끊긴 토종닭 농가가 닭을 들판에 풀어놓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AI가 덮칠 때마다 영세농들이 사료 대금을 갚지 못하고 도산을 반복하는 가운데 대기업이 양계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했습니다. 유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제의 한 토종닭 농장, 사육장 문을 열어 닭을 들판으로 내몹니다.
알곡은 커녕 볏짚도 없는 들판에 갑자기 나앉은 닭은 당황한 듯 꼼짝을 못합니다.
사료는 바닥났는데 사료 공급이 중단돼 굶겨 죽일 바에야 풀어놓겠다는 심산입니다.
사료 공급을 안해주니까..오늘 밤이 고비..
닭고기 소비가 줄고 토종닭 업계가 판로를 찾지 못하자 부도라도 낼까봐 사료 업체들이 등을 돌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S/U)생닭 가격이 예년과 비교해 절반으로 떨어진 상황, 사료 값도 건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AI가 발생할 때마다 영세 자영농은 이렇게 도산을 반복하고 밀린 사료 대금 갚기에 급급한
처지에 몰립니다.
이러다보니 국내 양계농장의 90% 이상이 하림 등 대기업 계열 농장으로 편입됐습니다.
◀INT▶
우리보고 머슴 살라는 것...
정부 역시 수매로 영세농을 지켜주기보다는 도계장을 가진 대기업에게 남아도는 닭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할 계획, 이번 AI 사태 이후 대기업의 계열화는 더욱 심각해지지 않을까 우려가 높습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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