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은 중견지역언론인모임인 세종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권에 유리하게 언론에 협조를 구하는 건 어느 정권이나 있다”, “청와대 홍보수석이 그런 역할을 한다”, “안 들키게 했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한다. 이는 유신시대와 같은 보도지침을 자행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두둔하는 발언으로 읽힌다. 방송사 보도에 간섭하는 것은 방송법상 처벌조항이 있는 불법행위라는 걸 모르는 것인가?
도대체 국민의당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발언을 언론개입으로 규정하고 청와대의 자체조사와 사과를 요구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의 공식입장은 뭐가 되는가? 방송장악 청문회에 대해 국민의당 내부구성원들이 과연 진정성을 갖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언론계 안팎에서는 현재 청와대와 여당이 이정현 전 수석의 방송보도 외압에 대해 “홍보수석으로서 업무 협조를 구한 것”이라고 두둔하는 모습 자체를 문제로 지적하며 “일상적으로 이런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의 발언은 언론 단체들은 물론 다른 야당들과도 온도 차가 국민의당에 존재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성엽 의원이 이번에 보여준 언사는 단순히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국민의당 내면에 흐르는 반민주‧친정권‧친재벌 정서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유의원을 당의 중책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겼다는 게 참으로 한심할 뿐이다.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20대 총선의 최고 수혜 당이 국민의당이 아니었던가. 민의를 거스른 망발의 밑거름이 국민의당이 그간 숨기고 있던, 말과 태도가 다른 정치, 약속을 어기는 정치, 새누리당을 따라가는 새누리 2중대 정치로 귀결된다면 국민의 심판이 국민의당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유성엽 의원은 자신이 한 망언을 제대로 해명하고 지역민과 국민들께 사죄하라. 국민의당은 국회 청문회 개최에 적극나서 유 의원의 망발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라. 이를 시행치 않을 경우 전북지역언론노조협의회 및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역사회에서 정확히 알지 못했던 국민의당의 당색을 유성엽 의원의 망언으로 뚜렷이 볼 수 있었음을 지역의 다양한 언론에 반드시 전달하고 알릴 것이다.
2016년 7월 7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 전국언론노조 전북지역언론노조협의회
(KBS본부 전주지부/ MBC본부 전주지부/
JTV 전주방송지부/ 전북CBS지부/ WBS원음방송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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