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료/성명·논평·기자회견

[성명] 반복되는 사이비언론행위, 이제는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할 때다 (20160420)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6. 4. 20.

[성명]

반복되는 사이비언론행위, 이제는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할 때다

익산지역 기자들의 20대 총선관련 금품수수 사건에 대한 우리의 입장


 

선거를 도와달라는 명목으로 후보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익산 주재기자 2명이 구속되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은 익산 지역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후보 A측으로부터 지난 2월 베트남 여행 당시 금품과 향응 등을 받았다며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익산 지역지 소속 기자와 전북 지역지 익산 주재기자 한 명 등 총 두 명을 16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익산 지역 출마자 A씨는 베트남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선에서 도와달라며 해당 국가에서 두 기자에게 금품 등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공정해야 할 언론사 기자가 선거라는 민감한 시기에 특정 공직후보자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사실은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 일부에서는 이번 총선과 관련한 금품수수 대상자가 더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절대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익산지역에서 광고수주 등의 목적으로 기사를 악용하거나 선거를 앞두고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일부 기자들의 사이비언론행위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6.4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일부 언론사가 특정 후보 편에서 편파보도를 일삼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반복되는 사이비언론행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악순환의 구조를 끊어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먼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이미 구속된 두 사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A후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기자가 더 있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다. 또한 만약 비리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는 일벌백계의 의미로 강력한 처벌에 나서야 할 것이다.

 

2. 전라일보와 익산열린신문에게도 당부한다. 아직 확정판결이 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재발방지 약속을 회피하거나, 적당히 무마하려는 태도는 언론사 전체에 대한 신뢰의 위기로 되돌아 올 것이다. 수사를 통해 기자의 비리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회사 차원의 공개사과와 함께 해당 기자에 대한 파면 등 재발방지 약속에 나서야 할 것이다.

 

3. 지역언론에게도 간곡히 요청한다. 이번 총선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취재, 보도하라. 그것이 오히려 사명감 하나로 성실하게 펜을 잡고 있는 기자와 지역언론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자, 땅에 떨어진 지역 신문의 신뢰를 회복하는 지름길이다.

 

4. 새롭게 당선된 익산시장에게도 요구한다. 시민의 알권리 충족과 언론의 환경감시기능을 위해 언론과 정치의 건강한 긴장관계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보듯, 정치행위자들의 그릇된 언론관과 일부 사이비언론인들의 일탈적 행위가 만날 때, 그 폐해는 고스란히 지역사회 몫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후보시절 약속했던 것처럼, 익산지역 언론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와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에 즉각 착수하라.

 

2016420

 

20대총선 전북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환경운동연합

전북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전북언론노조협의회, 호남언론학회)

 

 

 

 

 

[성명] 반복되는 사이비언론행위, 이제는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할 때다(20160420).pdf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