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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보도 지역언론브리핑 (2016/0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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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통을 거부하는 후보자가 민주사회 리더 자격이 있을까요? |
1. 유권자인 여러분은 ‘달변’을 좋아하십니까, 아니면 ‘눌변’은 배척하시나요? 여기 달변과 눌변, 호감있는 눌변을 모두 볼 수 있는 공론의 장이 있습니다. 바로 선거보도토론회장이죠.
2. 그런데 선거보도 토론회를 거부하는 후보자들이 우리지역에서도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정읍·고창선거구 이강수 후보는 유명합니다. 6.2지방선거에서도 불참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건강상의 이유로 토론회를 불참해놓고 페이스북에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선거운동을 다녔다고 포스팅 해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상습범이라는 비판이죠;; 김제부안선거구 김종회 후보도 지역언론사에서 마련한 토론회를 3번이나 불참하고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모든 후보자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완주무진장의 안호영 후보도 3회, 임정엽 후보도 1회 불참했습니다. 각각 어떤 이유일까요?
3. 후보자들이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CBS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봤습니다.
① 여론조사에서 큰 폭으로 앞서 있거나 유리한 현역의원들이 주로 토론을 기피한다.
② 상대후보와의 '격'의 차이 때문이다.
③ 상대방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게 싫기 때문이다.
④ 자신의 약점이 드러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⑤ 상대후보가 지나치게 네거티브로 나올 경우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⑥ 여러후보들이 내세우는 이유인데 토론보다는 유권자 1명을 더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4. 우리 전북지역 후보자들은 어디에 해당할까요?
이강수 후보는 2010년 고창군청 여직원 성희롱 사건으로 당에서 제명 결정을 내리려 하자 자진 탈당해 버렸죠. 현재 무소속으로 출마중인 이강수 후보 피해자 여성을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죄로 역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우 4번 이유에 해당하겠죠?
김제·부안 선거구 김종회 후보는 김제 출신으로 부안에 비해 인구가 3만 명이나 많죠. 1일 모니터에서 소지역주의 갈등이 심한 곳으로 단지 지역출신이라는 것만으로도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현재 지지율도 김춘진 후보와 비등하게 나오고 있죠. 이런 경우 토론회에서 약점을 드러내지 않고 유권자를 만나는 게 유리하는 정략적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완주·진안·무주·장수 안호영 후보의 경우도 토론회 불참 이유가 가관입니다. JTV주최 토론회에 불참(3.31)했으며, 전주MBC <유기하의 시사토크>의 경우 “임정엽 후보의 토론회 불참이 예측된다”는 이유로 토론회(4.1)에 불참을 통보했다고 합니다. 상대방 후보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자신도 토론회에 불참하겠다고 얘기하는 게 유권자에 대한 예의일까요? 유권자와 군소정당 후보자에 대한 예의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5. 현대사회에서 리더쉽은 소통입니다. 토론회를 거부하는 후보는 선의의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유권자에게도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게 됨으로써 민주사회의 리더 자격이 없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죠. 혹여 토론회 나가지 않아도 당선될 텐데 굳이 ‘내 약점을 노출’하거나 '쓸데없는 이슈'가 불거질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정략적 계산속에 토론회를 기피한 것이라면 이는 국민을 주권자가 아니라 단지 표의 숫자로만 본 것과 다름없는 태도아닐까요?
6. 소위 '말발'에서 상대후보에게 뒤처진다는 점을 걱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토론의 승패는 말발로만 결정되지 않습니다. 조금 어눌해도 진정성이 드러나는 토론이 더 효과적이라는 건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는건 이성보다 감성이라는 거죠. 화려한 언변이 당선을 보장한다는것은 커다란 착각입니다. 이런경우 유권자들은 말만 번드르한 정치인을 정치꾼이라 부릅니다. 결국 토론을 기피하는 후보라는, 뭔가 감출것이 있는 후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만 덧씌울 뿐이라는 점 꼭 명심해 주길 바랍니다.
7. 전북민언련은 오늘자 성명을 통해 언론에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민주적 검증에 참여하지 않는 후보에게 불이익을 주고 철저한 인물과 정책 검증을 통해 일부 유력 후보자들의 농간에 의연히 대처하자는 내용입니다.
8. 또 유권자에게 호소합니다. 특정 정당이나 지역주의에 의존한 ‘묻지마’식 투표가 아니라, 정당과 후보의 정책과 자질검증을 우선시하는 투표 문화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로 할 수 있는 행동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선거방송토론회 참석을 기피한 후보자들을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하는 일일 것입니다.
4/4 지역신문 관련 보도 :
전북도민일보 [김종회 후보, 토론회 불참 선언]
[“토론회 납득사유 없이 불참 후보 제재 방침”]
전북일보 [김제 부안 김종회, 후보 토론회 불참 논란]
새전북신문 [김종회, TV 토론 전면 거부… 후보 자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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