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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지역 언론 모니터

유권자의 이해를 돕는 방송 태도 돋보여(3/29~4/4일)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6.

<총선 방송 모니터 주간 보고서 5차>

● 모니터 기간 : 2008.03.29 - 2008.04.04
● 모니터 대상 : 전주 KBS, 전주 MBC, JTV
● 모니터 기관 : 전북 총선미디어연대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방송3사는 일제히 여론조사를 공개하며 통합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의 구도에 방송 3사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동층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 이상이 됨에 따라 부동층의 향방에 대한 관심과 선거무관심 층의 증가에 따른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KBS는 특히 <여론조사 ‘허와 실’>이라는 보도를 통해 오차 범위 내의 여론조사의 의미를 상세하게 전달함에 따라 유권자들의 이해를 도와 좋은 평을 받았다.
MBC는 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유권자 참여를 독려하는 보도를 지속적으로 내보내 2007 대선 보도때보다 진일보한 보도행태를 보였다.

 

MBC 유권자의 역할을 요구하는 방송 내용 돋보여..

이번 18대 총선은 늑장 공천 등의 이유로 여느 선거보다도 일정이 매우 촉박하다. 게다가 시기상 농번기 등 바쁜 시기와 겹쳐 주민들이 투표에 제대로 관심을 쏟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각 당과 후보들의 무성의한 공약 발표, 토론회 불참 등으로 인하여 유권자들이 선거를 외면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각 방송사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찾아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는 후보들과 그들을 외면하는 유권자들의 현실을 지속적으로 보도했다. 또한 비현실적이고, 항상 등장하는 공약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인터뷰를 통해 제시하였다. 이렇게 후보, 당의 문제 그리고 선거 진행상의 문제점을 짚어낸 것은 좋았으나 지난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점점 낮아지고 있는 투표율을 감안할 때에 투표독려를 위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MBC의 경우 유권자들의 무관심한 상황을 보도하면서 기자의 마무리 멘트 등에서 유권자의 역할과 의미를 강조하는 내용을 내보냈다.
3월 30일 <선관위, 투표율 높이기 운동 전개>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선관위의 활동을 보도했으며,
3월 31일 <유권자 썰렁>에서 ‘후보들만의 리그로 진행되는 모습이지만 그래도 필요한 것은 심판자인 유권자들의 참여와 관심’이라고 유권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4월 2일 <유권자가 나설 때>보도에서 ‘선거를 심판과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것은 결국 유권자들의 참여와 관심이다’며 유권자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을 별도 편성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받았다.


여론조사 보도 아쉬워


총선의 판세 분석 및 유권자 의제 도출을 위해 각 방송사별로 여론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여론조사의 결과는 각종 보도의 주요 근거로 이용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낮은 응답도였다.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해 여론조사 참여율 역시 저조할 수밖에 없었음에도 이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
표본수나 오차 등에 관한 언급은 하였으나 응답률에 대한 언급이 KBS와 MBC의 일부 보도를 제외하고는 보도되지 않았다.
3월 30일자 KBS의 <11곳 후보 지지도는?>보도에서 후보의 지지도를 분석하며 근거자료로 여론조사를 제시했다. 그러나 평균 응답률은 32.5%로서 1/3이 넘는 사람이 불참한 여론조사였으며 각 지역의 무응답층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차지하여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들었다. 이처럼 낮은 신뢰도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결과 보도를 첫 꼭지로 내보내는 것은 유의해야 할 것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방송사는 판세 분석시 1,2위에 치중하는 보도(4월1일, JTV, 첫 번째, ‘1,2위 변화없어’ 등)도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3월 31일 KBS는 <여론조사의 허와 실>에 관한 보도를 하였다. 여론조사의 맹점과 의의를 설명하였고, 각 분야 전문가의 인터뷰를 곁들여 내실을 기하기도 했다.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낮은 상황을 감안할 때에 꼭 필요한 보도였다.
무엇보다 표본오차 등 여론조사의 용어들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예를 들어가며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배려하였다. 여론조사 시행시 표본집단을 늘려야하고, 후보자들은 부동층 및 무응답층을 중요히 여겨야 함 등을 언급해 여론조사에 대한 유권자들의 이해해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창조한국당 전북공약 발표 관련


3월 31일 KBS는 <창조한국당 전북공약 발표> 꼭지에서 창조한국당 전북지역 공약 발표를 소개했다. 군소정당의 공약발표를 보도한 점은 좋았으나 앵커가 “창조한국당은 비례대표 12명중에 7명이 전북과 광주 호남출신이라고 밝혔습니다.”라고 기사 마무리를 한것은 지역주의, 연고주의 등을 부추길 수 있는 내용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MBC는 창조한국당 공약 발표 내용이 없었으며 JTV는 오늘의 총선현장이라는 꼭지에서 언급하고 있다.


무소속은 좀벌레?

전주 MBC 4월 2일 <무소속 기세 뜨겁다> 보도는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특히 이강래 의원의 “무소속이 결국은 우리 전라북도를 갉아먹는 그야말로 표현이 좀 그렇습니다만 좀벌레 같다는..” 과 같은 발언을 MBC는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또한 4월 3일 <선거 과열양상..선관위 특별조사>보도에서 ‘이강래 후보의 좀벌레 발언이 법적대응으로 번지고 있습니다’에서 좀벌레라는 표현을 다시 언급하고 있다.
같은 날 KBS는 같은 내용의 보도에서 단지 민주당 중앙의원들이 강봉균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고 마무리 지은 것과 비교되는 사안이다.
이 내용은 총선 과정의 전후를 모르는 유권자에게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이며 유권자의 냉소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이 보도는 무소속 후보의 상승세를 알리는 내용보다는 민주당 중앙당 차원의 지원유세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어떤 것을 이야기하려 하는 건지 중심을 알 수 없다.
이 외에도 MBC는 전쟁 용어가 자주 눈에 띄고 있다. 새만금 혈투라는 표현은 이 주에 군산지역구를 보도할때마다 쓰였으며 접전지역을 보도할때는 맞대결 구도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법정 토론회 불참 후보에 대한 비판 JTV 가장 소극적.


정세균 후보의 토론회 불참선언에 같은 지역구 후보들이 토론불참과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하는 사태가 있었다.
KBS는 지난 주에 법정 토론회에 불참하는 후보들에 대한 지속적인 비판 보도를 내보냈다.
3월 29일 <오만한 후보>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안일한 민주당 후보들의 태도가 국가기관인 선관위의 법정토론회 마저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며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했다.
3월 30일 <법정토론회 불참.. 호만>에서 시민단체의 비난 목소리를 내보냈으며
4월 3일 <불참..우리도 불참>에서 법정토론회의 의미를 다시 일깨우며 헙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의 위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고 전하고 있다.
MBC는 4월 3일 <안나가도 그만?> 보도를 통해 ‘돈 덜 드는 선거를 구현하기 위해 시작한 방송토론회가 정작 후보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는 유력 후보들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토론 인물검증을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박탈해 버리는 유권자를 외면하는 처세’라고 밝혔다.
반면 JTV는 4월 3일 단순보도로 <토론회 불참 항의 후보 3명 선거운동 중단> 단 한차례 보도되어 비교가 되었다.


2008년 4월 10일

전북 총선미디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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